[Preview] 우리별 [공연]

글 입력 2018.08.30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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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독특한 연극이다.

첫번쩨. '랩'을 기반으로 한 연극이다. ???? 공연 소개를 보고 나서도 이해가 될듯 말듯 엄청나게 의아했다. 일본 원작인데, 연극이 '랩' 기반이라고?? 모든 대사들이 음악과 비트, 라임에 맞춰 랩으로 표현된다고 한다. 일본 작가의 <우리별>을 신명민 연출가각 각색/연출을 한다. 랩 + 연극 신기한 조합이다. 힙합이나 랩을 그렇게 엄청 좋아하고 팬인 정도는 아니지만, 언어유희나 말장난은 정말 멋있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센스있게 대사들을, 극 내에서 풀어낼지 궁금하다.

두번째. 한 소녀의 삶을 지구의 탄생과 죽음에 비유한다. 내용도 참 특이하다. 그래서 제목이 <우리별>인가보다. 친구 달님이가 나오고.. 그럼 무대는 우주인 걸까? '우주'라는 환상적인 컨셉, 소재로 연극을 진행한다니 특히 무대가 더 궁금해진다. 반짝반짝 은하느낌이 나면 좋을텐데. 얼마 전에 본 <캘럭시 오딧세이> 전시처럼.

전에 춘천에 별보러 간적이 있다. 천체관측소에 방문해서 엄청 큰 별보는 전용 망원경으로 봤었다. 모처럼 비온 뒤 맑은 하늘이었다. 게다가 목성까지 또렷하게 볼 수 있었던 아주 운 좋은 날이었다. 별 두 개와 목성을 봤다. 정말 조막만한 구멍으로 봤는데, 깜짝 놀랬다. 목성은 실제로 까만 점처럼 대적점이 보였고, 줄무늬도 보였다. 마치 헤이즐넛 아이스크림처럼. 그리고 별은 -사실 어떤 별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나는 북두칠성 중의 한 자리였다.- 너무 빛나서 충격이었다. 다이어몬드, 그 어떤 보석보다도 빛나는 자체발광 빛이었다. 잊혀지지 않을 빛. 태양이나 전구를 맨눈으로 봐도 이렇게나 밝지는 않을 것이다. 주위 잔상이 생길 정도로 밝은데 미세하게 아우라처럼 빛나는 색감이 달랐다. 하나는 황색, 하나는 청색이었다. 내가 잘못 본건가 싶을 정도로 밝게 빛났다. 별은 정말, 아름답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그래서 모든 사람이 꿈을 꾸나 보다.

랩으로 대사를 하는, 우주 속 지구와 달(에 빗댄 소녀)의 이야기. 서울 문화 재단 예술 작품 지원사업 선정작, 2018 한국 문화 예술 위원회 공연장 대관료 지원사업 선정작인 연극 <우리별> 열흘간의 공연 기간을 같이 따라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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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노트


▷음악, 비트, 라임… 완벽한 조화로 보여주는 말의 묘미
<우리별> 은 ‘랩’을 기본으로 한 일본 원작임에도 불구하고 언어의 묘미와 매력을 잘 살리는 번역으로 호평을 받았다. 모든 대사가 음악과 비트, 그리고 라임에 맞춰 표현되어 랩으로 이루어진 이 연극은 반복되는 것 같지만 매일이 다른 우리의 일상을 그 형식에 빗대어 위트 있게 그려낸다. 쉼 없이 펼쳐지는 장면의 변주와 언어의 묘미들은 특유의 리듬감을 선보이며 마치 한 편의 음악과 같이 관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지구를 통해 말하는 우리의 삶
<우리별>은 한 소녀의 삶을 지구의 탄생과 죽음에 비유해,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풀어나간다. 관객은 별의 탄생 이야기를 통해, 한 존재의 생성과 사라짐을 마음으로 느끼게 된다. 그로 인해 관객들은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우리 일상의 삶을 떠올리며 되새길 수 있게 해준다.
 
사람의 일생을 꼭 닮은 지구, 지구의 탄생과 소멸을 ‘지구’라는 소녀의 삶을 통해 이야기하는 이 작품은, 금이 가는 찰나의 순간과 마음을 찡하게 울리는 작은 순간들이 무대 위에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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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한국과 일본, 연극계 젊은 피의 만남, <우리별>
일본의 주목 받는 젊은 작가, 시바 유키오의 대표작 <우리별>의 이번 공연은 초연에 이어 신명민 연출가가 다시 한 번 각색/연출을 맡는다. 해외 작품을 국내의 정서에 맞춰 각색하는데 두각을 나타내는 신명민 연출가는 <복덕가아든>, [소년B], <레라미 프로젝트> 등을 각색/연출하여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18년 한국과 일본, 다시 만난 연극계의 두 젊은 피의 만남은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 올린다.

▷일본 인기 작가 ‘시바 유키오’ 의 대표작, 랩을 기반으로 한 신개념 연극
2010년 일본 연극계 최고 권위의 기시다 쿠니오 희곡상을 수상한 작품 <우리별>, 랩을 기반으로 쓰인 이 작품은 대사들이 간결하고, 상징적이며 리드미컬하다. 대사뿐만이 아니라 주인공인 지구와 단짝 친구인 달의 관계를 자전과 공전에 비유하는 등 우리의 삶을 우주의 행성들로 의인화되는 무척 독특한 작품이다. 내용, 대사, 형식 등 그 모든 것이 실험적임에도 대중성을 겸비한 <우리별>은 놓치지 않아야 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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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난 지구. 여기는 코스모스 아파트 19단지. 우리 가족은 오늘 여기로 이사를 왔다. 난 태어나서 6억 년간 혼자였는데 이제는 주변이 꽤 떠들썩한 거 같다.

엄마와 함께 옆집에 인사를 간다. 나보다 조금 작은 여자애가 나온다. 이름은 달님이. 단짝 친구가 된다. 매일매일 붙어있지만, 조금씩 멀어지는 게 느껴진다.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조금씩 조금씩. 우린 언젠가 헤어지는 걸까....


 
▶공연 정보


공  연  명 : 우리별
장      소 : 한양레퍼토리씨어터
공연  기간 : 2018년 9월 6일 ~ 9월 16일  
시      간 : 평일 평일 20시  주말 15시 (9월 10일 월요일 공연 없음)
티켓  가격 : 전석 30,000원
제      작 : 창작집단 LAS
후      원 :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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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즐겁게 공연하는 창작집단 LAS입니다.


창작집단 LAS는 즐겁게 공연을 하기 위해 모인 젊은 예술가들의 집단입니다.

우리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하고 감각적인 표현력으로 무대화하려 노력합니다. 이는 연극, 문학, 무용, 음악, 미술, 영상 등 어느 한 장르에 머무르지 않는 한층 진보된 무대언어를 만들어내려는 시도로 나타날 것입니다. 또한 이 시도가 관객들에게 생소하고 일방적인 소통방식으로 다가가는 것보다 이성적, 감성적인 공감으로, 신선한 즐거움으로 받아들여지길 바랍니다.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이 ‘놀이’에서 출발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연극은 놀이다’라는 개념을 잊는다면 우리가 시도하는 과정들이 결코 즐거워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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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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