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샤갈 : 러브 앤 라이프 展

사랑과 희망, 그리고 환상
글 입력 2018.07.1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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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 : 러브 앤 라이프 展
국립 이스라엘 미술관 컬렉션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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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샤갈 : 러브 앤 라이프 展>는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대인 문화 예술 수집품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이스라엘 미술관이 기획한 컬렉션展이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샤갈과 그의 딸 이다가 직접 기증하거나 세계 각지의 후원자들로부터 기증받은 샤갈 작품 중 150여 점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샤갈의 삶과 사랑, 그리고 예술의 여정을 다각도로 추적하는 <샤갈 : 러브 앤 라이프 展>은 6월 5일부터 9월 26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샤갈은 고흐나 고갱, 잭슨 폴록과 같이 ‘예술가’하면 떠오르는 고독한 천재들과는 다른 삶을 살았다. 그는 가난한 사랑을 하면서도 늘 행복했다. 전쟁과 유대인 박해, 그리고 그의 영원한 뮤즈였던 부인 벨라의 때 이른 죽음 등. 여러 인생의 굴곡 속에서도 삶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우리 인생에서 삶과 예술에 의미를 주는
단 한 가지 색은 바로 사랑의 색이다.”

샤갈은 사랑을 통해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았고 작품을 통해 삶의 기쁨과 사랑을 노래했다. <샤갈 : 러브 앤 라이프 展>의 작품 속에 담긴, 그의 낙천주의와 천진함이 빚어낸 희망의 메시지는 현대사회 속에서 각자의 어려운 상황을 안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따스한 위로가 되어준다.



<기획 노트>

 
<샤갈 : 러브 앤 라이프 展>는 화가 샤갈의 사랑과 삶을 집중 조명한다. 전시는 초상화, 나의 인생, 연인들, 성서, 죽은 혼, 라퐁텐의 우화, 벨라의 책 총 7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비테프스크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낸 유대인으로서의 샤갈부터 러시아를 떠나 베를린, 파리, 미국을 돌며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고 죽는 날까지 고향 비테프스크를 그리워했던 샤갈의 삶, 그리고 첫 번째 부인 벨라에 대한 크나큰 사랑이 그의 작품세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를 자세히 관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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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의 그림에 대한 나의 애정은 무조건적이다. 무엇보다도 사랑에 대한 고민으로 밤낮을 지새우는 나로서, 그러니까 사랑의 신봉자로서, 샤갈의 그림은 특별하다. 하루가 무너지고 세상이 뒤틀리는 때에도,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때에도. 어떤 사람은 사랑을 믿었고 사랑의 색을 고심했다. 그리고 그림을 그렸다. 희망이라는 단어는 때로 진부하게 들리고, 더 이상 희망을 믿는다고 말하는 게 우스울 때가 있다. 그럴 때 샤갈이 칠한 색과 부서질 듯, 그러나 선명한 어떤 형상들을 마주하면 짐짓 냉소적이었던 마음이 부드럽게 풀어진다.

사랑이나 희망, 그런 단어들에 다시 한 번 지고 만다. 사랑과 희망을 저버리는 삶을 선택하는 건 쉽고, 냉소적인 태도로 세상을 방관하는 것도 쉽다. 포기하지 않고, 단단하게 버텨내는 게 제일 어렵다. 쉽게 실망하지 않고 담담하고 끈질기게 사랑하고 희망을 가지는 건 어렵다. 그래서 샤갈의 그림은 그 색과 형상과 별개로 환상적이다. 누군가가 세상을 저버리지 않고 여전히 사랑했다는 사실이, 그리고 사랑의 힘을 믿으며 행복을 노래했다는 사실이 그 자체만으로 환상적이다.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것에 대한 단상. 샤갈의 그림을 볼 때면 조금은 허무하다 싶을 만큼 알 수 없는 아름다움과 환상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는 마음으로, 나의 생애 어디에도 있을 환상과 행복을 끄집어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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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사랑과, 희망, 세상을 저버리지 않는 마음, 아름다움과 행복에 대한 집요하고 성실한 태도. 그런 것들에서 비롯한 환상적인 세계. 샤갈의 그림에 대해 몇 글자를 보태는 일만으로 마음이 서서히 물들고 채워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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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갈: 러브 앤 라이프展
- 국립 이스라엘 미술관 컬렉션展 -
 
 
일자 : 2018.06.05(화) ~ 09.26(수)
 
휴관일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
6/25(월), 7/30(월), 8/27(월), 9/24(월)
 
시간
11:00 ~ 20:00
(입장마감 19:00)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5,6전시실
 
티켓가격
성인 15,000원
청소년 11,000원
어린이 9,000원
 
주최, 주관
(주)디커뮤니케이션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양나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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