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생각하기의 기술 - 마감과 싸우는 법
글 입력 2018.05.19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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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이디어와 씨름하는 사람들에게생각하기의 기술오랜만에 느긋한 금요일 저녁, 이틀 내내 비를 뿌리다 갑자기 좋아진 날씨에 호수공원으로 자전거를 타러 나갔었다. 바람은 살랑거리면서 불어오고, 다음 날 걱정없이 시원하게 자전거 폐달을 밟으니 어느새 나는 붕뜨는 행복감에 젖어있었다.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낭만이 밥을 먹여주지는 않지만, 확실히 밥 벌어 먹을 힘은 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떤 형태이건 우리는 일상에서 계속해서 밥 벌어먹는 일을 해야하고, 이를 버티는 과정에서 낭만은 아주 큰 힘을 발휘한다. 그 상황을 버틸 행복감을 만들어주니까. 그래서 낭만은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의 형태로 존재해야한다. 그리고 그 낭만은 여유가 동반될 때야 빼꼼히 고개를 내민다.자전거를 타고 달리다가 툭 튀어나온 '소,확,행'에 대한 나만의 새로운 정의는 고민을 해봐야할 주제, 하나의 글감이 되었다. 이렇게 문득 문득 나는 일상의 한 켠에서 새로운 시각, 새로운 발상의 시작점을 얻곤한다. 산책을 하다가, 샤워를 하다가, 지하철에서, 밥을 먹다가도 문득 문득 떠오르는 이 아이디어들은 사실 하늘에서 툭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조각 조각이 흩어져 있던 생각들이 어느 순간, 탁 하고 연상작용을 통해 하나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것이다.즉, 소스가 될 소재들이 머릿 속에서 일말의 소화 시간을 거친 후 하나의 형태로 등장하는 셈이다. 일상 속 여유와 낭만은 이 소화과정을 촉진시켜주는 일종의 촉매인 것이고.사실 직업에 관계없이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 조각난 단편적인 생각들을 하나로 엮어내는 능력은 현대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필요한 능력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러한 작용은 여유와 쉼을 통한 소화과정에서 자주 나타난다.아이디어가 사무실보다 화장실, 침대 옆에서 더 생각나지 않는가. 하지만 실상 우리 현대인들의 삶은 이 소화 과정을 갖기엔 너무 바쁘고 각박하다. 일 하느라 지치고, 공부하느라 지친 하루 하루가 전쟁같은 일상 속에서는 이 과정이 절대 쉽지 않다.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의무에 찌든 뇌는 금새 지쳐 제 기능을 상실하기 십상이다.그런데 아이디어를 내는 작업을 ‘일’로 삼는다고 생각해보자. 프로페셔널하게 말이다. 프로에게는 마감이 있다. 연상이 떠오르지 않는 답답함보다, 마감의 압박감이 더 강하다. 뭐든지 쥐어짜야한다. 절망적이다. 하지만 요즘 시대의 대부분은 아이디어의 싸움이다. 아이디어를 내지 못하면 AI에게 직업을 빼앗기는 일만 남았다.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런 답답한 마음에서 시작된 관심이다. 아이디어를 쪽쪽 뽑아내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배워보고자. 틀을 벗어난 사례들을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틀을 벗어나는 사고에 익숙해지고자. 그런 이유로 이 '생각하기의 기술'을 신청했다. 낮에는 치과의사로, 밤에는 일러스트레이터로 변신하는 만능 멀티플레이어인 작가와 엇비슷한 일이라도 할 수 있길 바라며 말이다.생각하기의 기술- 매일 아이디어와 씨름하는 사람들에게원제: The Shape of Ideas글·그림: 그랜트 스나이더옮긴이: 공경희분야: 경제경영>자기계발 / 에세이>그림 에세이 / 예술>만화펴낸곳: 윌북이 책은 <뉴욕 타임스>에 만화를 연재하면서 인기를 모은 일러스트레이터 그랜트 스나이더의 아이디어 탐색기다. ‘날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어떤 과정을 통해 탄생하는지 짧은 철학적 언어와 귀여운 만화로 담아냈다.스나이더의 고백에 따르면,아이디어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생각하는 노동의 시간’과 ‘기술적 연습’이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지는 단단한 물질이다.끊임없이 기록하고 재료를 찾고열망하고 사색하고 탐구하고 모방할 때비로소 우리를 찾아오는 것이다.그러니 아이디어 생산자들에게절망은 있으되 포기는 없다.그냥 하나씩 하면 된다.아이디어 싸움이 경쟁력인 업계로 들어가고 싶은 나, 매일 자기소개서에 쓸 말을 고르는 나, 블로그에 쓸 글감을 고르는 나, 나를 표현할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나, 일상 속 모든 '나'는 아이디어를 뚝 떨어뜨리는 하늘이 절실히 필요하다. 마치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 저자의 비법을 슬쩍 엿보고자 한다.[추천사]놀라운 영감이 필요할 때마다 이 만화를 본다.-Brad F창작 과정에 대한 찬양과 그 공포에 대한 만화적 탐구.-뉴욕 타임스예술가의 좌절과 기쁨을 재치로 풀어낸 작품.대담하고 컬러풀한 예술 생활 가이드.-퍼블리셔스 위클리창작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유머와 영감을 제공하는 책.그랜트 스나이더만의 심플하면서도다채로운 그림은 실용적인 조언도 담고 있다.-라이브러리 저널독특한 창조물이다.만화와 철학과 시를 결합하여 컷 안에영원한 아이디어를 포장하는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냈다.-LA Review of Books그랜트 스나이더의 작품은시각적으로 멋진 그림을 통해이야기와 유머, 그리고 영감을 전달한다.조용히 묵상하는 시간부터 광란하는 절망에 이르기까지,모든 창조 과정을 화려한 일러스트로 보여주는 놀라운 작품.-수전 케인(작가)유머, 통찰력, 진리에 대한 창의적인 만화경.공상가와 낙서쟁이, 발명가, 탐험가들에게보내는 희망과 격려로 가득하다.-클레어 밴더풀(작가)[한나라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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