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오직 기다리고, 그저 기다린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글 입력 2018.04.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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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김정호)_컨셉사진.jpg


문제는 지금 이 자리에서
우리가 뭘 해야 하는가를 따져보는거란 말이다.
우린 다행히도 그걸 알고 있거든.
이 모든 혼돈속에서도 단 하나 확실한게 있지.
그건 고도가 오기를 우린 기다리고 있다는 거야.

- 블라디미르


고도를 기다리며_포스터.jpg
 

좀 어려운 내용의 책일 수도 있다. 사무엘 베케트의 작품 '고도를 기다리며'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는데, 부조리극의 고전으로 사람들에게 널리널리 읽힌 고전이다.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고통스러운 시간을 버텨낸 베케트는 자신의 체험에서 얻은 요소들을 통해 단순화된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시골 길가의 마른 나무 옆에서 고도를 기다리는 두 사람. 그리고 막이 끝날때마다 고도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한 소년의 이야기. '고도를 기다리며' 연극은 자코메티가 무대디자인을 하면서 더더욱 세간의 주목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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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이라는 주제로 쓰여진 이 연극은 기다림과 끝없는 기다림으로 이루어진 연극이다. 몰개성적인 두 주인공은 고도를 다린다. 몇몇의 조연들이 등장하지만, 이들은 극중 특별한 전환점이 되지는 않는다. 주인공 두명의 의미없는 대화를 더 어지럽게 만들고, 의미없는 행동들이 무대위에서 더해질 뿐이다.

막의 끝자락에 나타나서 고도가 오늘은 오지 않는다고 말해주는 소년은 그들의 기다림을 하루 더 연장시킬 뿐이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현대인들의 우주적인 상실감을 표현한 연극이라 한다. 다른 연극에서처럼 캐릭터들의 특성을 찾는 것은 헛수고일 뿐이다. 우리는 이 연극을 보며, 그들과 함께 고도를 그저 기다릴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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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는 산울림 소극장에게도 뜻깊은 연극이다. 산울림 소극장의 창단과 함께하는 '고도를 기다리며'의 연출가 임영웅은 '재미없고 지루한 연극을 쉽게 풀어냈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해외 공연과 연극상 수상을 하며 산울림 소극장에서만 20차례의 정기공연을 올렸다. 산울림 소극장의 개관일자에 맞추어 매년 무대에 올려지는 '고도를 기다리며'. 세계적인 연극이자, 우리나라의 연극의 역사에도 한획을 그은 이 연극은 그 유명한 제목만으로도 우리에게 큰 기대를 안겨준다. 우리도 고도씨를 기다리며 연극속으로 들어가보자.





고도를 기다리며
- En Attendant Godot -


일자 : 2018.04.19(목) ~ 05.20(일)

시간
평일 19:30
주말 15:00
월요일 쉼

장소 : 소극장 산울림

티켓가격
전석 40,000원

주최/주관
극단/소극장 산울림

관람연령
만 13세이상

공연시간
175분 (인터미션 : 10분)




문의
극단 산울림
02-334-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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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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