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생과 세계를 뛰어 넘은 숭고한 사랑 [시각 예술]

중국 드라마 [삼생삼세 십리도화]
글 입력 2017.10.0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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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평생 한국 드라마만 고집해온 사람이었다.
아는 외국 드라마라곤 그 유명한 '셜록'정도?
이마저도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본 것들이니 말 다 했지 않나.

하지만 이런 나에게도 외국의 문물이 불현듯 찾아왔다.
찾아와서 마음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갔다.

바로, 중국 드라마 [삼생삼세 십리도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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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신(父神)이 혼돈으로 돌아간 지 12만 년,
신계 사해팔황에 신족인 천족(天族),
봉황족 (翼族), 구미호족(狐族)이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구미호족 백천은 남자로 위장하여
금녀의 공간 곤륜허로 들어가
부신의 아들이자 전쟁의 신, 묵연의 제자가 된다.

어느 날 익족의 수장 경창이 반란을 일으키자
묵연은 스스로를 제물로 바쳐 경창을 봉인한다.
사음(백천)은 사부 묵연의 시체와 함께 사라지게 되고
부신(父神)으로부터 건네 받은 금색 연꽃이
천족의 몸을 빌려 야화로 태어난다.

그로부터 7만 년 후,
천족과 구미호족의 화합을 위해 본인들 모르게
백천과 야화의 혼약이 결정된다.

한편 경창의 봉인이 깨지자
백천은 이를 막다가 법력과 기억을 모두 잃고
평범한 인간이 되어 속세로 떨어지게 된다.

그렇게 기억을 잃고 산 속에 홀로
평범한 인간이 되어 살아가던 백천은
우연히 야화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야화는 그녀에게
소소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둘만의 혼례식을 올린다.

야화는 인간이 된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그녀가 사는 산에 결계를 쳐 숨겨놓지만
일이 꼬여 천궁에 잡혀간다.

천궁으로 잡혀간 소소는 그녀를
시기, 질투하는 세력에 의해 두 눈을 잃게 되고
야화가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오해하며
주선대 아래로 몸을 던지고...

3백년 후, 야화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소소(백천)을 만나는데...



청구의 제일가는 미녀이자
사해팔황의 존경을 받는 신선 백천,
그리고 천족의 태자이자 천재로 불리는 야화가
바로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이들은 삼생(三生)과 삼세(三世)를 넘나들며
열렬하고 애절하게 서로를 사랑한다.

여기서 삼생이란 백천이 남자로 변장하고
곤륜허로 위장 전입 했을 때(야화는 금련의 모습이었다.),
백천이 상선이 되는 겁 때문에 인간계로 떨어져
기억을 잃고 소소라는 이름으로 야화와 사랑에 빠졌을 때,
그리고 존경받는 상선이자 야화의 약혼자로 구중천에 돌아왔을 때
이렇게 세 삶을 말한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다소 순애보적인 사랑을 그린다면
[삼생삼세]에서는 갈등과 위기가 파도처럼 밀려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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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야화가
백천(당시 소소)의 눈을 앗아가는(?) 것이다.
첩인 소금의 계략에 의해 백천이 위험에 처하자
더한 위험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그녀를 보호하려는 방법이었건만
백천에게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야화가 눈을 앗아가고,
백천이 이 때문에 고통스러워 하는 장면은
보면서도 참 마음이 저렸는데,
배신감에 몸부림 치면서도 이 연인은
결국 운명처럼 서로를 찾고, 사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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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하는 것은
어쩌면 조금 뻔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이야기를 바래 온 건 아닐까.

어떤 시련과 역경을 겪더라도
그들의 사랑은 변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연휴를 틈타
이 드라마에 도전해 보시기를 추천한다.
중국, 더군다나 판타지 사극이라는
장르의 장벽을 조금만 뛰어 넘으면
어떤 선택 보다도 후회 없는 선택이 되리라 확신한다.


[정주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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