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평생 한국 드라마만 고집해온 사람이었다.
아는 외국 드라마라곤 그 유명한 '셜록'정도?
이마저도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본 것들이니 말 다 했지 않나.
하지만 이런 나에게도 외국의 문물이 불현듯 찾아왔다.
찾아와서 마음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갔다.
바로, 중국 드라마 [삼생삼세 십리도화]다.

부신(父神)이 혼돈으로 돌아간 지 12만 년,
신계 사해팔황에 신족인 천족(天族),봉황족 (翼族), 구미호족(狐族)이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구미호족 백천은 남자로 위장하여금녀의 공간 곤륜허로 들어가
부신의 아들이자 전쟁의 신, 묵연의 제자가 된다.어느 날 익족의 수장 경창이 반란을 일으키자묵연은 스스로를 제물로 바쳐 경창을 봉인한다.
사음(백천)은 사부 묵연의 시체와 함께 사라지게 되고
부신(父神)으로부터 건네 받은 금색 연꽃이천족의 몸을 빌려 야화로 태어난다.
그로부터 7만 년 후,천족과 구미호족의 화합을 위해 본인들 모르게백천과 야화의 혼약이 결정된다.한편 경창의 봉인이 깨지자백천은 이를 막다가 법력과 기억을 모두 잃고
평범한 인간이 되어 속세로 떨어지게 된다.
그렇게 기억을 잃고 산 속에 홀로평범한 인간이 되어 살아가던 백천은우연히 야화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야화는 그녀에게소소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둘만의 혼례식을 올린다.야화는 인간이 된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그녀가 사는 산에 결계를 쳐 숨겨놓지만일이 꼬여 천궁에 잡혀간다.천궁으로 잡혀간 소소는 그녀를시기, 질투하는 세력에 의해 두 눈을 잃게 되고
야화가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오해하며주선대 아래로 몸을 던지고...3백년 후, 야화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소소(백천)을 만나는데...
청구의 제일가는 미녀이자
사해팔황의 존경을 받는 신선 백천,
그리고 천족의 태자이자 천재로 불리는 야화가
바로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이들은 삼생(三生)과 삼세(三世)를 넘나들며
열렬하고 애절하게 서로를 사랑한다.
여기서 삼생이란 백천이 남자로 변장하고
곤륜허로 위장 전입 했을 때(야화는 금련의 모습이었다.),
백천이 상선이 되는 겁 때문에 인간계로 떨어져
기억을 잃고 소소라는 이름으로 야화와 사랑에 빠졌을 때,
그리고 존경받는 상선이자 야화의 약혼자로 구중천에 돌아왔을 때
이렇게 세 삶을 말한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다소 순애보적인 사랑을 그린다면
[삼생삼세]에서는 갈등과 위기가 파도처럼 밀려오는데

예를 들면 야화가
백천(당시 소소)의 눈을 앗아가는(?) 것이다.
첩인 소금의 계략에 의해 백천이 위험에 처하자
더한 위험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그녀를 보호하려는 방법이었건만
백천에게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야화가 눈을 앗아가고,
백천이 이 때문에 고통스러워 하는 장면은
보면서도 참 마음이 저렸는데,
배신감에 몸부림 치면서도 이 연인은
결국 운명처럼 서로를 찾고, 사랑하게 된다.

둘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하는 것은
어쩌면 조금 뻔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이야기를 바래 온 건 아닐까.
어떤 시련과 역경을 겪더라도
그들의 사랑은 변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연휴를 틈타
이 드라마에 도전해 보시기를 추천한다.
중국, 더군다나 판타지 사극이라는
장르의 장벽을 조금만 뛰어 넘으면
어떤 선택 보다도 후회 없는 선택이 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