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그리스 비극의 현대적 해석
정의란 무엇인가, [트로이의 여인들]
글 입력 2017.08.0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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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비극 [트로이의 여인들]이연극 무대에 오른다.극단 [떼아뜨르 봄날]의 [안티고네]에 이어준비한 그리스 비극 두 번째 시리즈다.전쟁으로 피폐해진 도시에시체들과 함께 남겨진 트로이의 여인들.
그들은 유린을 당한 채 노예로 전락한다.
트로이의 왕비 헤카베는 오디세우스의 종이 되고,
그녀의 딸 카산드라는 강간을 당한 채아가멤논의 침실로 불려들어간다.
또 아킬레우스의 사랑을 받은포리크세네는 무참히 살해되어아킬레우스의 무덤에 버려지고,헥토르의 아내 안드로마케는원수 네오프톨레모스의 여자가 되어야 할 운명.
그녀의 갓난 아들은그리스의 군에 의해 절벽에 던져진다.
참혹한 비극 속에 던져진 트로이의 여인들은 그럼에도,
그리스군의 잔학상을 비판하면서인간다운 최후를 준비한다.트로이의 여인들은피억압자의 입장에 있으면서도고통과 고난 속에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려 한다.그들은 전쟁으로 남편을 잃고원치 않는 삶을 살아갈 운명이 되지만의연함을 잃지 않고 오히려 전쟁을 일으킨당사자에게 부당함을 항의하고,승전국의 미래가 온전치 못할 것을 예언한다.혼돈 속에서도침략자들의 이중성과 도덕적 모순을 지적하며의연한 최후를 맞으려는 트로이 여인들의 투쟁은존중 받아야 마땅한 인간의 존엄성을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트로이의 여인들]은핵심적인 텍스트를 추려내고그 빈 공간을 음악으로서 표현한다는 점에서 또한 특별하다.작은 무대를 가득 채우는13인의 여배우와 3인의 남배우그리고 그들을 감싸안는콘트라베이스의 낮은 음율과반복되는 기타 선율은더욱 이 작품이 감각적이고 입체적으로 다가오게 한다.극단 떼아뜨르 봄날은 2006년 창단되어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현대적인 무대를구현하기 위한 끊임없는 시도와 실험을 이어나가고 있다.2017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사업에 선정될 정도로검증된 [트로이의 여인들]이 무대에 올려질 날이 기다려진다.-공연기간 : 2017.08.10(목)~8.20(일)-공연장소 : 예술공간 서울-티켓 : 전석 3만원 (청소년 50%, 만 24세 미만 청년 30%)-예매 : 인터파크 티켓 1544-1555대학로 티켓닷컴 1599-7838N 네이버예약-문의 : 02-742-7563[정주희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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