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그러게 진작 엄마마음 알아줬으면 얼마나 좋아 [시각예술]

글 입력 2017.06.0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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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진작 엄마마음 알아줬으면 얼마나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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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한 번 여성의 심리를 탐구하는 알모도바르 감독의 신작. 한 여성이 우연한 만남을 통해 마침내 과거의 상실과 대면하기로 한다. 영화는 플래시백을 통해 30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고, 그 여성의 삶은 18세 때 갑자기 자신을 떠난 딸과 다시 연결된다.
(2016년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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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모도바르가 그려내는 화려한 색채와 강렬한 색감의 대비, 그 속에서 내가 보았던 것은 모성애였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줄리에타는 다 커버린 딸을 가지고 있는 중년이다. 이미 18살에 이미 집에서 떠나버려 실종되었고, 줄리에타는 그런 딸의 흔적을 붙잡고 30년 동안 찾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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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되기 전까지는 엄마의 마음을 모른다. 딸은 그런 엄마를 이해할 수 없었고, 엄마는 어떻게든 이해받길 원했다. 겪어보기 전까지는 해볼 수 있는 것은 짐작이다. 딸은 엄마한테 지쳤고, 엄마를 떠났다. 엄마는 너무 많은 것을 짊어져서 항상 버거웠다. 누군가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괜찮다고 끝까지 달래주기만 했어도 줄리에타는 훨씬 나아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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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에서야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된 딸이 줄리에타에게 주소가 적힌 편지를 보낸다. 드디어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것이 아닐까. 잘 보면 그냥 30년간의 수난을 그린 것 같기도 하지만, 줄리에타는 포스터처럼 과거의 자신에게 위로받고, 물기를 닦는다. 어쩌면 엄마는 다른 사람의 손길을 바랬지만, 결국 지난 과거를 돌아보면서 스스로 극복한 것 같다. 그러게 진작 엄마마음 알아줬으면 얼마나 좋아.


모든 출처는 구글이미지!


[고도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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