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NCT WISH의 큐피드 스카우팅 소사이어티에 초대합니다! [음악]

데뷔 싱글 "WISH" 컨셉트 분석과 뮤직 비디오 해석
글 입력 2024.04.1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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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 We are NCT W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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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for Our WISH’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멤버들과 팬들의 간절한 소망이 맞닿아 탄생한 팀엔시티 위시(NCT WISH)가 탄생했다. 엔시티 위시는 엔시티의 무한 확장을 마무리짓는 마지막 유닛이며, 한일 양국을 중심으로 세계에서 활발히 활동할 현지화 그룹이다. 한국인 멤버인 시온, 재희와 일본인 멤버인 유우시, 리쿠, 료, 사쿠야로 이루어진 6인의 멤버들은 마지막 시작을 의미하는 SM 사내 서바이벌 프로그램 <라스타트>를 통해 데뷔에 성공했다. 엔시티 위시는 그들의 음악과 사랑으로 모든 이들의 소원과 꿈을 응원하며 함께 이루어 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2024년 2월 28일 발매된 'WISH'는 엔시티 위시의 한일 양국에서의 정식 데뷔곡이다. 'WISH'는 올드스쿨 힙합을 기반으로 한 미디엄 템포 댄스 곡으로, 에너지 넘치는 훅과 서정적인 멜로디, 청량한 보컬이 조화를 이뤄 벅찬 설렘을 전한다. 그들은 직접적으로 “Hey, We are NCT WISH!”라고 외치며, 소원을 비는 듯한 포인트 안무를 통해 본격적으로 그들의 시작을 알렸다.


 

 

"눈 떠 봐, 세계가 변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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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에서 주목할 것은 무엇보다도 세계관 설정이다. 그들은 사전 공개된 컨셉 트레일러 영상 'NCT WISH : Welcome to Cupid Scouting Society!’를 통해 세계관을 소개한다. 큐피드 스카우팅 소사이어티의 학생들인 엔시티 위시. 그들은 연인을 연결시키는 최정예 요원들이다. 큐피드의 세계에는 규칙이 있다. 모든 천사는 항상 천국만큼 깨끗하고 순수해야 한다. 사랑의 화살을 쏠 때는 화살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도구를 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최악의 상황에 주의해야 한다.


'WISH'는 한국어 버전과 일본어 버전을 동시 발매하며, 뮤직 비디오 또한 두 가지 버전을 동시에 내놓았다. 재미있게도 두 뮤직비디오의 스토리는 비슷하지만 약간 다르다. 한국어 버전부터 타임라인을 따라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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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커플이 싸우는 도중, 천사들이 하늘에서 떨어진다.놀라 기절하는 커플을 두고 추락하는 유우시와 료. 그들은 등장만으로 자연스럽게 싸우던 커플을 화해시킨다. 구름 사이에 뚫린 하트, 그로 인해 생성된 스포트라이트로 그들이 이어줘야 할 커플이 지정된다. 리쿠는 떨어지며 본의 아니게 이미 도착해서 총구를 겨누고 있던 재희와 시온의 사격을 방해하게 된다. 이 와중에 사쿠야는 물 속으로 떨어져 버린다. 우연히 물에 빠진 그를 구해준 여자에게 반해버린 사쿠야. 한국어 버전의 주인공은 사랑에 빠진 사쿠야다.

 

처음으로 인간 세상에 내려온 탓에 큐피드들은 우여곡절을 겪는다. 사쿠야는 남몰래 마음을 키우지만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없다. 연습 끝에 유우시가 드디어 제대로 화살을 쏘아버리는 순간, 대신 달려들어 화살에 맞아버린 사쿠야. 그의 가슴에는 하트 모양 구멍이 뻥 났다. 여자는 그 구멍을 통과해서 그를 본다. 하늘의 구름에도 하트 모양이 찍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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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버전의 뮤직비디오는 마치 평행 세계같다. 같은 시점에서 진행되지만, 스토리가 약간 달라졌다. 이번에는 물에 빠졌던 사쿠야가 눈을 뜨고 맨 처음 보는 것은 동료들이다. 사쿠야는 여자에게 반하지 않았다. 대신 리쿠가 여자를 만났다. 그리고 그 또한 여자에게 첫눈에 반해버렸다. 이번의 주인공은 리쿠이다.

 

사쿠야와 다르게 그는 꽤 적극적이다. 사랑을 이루어줘야 하는 큐피드의 본분에 맞지 않게, 리쿠는 원래 이어졌어야 할 커플을 열심히 방해한다. 리쿠는 미술관에서 시간을 잠시 멈춘다. 그리고 한 연인이 꽃다발을 주고받는 상황을, 남자 친구가 다른 여자에게 꽃다발을 바치고 그것을 여자친구에게 들키는 상황으로 뒤바꾸어 버린다. 시간을 다시 정상화시켰을때, 만들어지는건 싸우는 커플의 장면이다. 로맨틱한 광경을 감상하며 우연히 만나게 될 운명이었던 여자와 남자는 이렇게 또다시 엇갈리게 된다. 벽에 걸린 천사 그림은 어쩐지 검은 날개를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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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리쿠의 가상한 노력도 모르고, 여자는 여전히 자신과 운명인 남자를 사랑한다. 마지막 순간, 또 다시 총을 쏴야 할 때가 왔다. 이번에는 리쿠가 유우시가 쏘려던 총을 빼앗는다. 그리고 실수인 척, 강아지를 쏴 버린다. 마지막 총알이었을까? 이루어졌어야 할 커플이 아닌, 강아지를 통해 아예 다른 여자와 남자와의 인연을 만든 리쿠. 연결고리가 만들어진 그들이 사랑하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결국 원래 지정된 커플은 이어지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짝사랑을 결국 지켰다. 자신만의 목표를 달성한 큐피드는 슬며시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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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의 심장 소리와 떨림을 난 영원히 기억할래”


 

여섯 명의 큐피드들은 전형적이지도, 예사롭지도 않다. 그들은 어디로 튈 지 모른다. 열심히 사격 연습을 하지만 나무를 쏘거나 물고기를 쏴버려서 망하기 일쑤이다. 단체로 호수에 빠져버리기도 한다. 그들은 분수대에서 오줌을 싸는 큐피드 동상의 수모를 보고는 참을 수 없다. 큐피드 선배에게 바지를 입혀주곤 분수대의 코인으로 햄버거를 사 먹는다. 지정된 연인을 이루어주어야 하는 본분을 지켜야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사랑을 위해서 아무렇지 않게 규칙을 어겨버린다. 'WISH'는 이러한 재치있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엔시티 위시만의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내보인다.


비주얼 구성 또한 눈을 사로잡는다. 키치한 분위기의 스카우팅 스쿨을 시작으로, 'WISH' 뮤직 비디오는 바르셀로나를 배경으로 바닷가, 분수대, 미술관을 넘나들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더불어 큐피드 스카우팅 소사이어티의 교복, 스카우트 단복, 순백의 천사 의상, 피터팬을 연상시키는 화사한 일상복의 스타일링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WISH'만의 <큐피트 스카우팅 소사이어티> 세계관을 일관적이고 확고하게 정립시켰다.

 

 

僕ら rookies 出る杭は打たないでよ

褒めて伸びるタイプ

 

우린 rookies 모난 돌이라고 뭐라 하지 말기

칭찬받아야 잘하는 타입

 

- We Go!

 

 

이미 팬층이 단단한 다년차 그룹에 합류하는 신인, 사실은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엔시티 위시는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기대와 걱정의 시선에 정면 돌파한다. 그들은 정식 데뷔 전, 'NCT NEW TEAM'이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프리 데뷔 투어를 마쳤다. 프리 데뷔곡 'Hands up'과 'We Go!'를 통해서 신인의 패기와 희망찬 메세지를 전했다. 또한 출발이라는 키워드의 'NASA'를 통해 NCT라는 브랜드에 걸맞는 퍼포먼스와 우주선처럼 위로 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투어를 통해 다져진 무대 경험과 철저한 준비 끝에 그들은 'NCT WISH'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리고 청량한 이지 리스닝의 음악과 에너제틱한 칼군무 퍼포먼스의, 팀 이름과 동명의 'WISH'로 등장했다. 예상치 못하게 찾아온 그들은 이미 준비되어 있었다. 앳된 얼굴의 큐피드들이 우리의 마음에 하트 모양 화살을 날린다. 어쩌면 총알일 수도 있다.

 

"The WISH's complete!"

 

 

[우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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