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피스] 당신을 '이상한 나라'로 이끌 도자기, 포코아르의 세계

일상에 스며드는 반짝임, 포코아르의 세계를 들여다봅니다.
글 입력 2024.06.0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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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는 볼 수 없었던 세상을,

그들의 시선과 역사를 빌려 완성합니다.

그렇게 그들의 마스터피스를 이해합니다.

 

 

 

소꿉친구의 손에서 탄생한 반짝임, <포코아르>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브랜드 <포코아르>를 운영하고 있는 이지유(이하 이), 장연지(이하 장)라고 합니다! <포코아르>는 핸드메이드 세라믹 기반 브랜드입니다. 저희는 도자기 제품을 제작하고 있지만 컵과 접시 등의 식기만 제작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제품들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마그넷, 반지 등의 액세서리 등등 도자기를 활용하여 할 수 있는 모든 재미있는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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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코아르>가 시작된지 벌써 2년이 지났죠. <포코아르>는 어떻게 시작하시게 되었나요?


이: 조금 긴 이야기에요. 하하. 저희가 현재 29살인데, 중학교 때부터 친구거든요. 고등학생 때는 둘 다 무대 연출을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어요. 그래서 카페에서 함께 미래 이야기를 할 때가 굉장히 많았죠. 그 과정에서 나중에 같이 사업을 해보자는 이야기도 했어요.


이후 대학 입시를 둘 다 실패해서, 둘 다 무대 연출과는 관련이 없는 다른 과를 가게 되었어요. 저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했고, 이 친구(장)는 도자기를 전공했습니다. 그래서 각자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를 다니게 되었죠. 그런데 저희 둘 다 회사 생활에 지쳐있던 때가 있었어요. 그때, 저희가 어렸을 때부터 예술에 관심이 많고 전시를 좋아했던 것이 떠올라 제가 먼저 제안을 했죠.


이 친구가 도자기과를 나왔는데, 직장을 다니며 디자이너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저는 많이 아쉬웠거든요. 그리고 그때 한창 제가 도자기 브랜드 들에 관심을 갖고 있었을 때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 친구에게 ‘함께 해보자’ 하고 가볍게 이야기해봤는데 이 친구가 바로 OK를 해줬어요.


장: 저도 그때 많이 지쳐 있을 때였거든요. 하하. 그래서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했던 시기였어요. 그래서 친구가 제안해줄 때 너무 좋다고 생각하고 바로 승낙했죠.


이: 마침 타이밍 좋게 다른 친구가 창업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알려줘서, 그 지원 프로그램에 신청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운이 좋게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지원금 200만원을 받았죠. 그런데 이 200만원은 온전히 재료비로만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에요. 하지만 도자기는 장소가 있어야 하잖아요. 작업장이 있어야 하고, 가마가 있어야 하니까요. 그런데 또 마침, 앞서 저희에게 창업지원금에 대해 이야기해준 친구에게 작업실과 가마가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그 공간을 빌려 쓰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진행하다보니 운 좋게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서 3등을 해서 상금을 받고, 그 상금을 바탕으로 직장과 병행하여 시작하다가 6개월이 지난 후, 보증금을 모아 작업실을 차렸죠. 그 작업실을 계약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는데,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투잡이었어요. 이 일에만 몰두하기에는 미래가 불투명하니까요. 하하. 그래서 사실, 2년보다도 전부터 도자기 작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때에 시즌 제품을 만들까, 하고 이 친구(장)가 갑자기 혼자 <트리 시리즈>를 제작했어요. 그 작품이 굉장한 인기를 얻으며 사람들에게 알려졌죠. 그 때가 퇴사한 직후였는데 그렇게 갑작스레 저희 시그니처 상품이 생겨서, 다양한 시리즈로 나오게 되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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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코아르>라는 브랜드명의 의미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POCO(조금씩) + COAR(스며들다)라는 의미로 지으셨다고 하셨어요.


이: 맞아요. 브랜드명의 경우, 저희가 브랜드명을 정할 때 많은 고민이 있었어요. 특히 저(이)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했기 때문에 브랜드명을 특히 중요시하고 싶었죠. 그렇게 고민을 거듭하다 우연히 ‘포코포코(POCOPOCO)’라는 ‘조금씩 조금씩’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음악 용어를 발견했어요. 그래서 이 ‘포코’라는 단어에 ‘코아르’라는 단어를 접목시켰습니다.

 

'코아르(COAR)'라는 단어가 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단어는 아니지만 ‘스며들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어요. 그 당시 저희가 심볼로 블루베리를 메인으로 가져가려고 했거든요. 블루베리의 푸른 빛이 스며드는 착색 현상이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일상에 조금씩 스며들어 작은 변화와 편의성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브랜드 <포코아르>의 브랜드명이 정해졌습니다. 하하.



- 재미있는 작업들을 위주로 하고 계신다고 말씀해주셨는데, 포코아르만의 반짝이는 차별점을 말씀해주신다면?


이: 저는 시각 디자인을 전공했고, 이 친구(장)는 도자기를 전공했으니 이 두 개를 접목시키고 싶었어요. 기존에 올라오는 도자기 작품들을 봤을 때, 시각디자인의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작품은 많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우리 둘의 능력치를 살려서 시너지를 내고 싶었죠. 포코아르의 SNS를 확인해보시면 게시물 하나하나가 굉장히 신경 써서 올려져 있어요. 저희는 이미지 하나하나 전부 열정적으로 보정과 편집을 하거든요. 그런 부분이 우리의 차별점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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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역시 저희 작품의 차별점을 말한다면 '재미있는 부분' 아닐까요? 하하. 저는 저희 작품이 도자기 작품들 중에서도 굉장히 재미있다고 생각해요. 컵도 그냥 컵으로 안하고, 마그넷도 그냥 마그넷으로 안하거든요. <트리 시리즈>도 그렇고, 현재 준비 중인 작업들도 그렇고, 저희는 정말 ‘재미’를 중점적으로 제작해요.


장: 저희의 작품 컬러감이 쨍하고, 비비드한 컬러를 많이 쓰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이: 맞아요. 저희는 일반적인 도자기를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니거든요. 그리고 그냥 주방에만 넣기에는 아깝다고 생각해서, 방에도 두고, 욕실에도 둘 수 있는 작품들을 많이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도자기를 하면 일반적으로 주방에만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니까요. 저는 그 부분이 아쉽다고 많이 생각해요. 저희가 온라인 입점처에 상품 등록을 할 때 카테고리 설정을 하는데, 도자기 제품은 주방 용품이 주를 이루니까 꼭 주방 용품으로 설정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저희가 주방에 넣지 않아도 되는, 예쁘고 반짝거리는 도자기 제품을 만드는 부분이 <포코아르>의 차별점이자 특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코아르>는 이렇게 제작됩니다.



- 두 분이서 함께 제작한다는 것도 인상 깊어요. 제작 과정이 혼자 제작할 때와는 조금 다르게 이뤄질 것 같은데.


장: 저는 형태가 큰 것들, 주방용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식기들을 주로 제작하고, 이 친구(이)가 주로 오브제 쪽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일부러 나눈 것은 아닌데, 저희는 슬립 캐스팅이라는 석고를 떠서 만드는 기법을 활용해서 제품을 만들어요. 그런데 저는 관련 지식이 부족하다보니, 아무래도 도자기를 전공한 이 친구(장)가 틀을 만드는 편이에요. 그리고 옆에서 저는 옆에서 보조처럼 있어요. 하하. 그래도 거의 같이 하는 편이에요. 만약, 리본이 달려있는 컵을 제작한다면 이 친구(장)가 컵 모양을 만들고, 제가 아기자기한 오브제, 리본을 만들어서 붙이는 식으로 제작하는 편이죠.

 

 

- 두 분이서 같이 하다보면 의견 충돌도 일어나지 않나요?


장: 사실 저희가 충돌이 많지는 않아요. 서로 너무 잘 알아서 무던하게 잘 지나가는 편이죠.


이: 저는 배워가는 입장이기에 이 친구(장)를 ‘교수님’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하하. 제가 작업 아이디어를 내고, 이런 디자인을 하고 싶은데 가능할지에 대해 물어보면 이 친구(장)가 판단해주는 형식으로 진행되죠. 만약 큰 부분이 아니라 작게 의견이 안맞을 때에는 각자 해보고 싶은 대로 한 뒤 결과물을 보고 판단하는 것 같아요.


장: 말로 했을 때랑 실물로 봤을 때랑은 차이가 굉장이 크고,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달라요. 이 친구가 의견을 냈을 때 제가 이해한 거랑 실제 결과물이 다를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바로바로 만들어서 결과물을 낸 뒤에 판단하고 진행하는 것 같아요.

 

 

- 영감은 주로 어디서 받으실까요?


장: 저희는 일상에서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저희 작업실 바로 앞이 성북천이기 때문에, 계절의 변화를 바로바로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러한 자연물을 통해 영감을 얻는 것 같습니다.


이: 저는 다른 작가님들의 작업물 등을 굉장히 많이 보는 편이에요. 그런데, 저는 무엇보다도 다른 작가님들의 작품 카피를 안하려고 보고 있어요. 하하. 혹시나, 정말 혹시나 비슷한 작업물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그런 불상사를 대비해서 많이 찾아보는 편이에요.


 

 

<포코아르>의 추구미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앞서 슬립 캐스팅이라는 기법이 석고를 뜨는 기법이라고 하셨는데, 그 기법을 선택하신 이유도 있을까요?


장: 슬립 캐스팅을 하면 똑 같은 형태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요. 저희가 하는 작품들은 모두 동일한 형태로 구매자들에게 제공되는 것이다보니, 하나하나 제작하는 것보다 시간도 단축이 되고 통일성도 있죠.


이: 보통 도자기 작가님들은 핸드빌딩 하시는 분들과 슬립 캐스팅하시는 분들로 나뉘어요. 저희가 맨 처음 포코아르라는 브랜드를 만들 때 생각했던 브랜드 이미지는 정형화된 모양을 갖고 있으면서 컬러도 쨍한, 원색적인 느낌을 생각하고 만들었던 브랜드거든요. 저희가 처음 전달드리고자 했던 <포코아르>의 이미지는, 저희가 맨 처음 작업했던 <블루베리베어>, 그리고 를 통해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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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렇게 딱 떨어지는 모양은 핸드빌딩 기법으로 나올 수 없어, 슬립 캐스팅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장: 그런데 2년동안 석고 캐스팅으로 진행하다 보니 지금은 다른 느낌을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래서 손으로 하는 작업도 있기도 하고, 조금 더 새로운 재료들을 이용해서 작업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처음의 포코아르와 지금의 포코아르가 달라졌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달라졌는지 자세하게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이, 이: 처음에는 굉장히 정형화된 스타일을 하고 싶었어요. 사용하는 컬러도 정해져 있었죠. 화이트, 블루, 그린, 레드, 이 네 개의 강렬한 컬러로 제품을 제작했습니다. 


지금은 많이 부드러워진 것 같은데, 트리 컵을 만든 것이 기점이었던 것 같아요. 그 이후로 아기자기한 느낌이나 자연스러운 느낌, 둥글둥글한 느낌을 살리는 쪽으로도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하. 이렇게 변화하게 되며 이전보다 다양한 것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 가장 소개하고 싶은 작품과 애정이 가는 작품을 각각 말씀해주신다면?


이, 이: 아무래도 소개해드리고 싶은 작품으 저희의 시그니처 나무 시리즈를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무래도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주신 작품이고, 저희도 조금 더 많은 분들께 알리고 싶은 마음이 있네요. 하하.

 

또, <트윈클 플레이트>도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저희가 지금까지는 조그만 작업만 하다가 처음으로 한 큰 접시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게 만드는 과정도 그렇고 정말 힘든 작품이었어요. 그렇지만 그렇기 때문에 만들고 나면 정말 뿌듯하기도 하고, ‘포코아르는 이런 것도 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은 작업이라서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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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이 가는 작품은 반반 접시인 것 같아요. 저희가 처음 작업했던 작품이기 때문도 있고, 다른 분들께서는 많이 안하시는 작업이어서 마음 한구석에 계속 남아있어요. 저희가 작업실에서 정말 많이 사용하는 작품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요즘에도 계속 이 반반의 느낌을 접목시켜보고 있죠. 머그컵, 요거트볼 같은 곳에요. 이 반반 작품을 제작하는 작업 방식도 굉장히 번거롭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언젠가 알아봐주겠지’라는 마음으로 계속 제작하고 판매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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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기류 말고 오브제들도 함께 판매되고 있죠. 저는 눈사람과 과일 시리즈를 좋아해요. 이와 같은 작고 아기자기한 오브제가 포코아르의 또다른 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작품들은 어떻게 만들기 시작했을까요?


이: 저희가 만드는 방식이 자투리 흙이 많이 나오는 방식이에요. 저는 그 자투리 흙들이 굉장히 아깝게 느껴졌죠. 많은 양이 나오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버리기도 아까워서 이것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과일 인센스 홀더들도, 눈사람들도 만들게 되었어요. 하하. 그런데 그렇게 조그마한 도자기들이 아무래도 굉장히 만들기는 힘들어요. 미니어처 작업을 하는 느낌이죠. 하지만 그만큼 재미있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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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코아르>의 작품은 도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에 나올 법한 느낌이라고 생각해요. 재미있고, 신기하고, 반전이 있는 매력이 있으니까요.


이: 정말 인상 깊은 말씀이에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앞으로 <포코아르> 추구미로 해도 좋을 것 같아요. 하하. 저희는 인센스 홀더도 그저 인센스 홀더가 아닌 마그넷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작품, 트리컵도 단순히 컵이나 술잔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언뜻 보았을 때에는 그저 나무 오브제 같이 보이는 작품, 그렇게 반전이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거든요. ‘이 용도가 아닐 줄 알았는데, 이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네?’ 하고 다시 한번 보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요. 


사실 그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것이 정말 어려워요. 이 광활하 브랜드들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주기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해야하는데, 아이디어가 너무 모자라고 샘플이 나오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요. 그래도 계속해서 재미있는 <포코아르>만의 작품을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건 저의 개인적인 취향인데, 최근에 ‘드림코어’라는 단어가 유행했잖아요. 저는 그런 느낌들을 굉장히 좋아해요. 현실에 있을 법하면서도 있지 않은 것들이요. 그 느낌을 살려 언젠가는 <포코아르>의 전시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해요. 그런데 이 결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도 비슷한 것 같네요. 하하.


 

 

마무리 지으며



- 앞으로의 포코아르는 어떤 작업들을 하실 예정이실까요?


이, 이: 저희가 원래 하던 정형화된 느낌보다는 조금 더 유해진, 손맛 나는 작업을 많이 하려고 해요. 지금까지 했던 작업들은 흙 자체를 색감이 담긴 흙으로 제작하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유약을 활용하는 작업들을 하려고 하거든요. 기존의 작업들이 <포코아르>와 찰떡인 작업이라면, 앞으로의 작업은 ‘우리와 굉장히 안어울릴 것 같은데, 함께 두면 오히려 더 재미있어 지는’ 느낌이라고 생각해요.



- 지금까지 포코아르를 운영하며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말씀해주신다면?


이, 이: 저희가 찹스틱스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성수동에서 찹업을 3일동안 진행한 적이 있어요. 저는 그 팝업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사람도 진짜 많이 만났고, 저희가 플리마켓을 몇 번 나가봤는데 그 때 처음으로 <포코아르>를 보고 찾아와주셨다는 분들께서 몇 분 계셨거든요. 그리고 지나가시는 분들도 저희 작품을 보고 ‘이 작품을 본 적이 있다’고 말씀해주시는 것을 들으며 '저희가 드디어 이 공예계에 발을 들였구나' 생각할 수 있었어요. ‘우리가 무언가를 해냈구나’ 생각할 수 있게 되었죠. 그 전까지 저희는 이 공예계에서 그저 먼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때가 SNS 팔로워도 1000명 정도였을 때인데, 많은 분들께서 알아봐주셔서 기뻤어요.


또, 저희가 B급 할인 마켓을 열어보자는 마음에 저희 주관으로 서촌에서 이틀동안 플리마켓을 진행했던 적이 있어요. 그 때도 굉장히 기억에 남아요. 나이가 어려보이는 남성 분이셨는데, 친구분들과 함께 오셨었죠. 처음에는 잠깐 구경을 하러 오신 손님인줄 알았는데, 바구니를 요청해주셔서 급하게 피크닉 바구니를 준비해 드렸더니 저희 <포코아르>의 작품을 대량으로 담으시는거예요. 그 때 정말, 굉장히 놀랐어요. 나중에 계산할 때 제가 ‘혹시 <포코아르> 작품을 사러 와주신 것이냐’고 여쭤봤더니 그렇다고 대답해주시더라고요. 그렇게 20만원, 30만원 정도를 구매해주셨는데 그 때의 그 분이 정말 감사하고, 정말 기억에 남아요.



- <포코아르>의 최종적인 목표를 말씀해주신다면?


이: 저희가 예전에, 맨 처음 했던 이야기가 있어요. 사실 저희는 작가 엔터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그 당시 웹툰 작가분들, 스포츠 선수분들이 TV에 많이 나오셨는데, 공예 작가들도 TV에 나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어요. 그때가 대학을 졸업하고 얼마 안되었을 때네요. 하하. 그래서 나중에 45살이 된다면 엔터 회사를 설립해서 건물은 어떻게 짓고, 어떻게 구성해놓을지도 다 이야기 했었거든요. 하하. 지금은 현실에 치여 많은 고민들이 있지만 그래도 아직 그 꿈을 잃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너무 먼 미래의 이야기네요. 일단 저희의 가장 가까운 목표는 오픈 스튜디오를 열고, 오프라인 매장을 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포코아르>를 사랑해주시는, 사랑해주실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희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더욱 더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하하. 계속 관심을 갖고 궁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쟤네는 지금 뭘 하는걸까?’, ‘쟤네는 뭘 만드는 걸까?’ 생각해주세요. 저희 작업실에 오시고 싶으면 언제든 오셔도 괜찮으니까요. 포코아르는  그대로 ‘웰컴 투 포코아르’라는 마음으로 여러분께 열려있으니 앞으로도 잘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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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푸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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