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XXX, 한국 힙합의 미래를 책임질 이들 [문화전반]

'최초'라는 말이 밥먹듯이 따라붙는 그 이름
글 입력 2017.04.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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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힙합플레이야(hiphopplaya.com )에서 주최한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발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명실상부 국내 최대의 힙합 페스티발인 만큼 국내 유수의 힙합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그 중에서도 세간의 집중을 받는 인물들이 있었다. 바로 요새 한창 주목받는 아티스트, 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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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퍼 김심야(1995)와 프로듀서 프랭크(1993)로 구성된 젊디젊은 이 팀은 현재 공식 데뷔도 겨우 반 년 남짓 되었으며 정규적으로 발매한 앨범이라고는 달랑 6곡이 든 ep 한 장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힙합씬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새로운 뉴스가 뜰 때마다 입을 쩍 벌리게 하는 엄청난 소시을 가져오는 그들. 그들이 힙합씬에서 받은 갈채와 무궁한 잠재성에 대해 알아보자.



1. 데뷔 전부터 이미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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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힙합플레이야, 이센스 'anecdote' 트랙리스트)


 데뷔 전부터 하퍼스바자, W Korea 등 국내 잡지사들과 인터뷰 및 화보촬영을 할 정도로 이들에 대한 기대는 대단했다. 프로듀서 프랭크는 이센스, 글렌체크 등 국내 내로라 하는 인터뷰들과 콜라보를 진행하고 걸그룹 f(x)의 타이틀곡 공식 리믹스를 맡기도 했다. 래퍼 김심야 역시 이센스의 앨범에 유일하게 피처링진으로 이름을 올릴 정도로 그의 총애를 받는 인물이었다.



2. 음악적 성취

 
 가. 애플 Beats 1 Radio
 데뷔 전 발매한 '백조'라는 음원이 화제가 되어 애플의 Beats 1 Radio에서 소개되었다. 이 인연이 이어져 훗날 직접적인 인터뷰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나. 메종 키츠네 아시아투어 헤드라이너
 프랑스의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인 '메종 키츠네'에서 관리하는 음악채널 '메종 키츠네 핫 스트림'에서 'Yves'라는 곡이 소개되었다. 한국 아티스트의 곡이 소개된 것은 최초이며, 더불어 조회수가 채널 트랙리스트 중 압도적으로 가장 많다고 한다.
 이에 힘입어 메종 키츠네 컴필레이션 앨범에 'How feet is your love'라는 곡으로 함께 참여하고, 아시아투어에까지 메인 아티스트로 합류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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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세계적 음원사이트 HYPEBEAST에 소개된 메종 키츠네 앨범, XXX)


 다. 음악 페스티벌 'SXSW' 최고의 외국인 아티스트
 올해 세계 최대 규모의 음악 페스티벌인 SXSW 2017에 참여하는 67개국 2,200여팀의 아티스트들 중에서 컬쳐 트립 에디터들이 직접 엄선한 ‘최고의 외국인 아티스트’ 열두팀 중 한팀으로 XXX가 소개되었다.
(컬쳐 트립은 2014년 ‘올해의 문화, 예술 가이드 웹사이트’를 수상한 공신력있는 매체이자, 순수 팔로워 수만 100만명 이상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문화예술 가이드 매체다. - '동아스포츠' 기사 발췌)


 라. 음악 행사 '미뎀' 초청
SXSW에 이어 세계 최대 음악 행사 중 하나인 '미뎀'에서도 XXX를 공식 초청했다. 전세계 60여 국가의 600여개 팀을 제치고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미뎀 아티스트 엑셀러레이터(MIDEM Artist Accelerator)' 부문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특히 공식 웹사이트 최종 발표 공지에 XXX의 '승무원' 뮤직비디오가 최상단에 올라와있는 것으로 보았을 때, '미뎀'에서도 상당한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올 6월 열리는 이 페스티발에서 XXX의 행보가 기대된다.


 
3. 미디어적 성취


 가. Vimeo Staff Picks 2관왕
지난 1월 공개했던 'Liquor' 뮤직비디오가 세계적 영상 컨텐츠 플랫폼인 비메오(Vimeo)에서 직접 발탁하는 'Staff picks'로 홈페이지 상단에 공개됐다. 지난해 발표한 '승무원' 뮤직비디오에 이어 2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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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비메오 홈페이지 캡쳐, 금강일보)



 나. 애틀랜타 영화제 경쟁작 선정
 지난 3월 29일, 애틀랜타 영화제 뮤직비디오 부문에 XXX의 '승무원' 뮤직비디오가 경쟁작으로 선정되어 공식상영을 앞두게 되었다. 이미 '비메오 스태프픽'을 비롯해 여러 잡지 및 컨텐츠 플랫폼들로부터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승무원' 뮤직비디오. 그 작품성이 이 곳에서도 빛을 발할지 기대가 된다.

현재까지 XXX의 뮤직비디오는 '승무원', 'Liquor' 이렇게 두 작품이 공개되어 있다. 이 작품들은 모두 프랑스의 애니메이터 ‘마티스 도비에 (Mattis Dovier)’가 작업한 것이다. 흑백의 도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선하고 충격적인 영상과 편집으로 칼라작품보다도 더 집중적인 흡인력을 가지고 있다.
  
  
- '승무원' 뮤직 비디오 (잔인하고 충격적인 장면이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람) -



- 'Liquor' 뮤직 비디오 (잔인하고 충격적인 장면이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람) -


 이처럼 트렌디하면서도 독특한 음악 및 미디어 콘텐츠로 한국에 앞서 세계의 주목을 먼저 받고, 대외적으로 가장 핫한 아티스트로 떠오르고 있는 XXX. 하지만 아직 힙합 팬이 아닌 한국인들에게는 그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허나 데뷔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시간 안에 수많은 업적을 이뤄냈고,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발의 수많은 인파들에게서 큰 호응도 받아냈으니 이제 국내에서 그 이름을 떨치는 것도 시간문제다.

 '쇼미더머니'가 한국 힙합의 답은 아니라는 것을, 그 '악마의 편집'과 방송용 멘트들을 거치지 않고서도 실력만으로 진짜배기 힙합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이 몸소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명수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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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 궁예
    • 우와 :) 저도 XXX 정말 좋아해서 다음번에 관련 글을 써보고 싶었는데,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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