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섬세하고 사색하는 피아니스트 백혜선 리사이틀

백혜선 리사이틀 성남 티엘아이아트센터 2/10 20시
글 입력 2017.01.2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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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선 포스터.jpg
 



백혜선 피아노 리사이틀
- HaeSun Paik Piano Recital -



  성남 티엘아이아트센터가 주최하는 2017년 티엘아이아트센터 아티스트 시리즈로 선우예권, 김다솔, 손열음, 김재영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들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데 그 첫 번째가 바로 다음달 10일에 열리는 백혜선 피아노 리사이틀이다. 백혜선은 차이콥스키 콩쿠르 1위없는 3위를 차지하면서 이름을 알렸을 뿐만 아니라 일본 사이타마현 문화예술재단이 선정한 현존하는 <세계 100대 피아니스트>에 선정되었으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등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입상한 한국의 자랑스러운 피아니스트이다.



< PROGRAM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14번 c-sharp단조, '월광', Op.27/2
L.v. Beethoven, Piano Sonata No.14 c-sharp minor, 'Moonlight', Op.27/2

리스트, 페트라르카 소네트 No.123
F.Liszt, Sonetto 123 del Petrarca

리스트, 리골레토 패러프레이즈 s.434
F.Liszt, Paraphrase de concert sur Rigoletto s.434

*Intermission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M. Mussorgsky, Pictures at an Exhibition
(+연주자의 해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14번 c-sharp단조, '월광', Op.27/2
  3악장으로 이루어져 연인 줄리에타에게 헌정되었던 곡이다. 독일의 시인이자 음악평론가 루드비히 렐슈타프가 베토벤 사후 이 1악장에 대해 “달빛이 비친 루체른 호수 위에 떠 있는 조각배”라는 문학적인 비유를 한 것이 이 작품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내었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월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대중에게 익숙한 곡일수록 연주자에게는 연주하기에 부담이 될지도 모르겠다. 동시에 자신만의 해석이 확연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듣는 이로서는 기대가 되는 곡이다.

 
리스트, 페트라르카 소네트 No.123
  나에게 ‘소네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셰익스피어. 13세기 이탈리아 민요에서 파생된 시의 형식 중 하나인데 리스트가 작곡한 페르라르카의 소네트라니. 생소하면서도 왠지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 리스트는 그가 여행했던 여러 지역의 풍경이나 사건, 문학 작품 등을 바탕으로 해서 4권으로 구성된 ‘순례의 해’를 작곡하였고 그 중 ‘제 2년 이탈리아’에 3개의 페르라르카 소네트가 포함되어있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선보여질 작품은 페르라르카 소네트 123번이다.

이 세상에서 비할 데 없이 아름다운 천사를 보았다.
슬픔과 기쁨, 나의 인생은 꿈처럼 아름답다.
사랑과 애수에 찬 모습으로
그녀가 울면서 내게 말했을 때
하늘은 숨죽인 채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문학과 음악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작품은 언제나 환영이다. 리스트의 기교와 문학이 어우러져 어떤 다채로운 정서를 뿜어낼까.


리스트, 리골레토 패러프레이즈 s.434
  리스트는 다른 작곡가들의 수많은 곡들을 피아노로 편곡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베토벤 교향곡이나 슈베르트 가곡에서부터 베르디 오페라까지. 이 곡은 베르디의 리골레토 3막 중 4중창인 Bella figlia dell' amore(사랑하는 아름다운 그대여)를 편곡한 피아노곡이다. 베르디의 리골레토 또한 빅토르 위고의 희곡 ‘환락의 왕’에서 유래한 것이다. 희곡에서 출발하여 백혜선의 피아노롤 통해 우리에게 어떻게 전달될지 궁금해진다.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이 곡은 미술작품을 바탕으로 작곡되었다. 화가인 빅토르 하르트만의 죽음에 크게 상심한 무소르그스키가 하르트만의 추모 전시회에 다녀와 그의 작품 중 열 점을 피아노 연작에 담은 것이다. 특히 곡 사이사이에 관찰자가 그림에서 그림으로 이동하는 듯한 ‘프롬나드(산책)’을 적용한 점에서 무소르크스키의 독창성을 발견할 수 있다. 라벨의 편곡 버전으로도 유명한 이 곡이 리사이틀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모두 문학과 미술이 녹아들어간 작품들로 보인다. 이 곡들의 공통점을 꼽자면 극도의 섬세함을 요구한다는 점일 것이다. ‘섬세하고 사색하는 연주자’라는 평을 가진 백혜선 피아니스트가 어떠한 음악을 들려줄지 기대가 된다.





백혜선 피아노 리사이틀
- HaeSun Paik Piano Recital -


▷일자 : 2017.02.10 (금) 오후 8시
▷장소 : 성남 티엘아이 아트센터
▷주최, 주관 : 티엘아이아트센터
전석 50,000원
*미취학 아동 입장불가
*공연시간 100분 (인터미션 : 15분)





<상세정보>

01612_tli_백혜선-웹배너1.jpg
 

[정나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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