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글 입력 2014.06.24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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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정 내내 오로지 자연과 사람에만 감동했다는 것은 순 거짓말이다.
아침이 되어 주황색 저 커튼 틈사이로 스며든 햇빛이 내 단잠을 깨울 때,
그래서 조금은 부시시하게 살며시 뜬눈으로 그 창밖을 바라볼 수 밖에 없을 그 때에,
지금 내 옆에 너가 함께 있었더라면 이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끝까지 특이하고 특별했던 사람이기에 뜨거웠던 감정은 마무리 되더라 한들 너라는 사람 그 자체는 내 기억 속에 잊혀질 수 없겠지.
그래도 가끔은 잠시 그때 그 시절의 감정으로 너와 이 곳에 왔었더라면...
이 같은 이뤄질 수도 이뤄지고 싶지도 않은 생각을 이 햇볕이 날 비추어 잠을 깨던 그 찰나에 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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