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모던한 가구들로 가득했던, 예술의 전당 '덴마크 디자인전'

글 입력 2016.09.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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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전시회는 가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서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고, 지난 학기에 수강했던 디디자인 교양수업이 떠올라서 이번 전시회에 가게 되었다. 집이랑 다소 거리가 있어서인지 중학교 이후로 처음 방문하는 예술의 전당은 여전히 크고 웅장했고 흥미로워보이는 전시로 가득했다., 내가 간 날은 평일 오후라는 애매한 시간이어서 사람이 정말 없어서 여유롭게 구경하고 나올 수 있었다.

사실, 내가 생각했던 덴마크 디자인전은 이번 봄에 방문한 코엑스 가구 전시회처럼 뭔가 복잡하고 아기자기한 가구들을 구입할 수 있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정말로 가구만 전시해놓은 박물관 느낌에 가까웠다. 덴마크 디자인은 트레이드 마크인 그 모던함에 걸맞게 전시회장까지 덴마크다운 느낌이었다. 모던한 북유럽풍이 물씬 풍겼는데, 가구 하나하나 그 매력이 너무 색달라서 나중에 집을 산다면 저런 가구들로 가득 채우고 싶다는 욕심이 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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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펫부터 의자까지 정말 마음에 든 조합이었는데, 막 튀지 않고 편안해보이면서도 깔끔한 느낌이 들었다. 평온한 오후에 저런 의자에 앉아서 티타임을 즐기는 것이 상상될 정도로 느낌이 좋은 조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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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이 너무 귀여워서 한 눈에 들어왔는데, 저렇게 생긴 주전자는 아까워서 음료수를 못 담아 먹을 것 같았다. 손잡이 모양이 편안하게 되어 있어서 딱히 떨어뜨릴 일도 없어보였고, 외적인 면도 만족시키는 귀여운 주전자였다. 옆의 접시와 컵 역시 고급스러운 청색무늬로 되어있어 어른들에게 선물로 드리면 정말 좋아하실 것 같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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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장의 포스터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 작품이었는데,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새빨간 심장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예쁘고 몽글몽글한 느낌의 하트 모양이 아니라 저렇게 적나라하게 묘사해서 마치 터질듯한 열정적인 사랑을 나타낸 느낌이었고, 배경은 깔끔한 폰트와 흰색이라 조합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이 외에도 여러 특징적인 가구들이 있었지만, 역시 제일 탐이 났던 가구는 바로 의자였다. 각양각색의 의자들로 가득했는데, 앉기만 해도 몸이 쏙 들어가서 잠이 스르르 올 것 같은 푹신푹신해보이는 의자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모양은 정말 세련되고 아름답지만 앉기에는 딱딱하고 불편해보일 것 같은 의자들도 꽤 있었는데, 보기에는 좋았지만 별로 사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다.

모던한 느낌의 가구들로 가득 찬 덴마크 디자인 전시회, 가구들만 구경했는데도 왠지 모르게 북유럽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이건 주관적인 견해인데, 북유럽 특유의 고즈넉하면서도 잔잔한 느낌을 정말 좋아한다. 화려한 가구들도 예쁘긴 하지만, 그것보단 깔끔하고 딱 떨어지는 느낌을 사랑하는 것 같다. 나중에 내 힘으로 집을 사서 꾸미게 된다면, 이 전시회에서 봤던 것과 비슷한 구성으로 꾸며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 리뷰는 아트인사이트와 함께 합니다


[김현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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