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딜쿠샤

글 입력 2023.11.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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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정동극장] 딜쿠샤_포스터(12.7-30).jpg

 

 

그곳으로 나 돌아가리,

항상 나를 기다리는 그 집으로


무대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펼치다

 

 

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정성숙)은 오는 12월 7일부터 뮤지컬 [딜쿠샤]를 국립정동극장 무대에 올린다. 2022년 7월부터 세실극장 운영에 착수한 국립정동극장은 창작 핵심 기지로서 정동과 세실을 잇는 창작플랫폼의 일원화를 통해 문화 인프라의 무한 확장을 예고한 바 있다. [딜쿠샤]는 2022년 국립정동극장_세실 '창작ing'에 선정돼 첫선을 보인 작품으로 정동 일대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활용한 레퍼토리 개발로 올해는 국립정동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딜쿠샤]는 다난한 역사 속에서 무너지지 않고 한 시대와 역경을 거쳐 온 보금자리를 지켜낸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작품은 일제강점기인 1923년 지어져 100여 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가옥 '딜쿠샤'를 배경으로 이곳을 추억하는 사람들의 인연과 사연을 풀어낸다. 고향이자 피난처였으며, 안식처이자 연대의 장이었던 순간들을 통해 저마다의 시간을 담고 있는 '집'의 다양한 의미에 접근할 예정이다.

 

딜쿠샤는 국가등록문화재 제687호로 지정, 서울시 종로구 행촌동에 위치하고 있다. 대한독립선언서를 입수해 3·1 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미국 기자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2021년엔 전시관으로 개관하였다. 뮤지컬 [딜쿠샤]는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가상의 인물 '금자'와 앨버트 테일러의 아들 '브루스 테일러'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과거와 현재의 실타래를 풀어나간다.

 

작품은 2013년도에 방영된 'KBS 다큐공감-희망의 궁전 딜쿠샤'를 접한 양준모 예술감독이 뮤지컬로 재탄생시켰다. 다큐멘터리를 집필한 김세미 작가가 직접 뮤지컬 대본을 작업하였으며,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풍월주]의 이종석 연출가,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포미니츠] 등의 맹성연 작곡가가 함께해 차가운 겨울에 훈훈함을 전달한 작품을 준비 중이다.

 

앨버트의 아들인 브루스 역에는 서울예술단 단원으로 [금란방], [잃어버린 얼굴 1895] 등에서 활약한 최인형, 금자 역에는 [미세스 다웃파이어], [웃는 남자]의 하은섬과 [베르나르다 알바], [루쓰]의 김현숙이 더블 캐스팅되어 정 많고 푸근한 캐릭터의 매력을 전한다. 메리 역에는 [아가사], [블랙메리포핀스]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한 임강희가 나서며, 조영태, 이성주, 이유리, 한상호, 손지원, 박소은, 이지수, 김지훈 배우가 1인 다역을 맡아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정성숙은 "창작ing 선정작을 국립정동극장 무대에서 구현화 하는 첫 작업에 굉장한 기대를 갖고 있다. 백 년의 역사와 함께 어떠한 선입견 없이 사람들을 품어온 집, 딜쿠샤 이야기가 따뜻한 연말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 근대 역사 문화를 담은 극장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앞으로도 관객분들과 소통할 예정"이라며 2차 제작극장으로 발돋움하는 극장의 방향성을 전했다.

 

*

 

시놉시스 - "돌아가고 싶어. 딜쿠샤 너에게로."


미국의 한 바닷가 마을에 사는 노인, 브루스 테일러가 마지막 나날들을 보내며 오래전 한국에 두고 온 그리운 친구, 딜쿠샤를 찾는다. 인왕산 언덕 위 은행나무 옆에서 바람을 맞으며 딜쿠샤도 오랫동안 브루스를 기다리고 있다.


헤어진 지 70년… 그들에겐 어떤 사연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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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딜쿠샤) 전경

ⓒ국립정동극장



국가등록문화재 제678호 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딜쿠샤) - 딜쿠샤는 페르시아어로 '기쁜 마음'이라는 이름을 가진 양옥으로,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2길 17에 자리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건축되어 2023년, 만 백 살의 나이를 맞는 딜쿠샤는 한국 근현대 백 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그리고 매우 묵묵히 담아왔다.

 

'앨버트 테일러 가옥'으로도 불리는 딜쿠샤는 1919년 3·1운동 독립선언서, 제암리 학살 사건 등을 외신으로 처음 보도할 뿐 아니라 항일 독립운동을 도왔던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1875년 ~1948년)와 그의 아내 메리 테일러가 지어 살았던 집이다.

 

조선의 항일독립운동을 지지했던 앨버트가 1942년 일제에 의해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되고 추방당한 후 몇 년 지나지 않아 미국에서 사망하였고 생전 그의 뜻에 따라 유해는 한국으로 안치되었다. 이후 다른 주인을 거쳐 국가에 소유되었으나 오랜 세월 방치되어 훼손되고 한동안은 다양한 식구들의 집이 되기도 했다.

 

최근에서야 딜쿠샤의 가치가 재조명되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고 딜쿠샤 고증연구를 거쳐 복원 공사가 진행되었고, 2021년 3·1절을 기해 일반 대중에게 개방되었다.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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