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뮤지컬 - 바보사랑
우연한 사랑, 가족의 사라아, 오래된 지인과의 사랑
글 입력 2016.09.27 22:20
-
<뮤지컬 바보사랑>
우연한 사랑, 가족의 사랑, 오래된 지인과의 사랑.신촌역에서 멀지 않은 곳,세븐파이프홀에서 개관작으로바보 사랑이 공연되고 있다.사랑이 바보인건지,사랑을 하는 사람이 바보인건지.
주체가 무엇이건 사랑이라는 감정 그 자체는이성적인 판단, 현실적인 여건이 배제된다.
그런 의미에서 제목이 바보사랑인걸까.
어떤 사랑이든간 모든 사랑은 한 길로 귀결되는 것 같다.바보가 되는 사랑으로 말이다.주인공 남녀는 우연히 만나 사랑하게 된다.
그 둘을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마무리 되는로맨틱한 장밋빛 사랑이 아니다.
남자 주인공의 신체적 질병과여자 주인공 아버지의 연관성이 두드러지는데
자기 아버지로 인해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사랑하는 남자를 생각하는 마음이연극 후반부에 클라이막스로 치닫는다.
그 감정이 어떤건지 쉽게 가늠할 수 없지만배우 분의 연기에 너무 빠져 나도 몰래 눈물을 훔치게 된다.가족 간의 사랑.
어머니와 아들들.가족들이 서로를 위하고 챙기며소중한 인연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도와주는 모습에서 가족의 사랑을 볼 수 있었다.
새로운 사랑,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가족의 바람은그 어떤 무엇보다 힘있는 존재가 된다.오래된 지인과의 사랑.
오래되었다-는 말에익숙함이라는 표현을 금방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익숙한 것에 대해 무미건조하다고 느끼는 것과소중하다고 느끼는 것은 천지차이.각 개별의 문제이다.
오래 알고 지낸 두 사람이익숙함에서 서로 소중함을 느끼는 것.
인스턴트식의 빠르고 가벼운 감정이 아닌깊은 시간 속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이기에더욱 의미있게 느껴진다.이 세 가지의 사랑(사랑에 유형을 구분한다는 것이 다소 이상하긴하지만)이모두 잘 어우러지기도 하거니와
스토리에 적절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분들의 열연에정말 놀라고도 감동적이었던 공연이었다.소중한 사람과 함께 이 공연을 통해서로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김진경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