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뮤지컬 - 바보사랑

우연한 사랑, 가족의 사라아, 오래된 지인과의 사랑
글 입력 2016.09.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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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사랑 포스터2 (2016.08.25).jpg
   

<뮤지컬 바보사랑>



우연한 사랑, 가족의 사랑, 오래된 지인과의 사랑.


신촌역에서 멀지 않은 곳,
세븐파이프홀에서 개관작으로
바보 사랑이 공연되고 있다.

사랑이 바보인건지,
사랑을 하는 사람이 바보인건지.
주체가 무엇이건 사랑이라는 감정 그 자체는
이성적인 판단, 현실적인 여건이 배제된다.
그런 의미에서 제목이 바보사랑인걸까.
어떤 사랑이든간 모든 사랑은 한 길로 귀결되는 것 같다.
바보가 되는 사랑으로 말이다.


주인공 남녀는 우연히 만나 사랑하게 된다.
그 둘을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마무리 되는
로맨틱한 장밋빛 사랑이 아니다.
남자 주인공의 신체적 질병과
여자 주인공 아버지의 연관성이 두드러지는데
자기 아버지로 인해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사랑하는 남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연극 후반부에 클라이막스로 치닫는다.
그 감정이 어떤건지 쉽게 가늠할 수 없지만
배우 분의 연기에 너무 빠져 나도 몰래 눈물을 훔치게 된다.

가족 간의 사랑.
어머니와 아들들.
가족들이 서로를 위하고 챙기며
소중한 인연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습에서 가족의 사랑을 볼 수 있었다.
새로운 사랑,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가족의 바람은
그 어떤 무엇보다 힘있는 존재가 된다.

오래된 지인과의 사랑.
오래되었다-는 말에
익숙함이라는 표현을 금방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익숙한 것에 대해 무미건조하다고 느끼는 것과
소중하다고 느끼는 것은 천지차이.
각 개별의 문제이다.
오래 알고 지낸 두 사람이
익숙함에서 서로 소중함을 느끼는 것.
인스턴트식의 빠르고 가벼운 감정이 아닌
깊은 시간 속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이기에
더욱 의미있게 느껴진다.

이 세 가지의 사랑
(사랑에 유형을 구분한다는 것이 다소 이상하긴하지만)이
모두 잘 어우러지기도 하거니와
스토리에 적절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분들의 열연에
정말 놀라고도 감동적이었던 공연이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이 공연을 통해
서로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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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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