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암스테르담, 공기마저 아름다운 곳 – 내가 사랑하는 유럽 #2 [해외문화]

글 입력 2016.09.1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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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sterdam

공기마저 아름다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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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가 네덜란드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건 아무래도 “풍차” 가 아닐까 싶다. 바람에 따라 빙글 돌아가는 풍차와 드넓은 들판의 조합은 전무후무한 절경을 만들어 낸다. 한번도 네덜란드를 방문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암스테르담에 입국과 동시에 풍차를 감상할 수 있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엄연히 수도인 암스테르담은 서울에 버금가는 분주한 도시광경을 자랑하는 곳이니 만큼 풍차를 관람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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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세스칸스’는 암스테르담에서 약 30분정도 떨어져있는 근교 작은 풍차마을이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잔담’ 이라는 역에서 내리면 바로 걸어들어갈 수 있다. 중앙역에서만 해도 그저 늘 보던 바쁜 도시의 모습이었는데 잔담역에 가까워질수록 마치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새로운 차원의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이 이런것일까, 잔담역에 내리자마자 필자가 그려왔던 유럽의 한적한 마을이 눈앞에 펼쳐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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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지붕, 아기자기한 건물 그리고 바다 빛의 푸른 하늘이 잔세스칸스가 주는 첫인상이다. 골목골목을 구경하며 유유히 걸어들어가고 있던 찰나, 어디선가 풍겨오는 코코아 향기가 자꾸만 발길을 멈추게 했다. 알고보니 잔세스칸스에는 오래전부터 곳곳에 코코아 공장이 있었다. 거기선 직접 마시지 않아도 100% 카카오로 만든 진한 코코아를 흡입한 것 마냥 코코아 향기에 취할 수 있었다. 동화 속 초콜릿 마을이 있다면 그런 느낌일 것이다. 

코코아 향기에 취하며 걸어가다 보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풍차들이 등장한다.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풍차들은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았다. 호숫가엔 낚시를 즐기고 있는 현지인들이 있었는데 필자와는 다른 세상에 있는 사람들 같았다. 그들도 저마다의 고충을 안고 살아갈텐데 말이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것이 정말 맞는 듯싶다. 

마을 곳곳엔 코코아에 관련된 가공품을 파는 작은 가게들과 네덜란드하면 빠질 수 없는 치즈가게들도 즐비했다. 길거리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들도 관광객들의 식욕을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했다.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한입 머금으면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겠는가. 마을 끝 쪽엔 ‘잔세스칸스 미술관’ 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때마침 모네전을 하고 있었다. 에디터로 활동하기 시작했을 당시 처음으로 초대받았던 전시가 바로 모네전이었는데, 새삼 감회가 새로웠다. 그것은 마치 타국에서 운명과 마주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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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운하가 아름다운 도시 암스테르담, 그곳은 공기가 달콤했으며 바람이 신선하고 나무가 푸르렀다. 서로 얼굴을 붉히며 앞다투어 탑승하려는 바쁜 승객들도 없었고, 시끄러운 경적소리를 울리며 질주하는 차량도 없었다. 시민들에게 쉼터가 되어주는 공원의 작은 벤치마저 아름다웠던 그곳, 유유자적의 도시 암스테르담이다.




[우정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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