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리뷰] 후산부, 동구씨_ 붕괴된 희락탄광, 그 안에서의 이야기

붕괴된 희락탄광, 그 안에서의 이야기
글 입력 2016.08.2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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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산부 동구씨'

이 연극이 내가 지금까지 본 연극 중
단연 최고의 작품이었고,
많은 생각과 느낌을 전해주었다.


[연극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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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보고온 연극 '후산부, 동구씨'의 특징은 효과음을 전부 전통악기를 이용하여 눈으로 보여주며 함께 연극에 참여한다라는 것이다. 북, 징, 꽹가리, 등등 약 5개 이상의 독특하고 특이한 그리고 분위기에 고조시키는 악기들의 소리를 이용하여 내용을 전개하고 이끌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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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오는 소리를 표현하는 긴 장대같은 악기와 등장인물들의 침묵과 함께 나는 작고 둥그레서 돌려 소리나는 악기는 연극 상황의 분위기와 느낌을 몇배 더 느껴낼 수 있게 도와주었다. (실제 효과음을 내는 동작들과 표현들을 볼 수 있다라는 것. 배우들이 연극을 연출하는 옆에 앉아 같이 무대를 이끌어 나간다는 것. 그것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또한, 주인공 동구에게 조명을 빛추어 (소름...) 동구의 변화되는 느낌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표현기법은, 내가 너무도 재미있게 보고 온 연극 라이어, 룸넘버13등에서 이용했던 동시 연출 방법과 비슷하지만, 변화되는 주인공 '동구'의 감정변화를 중간 사건이 개입되고 다시 이어받는 자연스러움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봐야 아는데, 말로 쓰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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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탄광 안에 갖힌 자신들을 분명히 살리러 올거라는 연극 초반의 등장인물들의 잘못된 믿음과 신념은 탄광 밖 격식을 중시하고,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무마하려는 상부층들의 모습들과 대비되어, 그 느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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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터널의 내용이 더 너무도 비슷했음을 느꼇다. 영화 터널을 보고와서 느껴지고 생각되는 것들이 더 많았다. 또 세월호의 모습도 떠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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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연극을 이끌어가는 광부를 연출한 배우분들이 다들 나이가 생각보다 많으신 (아마 30대... 40대)분들이라 영화의 내용의 엄숙함이 분명하게 더 강하게 다가왔다. 그들의 연륜이 느껴졌다랄까... 보통 연극은 젊고 잘생기고 키큰 배우들이 나와 러브스토리를 이끌어가는데 반해,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이번 연극 '후산부, 동구씨'는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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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이 지속 될수록 고조되는 분위기를 악기소리가 조절해냈다. (기계음이 아닌 눈으로 볼 수 있는 악기 효과음은 분명이나 적절했고, 아날로그해서 더 좋았다. 소리 또한 기계음보다도 더 인상적이었다. _ 분명 좋았다. 좋지 않았으면 글로 적지도 않았겠지)

 연극은 분명히 짧게 느껴졌다. 90분이라는 러닝타임은 정말 생각나는걸 적어내기 바삐 흘러갔고,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각 배우들이 1인 2역을 하는데, 그것을 표현해내는 기교들이 오히려 더 인상적이었다.  (광부들이 머리를 보호하는 헬맷에 달려있는 손전등 불빛이 광부의 생명을 암시는 것 등등_기가막힘이다.)

 연극이 끝났고, 내 앞에서 연출한 배우분들이 진심으로 멋있어 보였다. 생김새와 겉모습으로가 아닌 그들의 노력에서 나온 모습들이 그저 지금까지 내가 봐온 사랑을 이야기를 하고, 웃고 떠들며 보는 연극들이 아니라, 생각하게 만드는 연극이여서 더 좋았다.



[연극을 보고나서...]

1.
 연극을 본다거나, 영화를 보는 것,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 나는 것들이 좋지만, 그것들로부터 들어오는 영감이라는 것이 좋다.

 그것들이 보이지는 않지만, 나는 그것들이 무척이나 값짐이라 생각한다. 그 영감은 어렸을 때의 꿈을 떠올리게해 돌아보게하기도 하고, 잃어버린 포부와 동기를 부여하게 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반복되는 일상에 깊은 한줌의 호흡을 불어너주기도 한다.


2.
 극장을 나와 역으로 가던 중, 홍대나 신촌에서나 볼 수 있었던 버스킹(길거리음악)하시는 분들이 음악을 부르고 계셨다.

 이곳 대학로에서 그들은 그들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_내 심심할 때마다 몸을 풀러 길거리 농구코트로 나가 농구를 하는 것과 같이, 이들은 그들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음이었다.

 음색과 그 분위기를 많은 사람이 보지는 않았지만, 나는 무척이나 좋았다. _그 가사를 얼마 있지도 않은 종이의 빈공간에 적어내며 들었으니

 그들은 한노래가 끝나고 '감사합니다'라고 이야기 했지만, 정작 '감사합니다'라고 할 사람은 음악을 들은이들 이였고, 너무도 감사하게 들어낸 나였다. 내 무언가를 이끌때 이되어 이런 이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삶과 일을 꾸려가내보고도 싶다.


3.
 그러한 그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값짐을 생각했다.'스스로가 자신의 가치 동기를 덧붙이고, 이끌어 나가기 위해, 부단히 생각하고, 이끌어 나가야 한다.' 라고 생각했다. (연극과 그들의 공연을 보고)

 음식값이 얼마일거고, 같이 계산하면 얼마일거고, 커피값이 얼마이고, 어디가 맛집이고 미친 이런게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한 여자가 나를 좋아하게 할까 미친 이런게 중요한게 아니라, 다시 한번 더 깊게 가야 한다.

 언제부터 아름다움만을 쫓고 있었는가. 같이 맛있는 것을 먹고, 웃음을 나눠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건 같이 생각을 나눠내가며 성장해갈 수 있는, 서로 소통하고 새로운 것들을 느껴내고 서로가 배워갈 수 있는 그러함을 원했었음이다. _ 잊고 있었구나, 그리고 그것을 잃어내고 있었구나. / 일반화와 일상에 치여  잊고 잃어가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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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튼 연극 '후산부, 동구씨' 너무 잘보고 왔다. CJ 아지트 (CJ azit)의 극장 내부 시설환경은 완전 깔끔하고 에어컨도 빵빵했다. 안내해주는 직원분들도 너무 친절했다.


4.
 또 무작정적인 믿음이 아니라, 이번주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생각을 해왔는지 서로가 소통하고 상대를 존중해낼 수 있는 그러한 (식사)시간이 필요함을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이 아버지로서 자식에게 해줄 수 있는 좋은 선물이라 생각했다.


[최권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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