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좁은 소극장, 좁은 옥탑방의 낭만을 느끼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
글 입력 2016.06.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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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좁은 소극장, 좁은 옥탑방의 낭만을 느끼다.연극 '옥탑방 고양이'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장마와 더위의 중간에 있는6월의 주말,그럼에도 대학로는 활기가 넘쳤습니다.그리고 그 활기의 중심에는 연극들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거리 주변에 많은 소극장들이 반짝였습니다.그 불빛들은 그 거리에 생기를 불어넣었습니다.나른했던 일요일 저녁 밤마주한 공연은재미와 낭만을 선사했습니다.이번 아트인사이트 문화초대로 마주한연극 '옥탑방 고양이'는역시 대학로 대표 연극 같았습니다.기말고사를 마무리하고드디어 표를 받자오랜만에 찾은 문화초대에 설렘이 가득했습니다.연극 '옥탑방 고양이'의 간단한 시놉시스는 이렇습니다.연극에 앞서 뭉치 역을 맡은 배우분께서 나오셔서 분위기를 재밌게 풀어주시고는연극 중 에티켓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연극의 시작을 알리셨습니다.연극의 특징이자 장점이라면 정말 생동감이 느껴지는 것입니다.스크린 속이 아닌 실제 배우와의 대화를 관객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항상 연극 시작 전에 배우분께서 나와서 조금은 서먹한 분위기를 풀어주실 때마다진짜 공연을 보러 왔구나를 실감합니다.워낙 자연스럽게 이끌어주셔서모든 관객이 웃음을 머금고 공연을 관람하기 시작했습니다.위에 간단한 시놉시스에 따라서이 옥탑방에는 이중계약으로 같이 살게 된 경민과 정은,그리고 말하는 고양이 커플이 등장합니다.그 외에 주인집 부부, 정은의 부모님, 정은과 경민의 친구, 열쇠수리공 등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지만배우는 총 4분 뿐이죠!(말하는 고양이 커플이 공연장을 휘젓고 다니셨죠.)역시 공연은 즐거웠습니다.집을 가지고 다투는 장면이나 말하는 고양이 커플의 장면이나모든 장면들에는 코믹적인 요소가 담겨 있어서 웃으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코믹적인 요소가 연극에 스며있어서 스토리를 따라가면서도계속 웃으며 볼 수 있었습니다.그 모든 것은 재밌는 대본과 배우분들의 연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그리고 좁은 공연장임에도 좁은 옥탑방의 무대 연출은 효과적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느꼈습니다.옥탑방의 내부를 처음 보여줄 때에는 놀라웠습니다.또한 조명으로 아침, 낮, 저녁을 멋지게 표현하셔서 무대에 많은 공이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옥탑방 안 창문 안으로 아침 햇살이 들어오는 모습을 정말 현실적으로 표현해주셨기 때문입니다.배경 뒤로 초승달 조명이 있었다가 사라졌다가 하며 낮과 밤을 묘사했고,암전 상태일 때, 밤하늘의 별을 보는 느낌이 들어서마치 관객들에게 옥탑방의 낭만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장치가 아니었을까하는생각이 들었습니다.하지만 1시간 40분이라는 공연시간 안에모든 것을 담기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스토리적으로 급전개(?)가 일어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정은의 이야기는 많이 비춰졌지만 경민의 이야기는 많이 비춰지지 않은 부분이 아쉬웠고,초반에 재미를 위한 장면의 길이가 길어서였는지,후반에 스토리 전개가 급하게 달려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이런 부분이 아쉬웠지만그 공연 시간 안에서 최선을 다한 스토리 전개라고 생각했습니다.정말 재밌는 공연이었고,어떤 공연보다 재치와 유머가 가득한 로맨스 연극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후텁지근한 여름 밤을상큼하게 만들어 준 연극이었습니다.[고혜원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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