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임동진의 모노드라마 '그리워 그리워'

글 입력 2016.05.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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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재공연이 없다. 인생공연은 딱 1막뿐 "


진심으로 가슴을 울리는 말입니다.
누구나 알지만 
쉽게 잊고 사는 말이기도 한데요,

"한번뿐인 인생을 
얼마나 아름답게 그려가야하는 것인가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시기를 바란다"는 
배우의 소감을 미리 읽고서 갔는데도
연극이 끝난후 밀려오는 
그 말의 무게감이 실로 
엄청나게 크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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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간중간 여기저기에서 
눈물을 닦아내고 훌쩍이는 관객속에 
세대를 넘어 같이 공감하는 것중 하나는
 '후회의 마음'이였습니다.

너무 당연하게 받아온것들에 대한 미안함과
미뤄두고 제때 건내지못한 말한마디,
그때가 아니면 후회로 남게될 
우리가 놓치고 살아온 많은것들,
바쁘다는 말들로 나중에라는 핑계들로
 스스로 해왔던 위안들이  
 시간이 흐른뒤에 비수가 되어 다시 자신에게
 후회의 안타까움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우리는 이런 극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상에 쫓기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알면서도 가질수밖에 없는 후회는 
늘 감당해야할 부분이란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극들이 더 
필요한 시대가 되어가는 것인가 봅니다.


그리워그리워 포스터.jpg
 

모노드라마<그리워 그리워>는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무심하게 지내는 
가족 간의 사랑을 깨닫게 하고, 
서로의 이해와 화해를 이끌어내는 
따뜻한 작품이라 알고 갔습니다만, 

과연 임동진씨가 그 가족의 이야기를 
어찌 풀어 내어갈지, 
각인물의 심리전달이 잘 될까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요,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는 
어느 한순간도 몰입하지 않을 수 없었고,
 스크린 영상과 음악 그리고 낙엽같은 
소소한 것까지 극의 감동을 더한
 무대연출 또한 세련미가 돋보였습니다.

그리고 배우 정영숙씨가 아내 역할로 
목소리 출연을 하셨는데요, 
그 부분에서 특히 어머님들의 훌쩍임이 많았고,
 음성연기로 한 인물을 표현해내는 
그 호소력과 역량에 
감탄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정영숙씨는
 “임동진 목사님이 오랜 기간 목회로 수고하시다 
정년퇴직한 후 처음 임하는 무대에 
동료 입장에서 도움을 주고 싶어 
흔쾌히 함께 했다”하셨는데요, 

“다음에는 여자 버전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부부가 와서 본다면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연극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오롯이 1인극으로 무대에 다시 서는 
임동진씨의 마음가짐은 어땠을까요,,

그는“철학이나 논리, 사상이 아니라 
우리네 이야기를 소박하게 담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특히 메마른 현실에서 우리가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기고백의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주제를 오래 전부터 구상해왔다.”며 
이 작품이 그동안의 연기 생활을 
정리하는 의미가 있다고 전하였는데요,

그의 오랜구상과 노력은 
90분간의 시간에 녹아들어 
무대를 장악하는 내내 감동이였고 
감사함으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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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만으로 무대에서 얻은 감동을 표현하기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바로 객석을 떠나지 못하기도 하고 
불꺼진 무대를 찍어보는 마음은
그 아쉬움과 감흥이 
쉬이 가라앉지 않음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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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많은 대사들이 마음에 남는중에,,
 
“당신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
라는 대사가 귀에 맴돌았는데요, 

우리는 기껏해야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것만을 바라보며 
가족을, 더 나아가 타인을 판단하고
단정짓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특히
 '그리워하다가 당신곁으로 갈게요'라는
 대사가 계속 되내어졌는데요..
그리워할 사람과의 추억이 있다는 것도 
어쩌면 행복이다라는 글을 
극중의 주인공께 전해 드리고싶습니다.

다음은 CBS 문화현장 보도입니다.
1:35이후의 짧은 영상이지만 
극중 서진우로 분한 
임동진씨의 모습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임동진씨는 담임목사직은 은퇴했지만, 
한국기독문화예술인총연합회와 
극단 예맥의 대표로서 
문화선교사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며
 문화사역을 통해 삶속에서 
목회를 병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히셨는데요,

이런 든든한 원로예술인이 계심에 
관객으로서 감사드리고 
건승하시길 바라며 리뷰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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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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