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플러스와 마이너스의 삶 - 연극 '퍼펙트 라이프'

글 입력 2016.05.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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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토요일! 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에서 초대해주신
연극 <퍼펙트 라이프>를 보고 왔어요!

<퍼펙트 라이프>는 고등학교 연극반 '카르페 디엠'이
진학률의 저조로 해체될 위기에 처하며 생긴 이야기를 그린 연극인데요.
저도 전공이 연극영화인지라 남이야기 같지가 않았어요.

연극영화를 하겠다고 하면 반대하시는 부모님이 많고,
딴따라나 연예인 하냐며 비꼬는 선생님들도 있었거든요.
게다가 진학률의 저조 때문에 연극반이 해체되는 건,
요즘 취업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예술대학의 전공들이 통폐합되는 것과 비슷해서
연극을 보면서도 씁쓸하고 마음 아픈 부분이 많았어요.





<퍼펙트 라이프>는 꼭 연극반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법한,
부모님의 의견에 반하는 결정을 내렸던 우리의 상황을 보여줘요.
반대하는 아버지와 응원해주시는 어머니. 그 사이의 나.

하지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좌절한 학생들이
계속해서 좌절의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는 거예요.
그 누구도 상처 받은 마음을 알아주거나 보듬어주지 않았고
학생들도 헤쳐나가려는 노력이나 행동은 보여주지 않아요.
이런 상태에서 갑자기 마지막에 오디션에 합격하고,
어머니를 위한 공연을 하니 뜬금없다는 느낌이 좀 있었어요.


퍼펙트라이프_포스터_52x76cm_2(웹)수정.jpg
 

배우분들의 연기는 정말 좋았는데,
전체적인 스토리가 조금만 더 받쳐줬으면...하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안무와 퍼포먼스는 정말 훌륭하고 진실된데
이야기가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훑고 지나가는 느낌이라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보여주고자 하는 게 너무 많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서 기존에 강조하고자 했던 '어머니'의 비중이 적고 소극적이며
가족애로 시련을 이겨낸다는 게 억지 같이 느껴졌어요.

하지만 중간에 나오는 배우들의 퍼포먼스는 보는 사람을 정말 즐겁게 만들어요.
연기인지 진짜인지 헷갈릴 정도로 행복해보이고,
보는 사람에게도 긍정적이고 행복한 에너지를 줘요.

결국 연극부는 폐부되지만, 학생들은 오디션에 대거 합격하는 결과를 보여줘요.
'퍼펙트 라이프'라는 뜻은 여기서 나오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삶은 완벽하진 않지만, 불행(마이너스)와 행복(플러스)가 합쳐져
평행을 되찾는 게 '퍼펙트'가 아닐까하구요


[박수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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