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아주 새롭게 만나는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문학]

불멸의 고전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좀더 쉽고 훨씬 더 새로운 방법으로 만나다.
글 입력 2016.05.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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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인지도,
나도 모르겠다.

이방인/알베르 카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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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문학에 대한 고정관념이라 해야할까,
고전 문학이라하면 왠지모를 두려움이 있다. 
이번에 들고온 책은 그런 고정관념을 모두 깨버릴 책이다. 

만화로 새로 태어난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이방인이야 워낙 유명한 책이지만 나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언젠간 읽어봐야지' 라는 생각은 항상 했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았었는데 
오늘 들고온 도서는 '이방인'의 입문서로도 아주 좋을 듯한 책이다.

아직 이방인을 접해보지 않았어도, 혹은 이미 읽어봤더라도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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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이 책의 주인공인 뫼르소가 어머니를 잃을 후부터 진행된다. 
아들과 떨어져 양로원에서 일생을 보내다 떠나신 어머니의 장례식, 
뫼르소는 왠지 무덤덤하며 지친기색이 역력하고 
장례에 함께한 어머니의 양로원 친구분들은 슬픔에 젖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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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르소는 어머니의 장례를 마치고 아주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온다. 
사랑하는 여자도 만나고 친구도 만나고 일터로 돌아가 일상과 다르지 않게 일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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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로 돌아온 뫼르소는 어머니의 장례에 대해 무덤덤하게 대답한다. 
뫼르소는 이 뿐만 아니라 모든 상황에대해 매우 무덤덤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뫼르소에게 깊은 무기력을 느꼈다. 
무덤덤한 성격이라기보다는 세상 모든 것에 너무 지쳐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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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르소는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줄곧 일관적인 태도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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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삶을 변화시킬 수 없어요.
어쨌거나 모든 삶이 다 마찬가지고
이곳에서의 제 삶도 전혀 싫지 않아요

이방인/알베르 카뮈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뫼르소가 안타까웠다. 
그는 분명히 깊이 슬퍼하고 있는 듯 했다. 
다만, 표현하는 방법을 모를 뿐, 그는 어린 아이 같기도 했고
방어기제가 굉장히 강한 사람인 것 같기도 했다. 

그는 여러모로 많이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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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고로 아랍인을 살해하여 살인죄로 죄의 심판을 받게된다. 
그는 재판에서도 지속적으로 무심한 태도로 일관하고 
사람들은 그런 그를 비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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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던 재판은 결국 그를 사형수로 만들고
그는 죽음을 앞두고 있다. 

그는 복역해 있는 동안 수시로 짙은 분노에 휩쌓였고 
그 어떤 때보다도 비판적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다. 
아마 그 자신도 몰랐겠지만 두려움이 컸던 것 같다. 

사형을 하루 앞둔 날 저녁, 그는 어머니를 떠올렸다. 



[안세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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