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라면, 사랑한다면 라면처럼

글 입력 2016.04.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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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jpg
 

누구나 쉽게 즐기는 라면


세계 라면 소비시장 2위인 대한민국,
서민음식으로 시작되어 한국을 대표하는 요리로 인정을 받은 라면.
이번 봄, 대학로에서는 연극으로 탄생했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라면,

연극으로 맛보는 라면은 과연 어떨까?



 


시놉시스

은실은 생일은 맞아 남자친구 만수의 프러포즈를 기대하며 
약속 장소로 가지만 만수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라면집을 하겠다는 말을 하자 화가나 헤어지자고 말한다.

일찍 결혼을 한 경필은 결혼기념일에 레스토랑 예약의 
문제로 와이프와 다투고 친구 만수를 만나서는 결혼은 
절대 하면 안 된다고 조언을 한다.
만수와 은실, 경필과 희선 이 두 커플의 갈등으로 시작한 극은 
네 친구의 고등학교 3학년 시절로 거슬러 간다.

일일카페에서의 만남과 첫사랑! 
스킨쉽에 대한 호기심과 설레임! 
이성과의 사랑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배려!

하지만 만남이 계속되면서 서로의 차이와 약점이 보이면서 
실망과 편견을 가지게 되고 싸움도 잦아지는 
힘들기만 한 우리의 사랑.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사랑은 건강한가요?

 





[ 솔 직 담 백 후 기 ]


1. 응답하라 "감성" 

고등학생 때부터 시작된 두 인연의 첫만남 회상 부분은
드라마 < 응답하라 1997 >을 연상시켰다.

현재의 두 커플은 결혼을 한 10년차의 부부,
그리고 10년 넘게 연애하는 장기 연애 커플의 모습으로
꼬들꼬들한 라면보다는,
어느정도 익힌 라면이 떠오른다.

조금 더 풋풋했던 감성을 살리기 위한
두 커플의 회상은 관객으로 하여금 추억여행과 더불어
짧은 시간 동안 두 커플의 오랜 시간을 함께한 것처럼 느끼게 한다.  
 

2. 불편했던 대사들

만 14세 이상 관람가인 연극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잦은 비속어들이 많았고, 수위 높은 장면도 더러 있었다.

고등학교 남학생들의 수다를 연기할 때 
꼭 침을 뱉고, 말의 시작과 끝에 욕을 붙이고, 여성을 대상화하고
낮잡아 보는 말을 했어야만 할까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젊은 커플들이 쉽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연애 연극이고, 
그 어떤 것보다 학창시절을 솔직하게 표현하려는 점에서 비롯된
대본이었다고 하지만 "굳이" "대학로"에서까지
저속한 말을 들을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대학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가 로맨틱 코미디인만큼
커플들의 영향력은 대단하고, 또 그들이 대중문화를 선도한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런데, 라면에서의 불편한 대사를 듣고,
마냥 웃고 즐기는 것으로 그치는 대중들이라면
그 문화는 건강하다고 볼 수 있을까.

시즌 2를 맞이하는 연극인 라면이
대학로를 대표하는 연애 연극으로 롱런하고 싶다면 
대본을 조금 더 보완을 했으면 좋겠다. 


3. "라면" 그리고 "사랑" 그 연결고리

라면으로 시작해서 라면으로 끝나는 이 연극은
실제로 무대에서 라면을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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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청각을 넘어서 후각까지 자극한 연극은 라면이 처음이었다..!

정성을 담아 사랑하는 사람만을 위한 라면처럼
사랑도 기호에 맞게, 정성을 담아 함께 한다면
건강하게 즐길 수 있으리라는 교훈까지 선물로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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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감성과 20여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라면 그리고 사랑이라는 매력이 담긴 연극 <라면>은 

2016년 3월 11일 이후 오픈런 공연으로 
마당세실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공연 관람 정보]

공연명 연극 <라면>
공연장 대학로 마당세실극장
러닝타임 90분(인터미션 없음)
관람등급 만 14세 이상 관람가
공연기간 2016년 3월 11일 ~ 오픈런
공연시간 수-금 오후 9시 / 토, 일 및 공휴일 2시, 5시 / 월, 화 공연없음
출연 이상민, 이경민, 권정현, 방현주, 서태이, 
김민태, 윤혁진, 한이연, 한경수, 류현주

주최 동화가 꽃피는 나무 문의 1566-5588 예매 인터파크

 
 
위 공연은 문화예술 정보전달 플랫폼 아트인사이트와 함께 합니다.
 


[이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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