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올라 비올라 사운드

[Review]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올라 비올라 사운드
글 입력 2016.03.0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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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 올라비올라 포스터2.jpg


가수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 곡에서는 다음과 같은 가사가 흐른다. 

'월요일엔 아마 바쁘지 않을까
화요일도 성급해 보이지 안 그래
수요일은 뭔가 어정쩡한 느낌
목요일은 그냥 내가 왠지 싫어~'

굉장히 공감되는 가삿말이다. 수요일까지는 어찌저찌 잘 버텨왔다 생각하는데 목요일로 넘어오면 어서 빨리 불금, 주말...
쉬는 날만을 기다리면서 아직도 목요일이라는 사실에 지치곤했다. 
하.지.만! 이번주는 달랐다.
목요일만 되면 목요병에 걸려서 어서빨리 금요일을 기다렸던 내가, 의도치 않게 목요병을 탈출 할 수 있었다. 

바로, 나에게 늘 기쁨을 가져다 주는 아트인사이트의 73번째 문화초대 때문이다.
지치고 쉽게 늘어지는 한주의 중간즈음인 목요일에 문화초대라니!뭔가 나에게 활력을 가져다 줄 것만 같았다.

그래서 당연 초대를 수락했고, 메일을 확인해보니 이번 문화초대는 금호아트홀에서 매주 열리는 '아름다운 목요일'시리즈의 연주회였다.'아름다운 목요일'은 매주 다양한 주제를 통해서 젊은 연주자들의 연주를 들려주는 예술 프로젝트였다. 내가 가는 날에는 '올라 비올라 사운드'의 연주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지루하기 짝이 없는 목요일을 활기차게 만들어주는 연주회인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 주 '아름다운 목요일'에서는 '올라 비올라 사운드'가 무대에 올라!ㅋㅋㅋ..
아무튼 이번 연주회의 주인공 '올라 비올라 사운드'가 되겠다. 올라 비올라 사운드는 세계 유일의 비올라 앙상블이다. '올라' 는 스페인어로 '안녕' 이라는 뜻으로, 대중들에게 비올라의 다양한 음색과 레파토리를 소개하고, 비올라를 통하여 클래식 음악을 다정한 친구처럼 좀 더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로 다가가기 위해 만든 것이 이들의 탄생 비화다.
지난 1999년 부터 현재까지 올라 비올라 사운드는 전국과 전세계 곳곳을 누비면서 그들의 앙상블을 곳곳에 울려 퍼트리고 있다.

비올라만으로 구성된 앙상블이라서 좀 색다른 것 같았다. 바이올린 소리는 제법 들어 봤지만 비올라만의 소리는 잘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 비올라 그 본연의 소리를 잘 들을 수 있었다.

공연시작 시간인 여덟 시가 되자, 공연장 안의 불빛이 어두워지고 무대위 단원들에 조명이 집중 되었다. 그렇게 그들의 비올라 연주는 시작되었다. 바이올린보다 음대가 낮아서 뭔가 듣기 편했다. 하지만 나는 현악기를 들으면 종종 소름?이 돋는다고 할까나 약간은 귀에 불편 받는 느낌이 들어서 종종 제대로 집중할 수 없었다. 그래도 '올라 비올라 사운드'가 내는 화음들은 나를 현악기가 지닌 매력의 세계로 이끌어 주었다. 높았다가 낮았다가 하는 그들의 음역대가 나를 사로잡았다. 

1부와 2부로 나눠서 연주가 이뤄졌는데 1부가 역동적이였다면 2부는 그보다 유하고 부드러웠다. 1부에서는 긴장의 끈을 한시도 놓칠 수 없는 빠른 음악이 주를 이뤘고, 2부에서는 보다 긴장을 풀고 여유롭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 주를 이뤘다. 두 개의 막을 비교해가면서 듣는 재미도 있었다. 1부를 들으면서 2부는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2부를 들으면서는 1부를 떠올리면서 '올라 비올라 사운드'의 연주를 감상했다.

비올라라는 악기 만으로도 이렇게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하나의 비올라를 연주하는 것과 여러대의 비올라를 연주하는 것도 엄청 다른 느낌을 가져다 주는 것을 느꼈다.

세계 유일의 비올라 앙상블 '올라 비올라 사운드'와 함께한 아름다운 목요일, 
그들의 아름다운 연주 덕분에 나의 목요일은 정말로 아름다운 목요일로 기억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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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

아스토르 피아졸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Astor Piazzolla The Four Seasons of Buenos Aires
여름 Verano Porteño
가을 Otoño Porteño
겨울 Invierno Porteño
봄 Primavera Porteña

이한나, 이서현, 진덕, 조소영, 황택선, 박미리, 하경수 임진아 Viola 남정현 Cello 김만기 Bass
 
INTERMISSION
 
프란츠 슈베르트 봄에, D.882
Franz Schubert Im Frühling, D.882
 
임긍수 강 건너 봄이 오듯
Geung Soo Rim As If Spring Comes across the River
 
안토니오 비발디 사계 중 ‘봄', Op.8/1, RV269
Antonio Vivaldi ‘La Primavera' from The Four Seasons, Op.8/1, RV269
Allegro
Largo
Allegro
 
안토니오 비발디/비틀즈 사계
Antonio Vivaldi/Beatles Four Seasons
걸 Girl
더 롱 앤 와인딩 로드 The Long and Winding Road
티켓 투 라이드 Ticket to Ride


오순화 홍지혜 김준성 김형석 이현주 김민정 이수민 이한나 이서현 박미리 정수지 최정윤 황택선  Viola 
남정현 Cello 김만기 Bass
 

[이다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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