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인셉션 꿈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시각예술]

글 입력 2016.02.2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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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 영화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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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 속에서도 모든건 현실같아. 깨어나서야 이상한걸 깨닫게 돼. "







● 꿈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혹시 꿈에서 " 이건 꿈이다. " 라고 생각해보신적이 있습니까? 있다면 자각몽을 경험해보신 겁니다. 
영화 인셉션은 기본적으로 자각몽에 관한 얘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 속 내용에 따르면 현실에서는 겪어보지 못했던 환상적인 일들을 꿈에서는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인셉션에서는 우리가 그동안 가지고 있던 환상들을 꿈 속에서 풀어내며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따르면 인간의 의식은 전체 의식에서 10퍼센트밖에 차지하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의식을 '빙산의 일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나머지 90퍼센트는 무의식으로 실제로 우리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의식보다 무의식이 크다고 말합니다. 
인셉션에서도 무의식이 실제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전제하에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영화 에서는 꿈 속에서 자신이 세상을 만들고 차원을 뒤트는 등의 장면이 나옵니다.
 영화를 들여다보면 동화에서 꿈꾸던 환상적인 세상은 바로 꿈 속에 있었습니다.



● 인셉션의 세계


주인공 코브(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는 타겟의 꿈에 들어가 중요한 정보를 빼오는 '꿈 스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드림 머신을 통해 다른 사람과 꿈을 공유할 수 있는데, 코브는 꿈을 설계하고 타겟의 꿈에 잠입해 무의식에 있는 중요한 기밀정보를 빼서 경쟁사에 파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연한 사고로 국제적인 범죄자가된 코브는 자신의 아이들을 보러가지도 못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는데, 이런 인생을 한번에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인셉션'으로 타겟의 꿈에 들어가 기밀정보를 빼오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심는 것입니다.
 코브는 동료 아서와 함께 새로운 설계자,약물사,변장사를 구하고 타겟의 꿈에 잠입하는 작전을  세웁니다.
작전은 3단계의 꿈에 잠입해 내면의 깊숙한 무의식 속에 생각을 심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꿈 속의 꿈 속의 꿈에 잠입하는 작전입니다. 
잠입에 성공한 코브 일행은 타겟의 꿈 속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결국 피치못하게 작전을 수정하게 된 코브일행은 깊은 내면으로 위험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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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기생충은 생각이다. "







● 꿈을 통해 바라본 세상


인셉션을 본 사람들은 대부분 영화 속에서 묘사되는 환상적인 꿈에 넋을 잃게 됩니다.
주인공 코브는 꿈의 세계를 아내와 함께 여행하다가 내면의 깊은 곳에 갇히게 되어버리고, 결국 그의 아내는 꿈과 현실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게 됩니다.
꿈을 통해 바라본 세상은 환상적이지만, 결국은 진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를 통해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관객들에게 진짜를 추구하라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코브가 아내와 관련된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현실로 돌아오는 것처럼, 관객들에게도 코브의 아내처럼 허황속에 갇히지 말고 진실을 추구하라는 메세지를 남깁니다. 


● 크리스토퍼 놀란의 꿈과 기억의 세계


크리스토퍼 놀란은 자신의 작품을 통해 꿈과 기억의 분야에 깊은 조예를 보여줍니다.
2000년 영화 메멘토를 시작으로 최근의 인터스텔라까지 놀란은 끊임없이 꿈과 기억에 대해 작품으로 표출해왔습니다.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인공이 몸에 새겨진 메모와 사진을 통해서 자신의 아내를 죽인 살인자를 찾아가는 내용입니다.
이 영화가 당시에 파격적이었던 이유는 기존의 시간과 장소에 따른 순행적 구성에서 벗어나 파편으로 존재하는 주인공의 기억에 따른 역순행적 구성을 취했기 때문입니다.
놀란은 메멘토에서 기억의 왜곡된 시각을 보여주었고, 인셉션에서 꿈에 대한 환상을, 인터스텔라에서는 시공간을 뒤집는 차원의 세계를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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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에선 뭐든지 가능해. 현실로 돌아와. "






● 꿈의 세계의 끝에서 현실로 


영화 인셉션 속에는 ' 이 곳에 어떻게 도착했는지 기억나? ' 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지금 현재의 장소에 어떻게 도착했는지 기억나면 현실이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꿈이라고 말합니다.
또 꿈에서 깬 뒤에 현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토템으로 팽이를 돌리는데, 팽이가 계속해서 돌면 꿈이고, 중간에 멈추면 현실이라고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꿈의 진입과 이탈의 경계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인셉션은 허황된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현실로 돌아오라는 메세지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감독은 팽이를 돌려보고, 장소에 어떻게 도착했는지 기억해보는 것처럼 자신의 꿈을 추구할때도 구체적인 계획과 현실을 알려주는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라는 메세지를 관객들에게 전합니다. 
[박도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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