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의 만남으로 이 영화는 개봉 전 부터 들썩였다.
그러나 개봉 후 빈약한 스토리 라인과 지역감정적 대사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이보다 더 심한 문제는 바로 스크린 독과점 문제이다.
2/3 개봉 후 4일 째 되는 날 스크린 수와 스크린 점유율 자료를 보자.

어느순간 부터 기업의 밀어주기에 의해 한국 영화 흥행 순위가 오락가락하는 현실이 되었다.
CJ 엔터테이먼트는 CGV, 롯데엔터테이먼트는 롯데시네마, 쇼박스는 메가박스가 밀어주는 것이 일종의 관행이 되었다.
<검사외전>의 배급사는 쇼박스였으나, 설 연휴에 맞춘 흥행작으로 메가박스 외의 영화관에서도 밀어주었다.

역대 한국 영화 관객수 1위에 빛나는 영화 <명량> 또한 스크린 수 1580개를 차지하며 독과점 논란으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이처럼 작품성으로 관객들을 끌어당겨야 할 한국 영화들은, 이젠 기업의 자본주의 논리로 관객들을 어쩔 수 없이 보게 만들고 있다.

우리 나라 대중들은 영화를 참 사랑한다. 인구가 5천만명도 되지 않는 조그만한 나라임에도 천만 관객의 영화가 존재한다. 실제 인구증가 속도보다 영화 관람객수의 증가가 더 빠르다고 한다.
이러한 우리에게 기업의 이윤 창출을 이유로 영화선택의 폭을 좁혀버리는 것은 말도 안되는 행위이다.
어느순간부터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라하여도, 그 영화의 작품성이 뛰어난지 믿지 못하게 되어버린 현실.
분명 스크린수 독과점 문제와 관련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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