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피아니스트 조재혁과 메조소프라노 백재은의 '겨울 나그네'

글 입력 2016.01.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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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의 마지막 삶을 함께 한 두 곡
피아니스트 '조재혁' 그리고 메조소프라노 '백재은'과 만나다
<겨울 나그네> - 예술의 전당 1/2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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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의 마지막 생을 함께 한 '피아노 소나타 21번 D.960'과 '겨울 나그네'가 오는 22일 예술의 전당에서 피아니스트 '조재혁' 그리고 메조 소프라노 '백지은'과 만난다. 말년에 작곡한 두 곡은 그가 죽음을 예견이라도 한 듯 다소 차분하면서 음울하고 쓸쓸한 분위기가 풍긴다. 요즘 같이 추운 겨울 날씨에 괜한 외로움이 밀려올 때 감상하기에 알맞은 곡이란 생각이 든다.


피아니스트 조재혁

  조재혁은 강원도 춘천 태생으로 만 5세에 피아노를 시작하여 황숙중, 김혜자, 조영방에게 사사하고 서울예고를 입학하여 1학년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뉴욕 맨해튼음대 예비학교를 거쳐 줄리어드스쿨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하는 동안 솔로몬 미코프스키, 허버트 스테신, 제롬 로웬탈로부터 사사하였고 이어 맨해튼 음대에서 니나 스베틀라노바에게 사사하며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페인 마리아 카날스 콩쿠르 1위를 비롯, 모나코 몬테카를로 피아노 매스터즈 국제콩쿠르, 이탈리아 레이크꼬모 국제콩쿠르, 스페인 페롤 국제콩쿠르, 미국 뉴올리언스 국제콩쿠르 등 세계 유명 콩쿠르에 입상경력이 있는 조재혁은 1993년 뉴욕의 프로피아노 영아티스트 오디션에 우승하여 카네기홀 와일 리사이틀홀에서 뉴욕데뷔를 하였고 그 후북미와 유럽에서 독주와 협연, 그리고 실내악으로 꾸준한 연주활동을 펼쳐왔다. 
  최근 5년간은 국내 음악활동도 많아져 지금까지 많은 국내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고 다양한 음악축제에 참가하였다. 연주 외에 해설과 강의로도 인정을 받고 있는 조재혁은 국내 여러 대학교와 더불어 한국피아노학회 등 다양한 교육기관에 초청되어 특별강의와 마스터클래스를 가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KBS 클래식 FM의 프로그램 <장일범의 가정음악> 의 수요일 코너 ‘위드피아노’ 에 고정게스트로 출연하여 ‘라이브 렉처 콘서트’ 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나가고 있고, 또한 아리랑 라디오의 음악프로그램 <‘It Classic> 에서 ‘Jae-Hyuck’s Music Box’ 코너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메조 소프라노 백재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졸업, 뉴욕 메네스 음대에서 석사와 전문 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백재은은 윤현주 교수와 Arthur Levy 를 사사 하였으며, 2005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국제콩쿨 입상, 2005년, 2006년에 걸쳐 슈리브포트 오페라단 `올해의 성악가상` 수상, 2009년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신인상` 을 수상, 서울대학교에 출강하였으며, 현재 이화여대와 숙명여대에 출강하여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깊은 감성으로  미국 각 언론의 극찬을 받아온 메조소프라노 백재은은, 버지니아 오페라단, 슈타콰 오페라단의 단원을 역임하며 300여회 미국 내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후 뉴욕 웨이드 아티스트 메니지먼트 소속으로 그린스보로 오페라단, 웨스트 베이 오페라단, 슈타콰 오페라단, 버지니아 오페라단 등의 미국 내 다수 오페라단체와 Cosi fan Tutte (코지 판 뚜떼), Merry Widow (명랑한 과부), The Consul (카운슬), Little Women (작은아씨들), Suo Angelica (수녀 안젤리카), Rigoletto (리골렛또), Madama Butterfly (나비부인), Les Contes d`Hoffmann (호프만의 이야기), Semele (세멜레), Otello (오텔로), Le Nozze di Figaro (피가로의결혼), La Cenerentola (신데렐라), Falstaff (팔스타프) 등의 작품에 주역으로 출연하며 젊은 성악가로서의 행보를 다져오다, 2007년 국립오페라단의 `카르멘` 의 주인공으로 전격 발탁 되어 국내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하였다. 귀국 이후 국립오페라단, 대구시립 오페라, 대구 오페라 축제,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 성남아트센터, 등의 국내 오페라 단체들과 함께 공연하며 여러 무대에서 다양한 관객층의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정명훈의 지휘로 서울시향과 함께 `말러 천인교향곡`, 여러 차례의 `베토벤 나인 심포니`, `청와대 신년음악회` 등을 협연하였고, 이 외에도 KBS교향악단, 바로크 합주단, 서울대 오케스트라, 마산시향, 포항시향, 대전시향 등 국내 유수의 단체들과 `메시아` (Handel), `전쟁미사` (Haydn), `마그니피카트` (Raminsh), `마그니피카트` (Bach), `레퀴엠` (Mozart), `대관식미사` (Mozart), `c단조 미사` (Mozart), `베스퍼` (Mozart), `b단조미사` (Bach), `독일 레퀴엠` (Brahms), `대지의 노래` (Mahler), `엘 아모르 부르호` (Falla) 등의 작품을 같이 연주하였다.
  2013년 봄, 폴란드 브로츠와프 국립극장에서 `카르멘`으로 데뷔, 유럽 현지 언론에 `깊은 울림이 있는 목소리와 탄탄한 발성, 매혹적인 연기` 라는 좋은 반응을 얻으며 호연하여 유럽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메조소프라노 백재은은 국립극장과 국립오페라단이 공동 제작한 `카르멘` 에서 호평을 받았다. 

슈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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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소나타 21번 D.960

  슈베르트는 베토벤을 매우 존경했다. 그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말년에 죽음을 앞두고 정신착락증세를 보였을 때, 자신을 베토벤으로 착각한 채 헛소리를 했다는 설도 있다. 베토벤을 자신과 동일시 할 정도로 그의 음악적 재능을 사랑한 슈베르트는 마지막으로 작곡한 3개의 소나타 곡 19~21번 중 처음 두 곡은 베토벤의 음악적 색깔과 매우 흡사하다. 하지만 21번은 베토벤과는 상당히 나른 노선을 타며 슈베르트 만의 독특한 음악적 세계가 담겨 있다.
  피아노 소나타 21번 D.960은 방랑자의 모습이 아른 거리도록 하는 곡이며 4개의 악장으로 구성 되어 있다. 제1악장은 죽음을 앞둔 여행자가 삶에 대해 초연함을 느끼며 걸어가다가 급격한 감정의 물살에 밀려 다소 흥분의 상태에 도달하지만 이내 다시 차분해지며 체념하는 모습을 담았다. 제2악장은 슈베르트가 작곡한 작품들 가운데 최고의 걸작품으로 꼽힌다. 무거운 발걸음과 탄식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공허하고 외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제3악장은 앞선 두 곡에 비해 가벼우며 템포가 빠른 편인데, 발랄해 보이는 음 사이로 쓸쓸함과 시린 마음이 느껴진다. 제4악장은 제3악장의 해석에 따라 의미가 크게 달라진다고 한다. 연주자의 관점에 따라 다른 분위기가 만들어진다고 하니, 공연 관람 시에 주의 깊게 감상하면서 조재혁과 백재은은 어떻게 곡을 마무리 짓는지 확인해보자.

*슈베르트의 곡 뒤에 붙는 D번호는 오스트리아의 음악문헌학자인 오토 에리히 도이치(1883∼1967)의 이름을 딴 것이다. 그는 슈베르트가 작곡한 998곡을 연대기적으로 정리해 D번호를 매겼고, ‘도이치 번호’라고 읽는다.


겨울 나그네

  총 24개의 노래로 이루어진 연가곡으로 뮐러의 시 '겨울 나그네'에 곡을 붙여 만들었다. 겨울 나그네는 사랑에 실패한 청년이 추운 겨울 연인의 집 앞에서 이별을 고하고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들판으로 방랑의 길을 떠나는 내용이다. 눈과 얼음으로 가득한 추운 들판을 헤매는 청년의 마음은 죽을 것만 같은 고통과 절망 속에서 허덕이고 어느덧 까마귀, 숙소, 환상, 도깨비불, 백발과 같은 죽음에 대한 상념이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된다. 마지막으로 마을 어귀에서 라이어를 돌리고 있는 늙은 악사에게 함께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하는 장면에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1. 안녕히 주무세요 (Gute Nacht)
2. 바람개비 (풍향기, Die Wetterfahne)
3. 얼어붙은 눈물 (Gefror’ne Tränen)
4. 얼어붙음 (Erstarrung)
5. 보리수 (Der Lindenbaum)
6. 홍수 (Wasserflut)
7. 냇물 위에서 (Auf dem Flusse)
8. 회고 (Rückblick)
9. 도깨비 불 (Irrlicht)
10. 휴식 (Rast)
11. 봄날의 꿈 (Frühlingstraum)
12. 고독 (Einsamkeit)
13. 우편마차 (Die Post)
14. 백발 (Der greise Kopf)
15. 까마귀 (Die Krähe)
16. 마지막 희망 (Letzte Hoffnung)
17. 마을에서 (Im Dorfe)
18. 폭풍의 아침 (Der stürmische Morgen)
19. 환상 (Täuschung)
20. 푯말 (Der wegweiser)
21. 숙소 (Das Wirthaus)
22. 용기 (Mut!)
23. 환영의 태양 (Die Nebensonnen) 
24. 거리의 악사 (Der Leiermann)

*연가곡이란?
가곡이란 시에 곡을 붙인 음악형식을 뜻하며, 연가곡이란 하나의 이야기를 이루는 완결적 구성체를 가진 가곡 모음을 뜻한다.




<공연 정보>

제목 : 피아니스트 조재혁과 메조소프라노 백재은의 '겨울 나그네'
일시 : 2016년 1월 22일 (금)
장소 :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관람등급 : 초등학생 이상
※ 미취학 아동은 공연입장이 불가합니다.
관람시간 : 130 분
기본가 : R 5만원 / S 4만원
주최 : 프레스토 아트
문의 전화 : 010-5564-8741


<참고자료>


 
[정선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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