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진주 이상근 음악제

베를린, 체코가 아닌 진주에서의 '우리' 음악제!
글 입력 2015.10.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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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이상근음악제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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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서 음악회를 한다고?
이상근은 누구지?


 처음 진주 이상근음악제에 대한 정보를 들었을 때, 저는 저 두 가지 의문이 먼저 들었습니다. 진주라고 하면 농민봉기가 생각났고 이상근은 어떤 인물인지 가늠도 가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서는 멋진 음악제가 없어서 프라하나 베를린까지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정말 멋진 음악 행사들이 많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그 중 잘 알려진 것이 대관령국제음악제, 통영국제음악제입니다. 그리고 제가 오늘 소개드릴 음악제는 경상남도 진주에서 펼쳐지는 진주 이상근음악제입니다. 본 글에서는 ‘이상근’이라는 인물이 누구인지, 그리고 이번 이상근음악제의 전체 테마, 진주 이상근음악제를 빛낼 뮤지션들과 공연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드리고 다음 글에서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추천의 글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진주 이상근음악제란?

 진주 이상근음악제는 2002년 진주시(당시 총무과)에서 추진한 “진주 사랑운동”의 일환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뛰어난 진주의 문화인물을 조사, 발굴하여 시민들에게 알리고 문화적인 자긍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조사하는 과정에서 진주 사람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 한 예술가의 삶에 주목하게 되었는데 그가 이상근(1922-2000)선생이셨습니다. 그리고 진주의 역사 속에서 생겨난 “진주 정신”이라는 특별한 낱말이 생각났습니다. 어떠한 어려움이라도 굴하지 않는 정신, 도도한 사회변혁의 격량 속을 방관자가 아닌 주관자로서 꿋꿋하게 이겨나가는 변함없는 개척자적인 정신을 작곡가 “이상근의 삶”속에서 발견한 것이었습니다.

 진주 이상근음악제는 “진주정신”의 표존인 작곡가 이상근 선생의 음악세계를 기리며 천년전통의 문화예술도시 진주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서 시민들의 문화향수를 고양시키고 한국음악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 시작되었습니다.
진주 이상근음악제의 특별한 점은, 행정기관인 진주시가 외부의 도움없이(대학 및 전문가 용역 등) 주도적으로 음악제의 근간이 되는 음악작품에 대한 조사, 발굴을 완료한 후에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모든 음악작품집이 진주시에서 정책적으로 이루어져서 그의 발굴된 모든 작품이 정리되고 작품번호가 부여 되었습니다. 이상근 예술가곡집(2006년), 이상근 합창곡집(2006년), 이상근 작품전집 14권(2009년), 진주가곡집 “남강의 노래(상,하권)”, 진주 합창곡집 “논개의 혼”, 진주 애창운동 노래집(2005년)이 출판되었고, 그 중에서 2011년도에 이상근 예술가곡집, 이상근 합창곡집이 한국문학변역원 외국어 번역대상도서에 선정되어 서강대학교 명예교수인 영국인 Brother Anthony(한국명: 안선재)에 의해 번역 되었습니다.

 진주 이상근음악제는 국제적으로 검증되 훌륭한 연주자와 단체, 훌륭한 작곡가를 초청하여 수준높은 음악제를 만들려는 젊은 음악제입니다. 관객과 호흡하고 좋은 프로그램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의 음악제를 구현하며, 훌륭한 음악인들이 좋아할 수 있는 음악제로 만들고자 합니다.



이상근은 누구인가?

 이상근은 경남 진주 출생의 작곡가입니다. 1922년 진주에서 태어났으며 진주고보(晉州高普)를 졸업하고 일제의 강제징용을 피하기 위해 초등학교 교원으로 근무했으나 음악에 대한 열의를 꺾을 수 없어 1943년 일본 동경음악학교에 입학해 본격적인 음악공부를 시작했으나, 집안사정으로 유학 1년 만에 귀국해 교원생활을 하면서 광복을 맞았습니다. 1940년 그의 가곡 "해곡"을 시작으로 김춘수·유치환·신달자의 시에 곡을 입힌 세 편의 연가곡집(連歌曲集)을 남겼습니다.

그 이후로 1951년에는 실내악 제1회 발표회를 열었고, 1953년 작곡발표회를 열었습니다. 1955년 시공관에서 열린 한국작곡가협회(韓國作曲家協會)의 제1회 작곡발표회 때 그의 근대적 경향의 작품이 발표되었습니다. 1957년 9월 27일 서울시향의 「한국작곡가의 밤」 때 그의 작품이 연주됐고, 1958년 5월 12일 시공관에서 관현악을 위한 작품발표회를 열었으며 1957년 9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한국작곡가의 밤」 때 그의 작품이 발표되었습니다.

1960년 미국 조지피바디대학원에서 작곡을 공부했고, 같은 해 미국 바크샤이어 하기음악학교를 수료했습니다. 이후 다양한 가곡들과 클래식 곡들을 발표했습니다. 국악기와 서양악기의 조화를 추구하여 ‘조우’ 시리즈를 작곡했습니다. 아쟁, 피리, 가야금 등의 한국 전통악기와 오케스트라를 접목시키려는 노력이었습니다. 부산대학교 예대 학장을 지냈으며 1987년 정년퇴임하였습니다. 1965년 현대음악발표회 때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가락"을 발표했다. 1969년 10월 27일~11월 2일 제1회 서울음악제 때 그의 "교향곡 제5번"이 초연되었다. 1969년 제1회 서울음악제 때 그의 "교향곡 제5번"이 발표되었다.

1959년 제3회 부산시 문화상(음악 부문), 1960년 녹조소성훈장, 경남 문화유공포상(1962), 제14회 눌원문화상(1972), 제20회 교육공로표창(1972), 국민훈장 모란장(1987), 제33회 대한민국예술원상(1988)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 오페라 "부산성 사람들," "교향곡 2~5번," "팀파니와 현을 위한 콘트라스트," 합창곡 "청산별곡"·"한국의 꽃,"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티네" 등이 있다. 작품으로 "한국선율에 의한 서완도"(1954)·"한국 관현악곡 시리즈 신정"(1991)·"현악 4중주곡 2번"(1969)·"Trio"(1955)·"두 대의 가야금을 위한 조우(遭遇)"(1972)·"대금(大笒)·가야금·관현악을 위한 조우"(1972) 등이 있습니다.

작곡집으로는 『아가』(1974)·『피리·아쟁(牙箏)·장고를 위한 조우』(문화예술위원회 위촉작)·『현악 4중주곡 1번』(1993) 등이 있습니다. 음반으로 창악회 작품집 제1집 『피아노와 오보에를 위한 44321』(1977)·동 제5집 『피아노를 위한 투영 제1번』(1980)이 있습니다.

그는 1950년대 윤이상, 정회갑과 함께 현대적 기법을 적극 도입하여 교향곡, 관현악곡, 실내악곡, 피아노곡, 가곡, 합창곡, 오페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대체로 ‘한국적 화음’과 ‘선율법의 독창성’을 특징으로 합니다. 한국의 차이코프스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상근은 그의 고향인 진주의 정서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을 재창조한 독보적 작곡가로 평가받습니다. 서양 현대음악 기법을 도입하여 독창적인 현대 음악의 분야를 개척하고 실내악 운동에 앞장선 작곡가를 기리기 위하여 「이상근 기념 사업회」를 발족하였고, 2008년부터 매년 이상근국제음악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2015 이상근음악제를 관통하는 ‘벨칸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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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어로 벨칸토(bel canto)란 아름다운(bel) 노래(canto)라는 뜻입니다. 아름다운 가창법을 뜻합니다. 사람의 목소리는 인류가 얻은 모든 예술 가운데 가장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가장 진솔한 설득력을 갖고 있습니다. 인성을 통해 아름다운 음향을 얻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성악을 발전시켰고 이를 아우를 수 있는 오페라 하우스를 장식했죠. 또한 기악 역시 인성을 모방하고자 악기마다에 아름다움과 자연스러움을 얹었습니다. 결국 21세기 현재의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이 모든 음악문화의 근원은 바로 아름다운 노래, 즉 벨칸토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진주 이상근 음악제에서는 작곡가 이상근이 자신의 예술적 대지로 생각했던 성악의 아름다움을 주제 삼아 다양한 변주를 해보고자 합니다. 



이상근음악제를 빛낼 인물

1) 전야제의 주인공, 세계적 하피스트 자비에르 드 메스트르(Xavier de Mais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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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최정상 스타 솔로하피스트입니다. 프랑스 툴롱 태생으로 파리에서 수학 후 빈 필하모닉의  하프수석주자가 되었다가 전세계에서 몰려드는 연주요청에 솔로하피스트로 나섰습니다. 그동안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슐레스비히-홀슈타인 페스티벌, 라인가우페스티벌, 베르비에 페스티벌, 부다페스트 스프링페스티벌, 슈베르티아데, 그라페넥, 샹하이, 마카오, 몬트리올, 뮌헨오페라페스티벌 등 세계 최정상의 페스티벌에 초청되었고, 베를린필, 빈필, NHK심포니, 런던세인트마틴 인터필즈, 바젤심포니, 빈심포니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으며 사이먼 래틀, 앙드레 프레빈, 리카르도 무티, 크리스티안 예르비, 다니엘레 가티, 하인리히 쉬프, 필립 조르당, 베르트란드 드 비이 등 최고 지휘자들과 호흡을 맞추었습니다. 그는 이번 전야제에서 글린카, 리스트, 차이콥스키, 드보르작, 스메타나 등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2)혜성같이 등장한 중국 출신, 비인 국립오페라 솔리스트 테너 
진슈 샤오후(Jinxu Xiao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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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슈 샤호우는 10월 30일, 31일 있을 성악 갈라 콘서트 <라앙의 묘약> 콘체르탄테 솔리스트를 맡았습니다. 그는 베이징 중앙 콘서바토리에서 Wang Xianlin를 사사하였으며  텐차오 오페라 극장에서 <예프게니 오네긴> 바실리오 역으로 데뷔하였습니다. 2010년  <취리히 클래식의 밤> 공연에서 노래하며 유럽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2012년 빈 슈타츠오퍼 (빈 국립오페라 극장)의 데뷔 무대를 가졌습니다.
 오페라 <돈 카를로>, <라 트라비아타>, <장미의 기사>, <트리스탄과 이졸데>, <오텔로> 등에 출연하였으며 빈 슈타츠오퍼의 앙상블 멤버로도 활동하였습니다. 

3)깨끗하고 맑은 목소리, 스페인이 자랑하는 소프라노 
미네르바 몰리네르(Minerva Mol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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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르바 몰리네르는 스페인 출신의 소프라노로 스페인왕립음악원에서  Ana Luisa Chova를 사사하였습니다.
 스페인 자우메아라갈(Jaume Aragal) 국제성악콩쿠르, Manuel Ausensi 바르셀로나 콩쿨 등에서 우승하였고 깨끗하고 맑은 목소리와 다채로운 음색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로미오와 줄리엣>, <후궁탈출>, <리골레토>, <호프만 이야기> 등의 작품에 주역으로 출연하였으며 진슈 샤호우와 함께 성악 갈라 콘서트를 빛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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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진주 이상근음악제의 전체적인 틀이 보이시나요? 다음에는 공연들에 대한 소개로 찾아뵙겠습니다. 더 많은 정보는 http://www.jmfestival.com/ 와 www.artinsight.co.kr 을 참고해주세요!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이상근 [李尙根]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네이버 지식백과] 이상근 [李相根] (한겨레음악대사전, 2012. 11. 2., 도서출판 보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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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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