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동요, 클래식이 되다 '피아니스트 박종화 콘서트 NUNAYA'

글 입력 2015.09.2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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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 클래식이 되다
'피아니스트 박종화 콘서트 NUNAYA'
 
 
 
 
포스터(지방).jpg
 
 
 
 
 
피아니스트 박종화 콘서트 'NUNAYA(누나야)'에 다녀왔습니다.
 
2시간 30분동안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피아노 선율에 흠뻑 빠진 무대였네요.
 
 
아주 어린 시절부터 대부분의 시간을 외국에서 보낸 탓에 한국문화가 낯설었던 피아니스트 박종화는
우리나라 동요에서 자신의 뿌리와 예술적 영감의 근원을 찾고자 했습니다.
그가 한국문화나 한국어에는 좀 서툴지는 몰라도
한국인의 정서가 깊이 배어있는 우리 동요를 너무도 아름답게 연주하는 모습을 보니
'아, 역시 한국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그램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졌는데요.
 
1부
모차르트의 반짝반짝 작은 별 주제에 의한 변주곡 Variation K. 265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No. 14 in C# minor "Moonlight"
드뷔시의 어린이의 세계 Children's Corner
빌라 로보스의 아기 인형 모음곡 A Prole do do Bébé vol. 1
 
2부
꽃밭에서, 섬집아기, 고향의 봄, 엄마야 누나야, 자장가, 산토끼 등의 우리동요
 
이렇게 구성되었습니다.
 
 
 
1부 공연과 2부 공연 모두 귀에 익은 곡이어서 그런지 집중이 잘 됐습니다.
건반 하나하나를 정성스레 누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매 연주마다 달라지는 배경 일러스트가 참 예뻤습니다.
특히, 드뷔시의 어린이의 세계나 빌라 로보스의 아기 인형 모음곡에서요.
또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에서는 연주에 따라 변화하는 달의 모양과
각기 다른 위치에서 피아노와 연주자를 비춰주던 조명까지 모두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2부의 우리 동요를 들으며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피아니스트의 연주에 따라 풍성해지는 우리 동요의 선율이 참 아름다웠고요.
어떤 곡은 슬프기도, 어떤 곡은 사랑스럽기도 했습니다.
 
이 날 특별히 고의석 기타리스트와 가수 하림씨가 함께 해주었는데요.
함께 연주한 산토끼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내 생에 산토끼를 이렇게 진지하게 연주해본 것은 처음이다"라고 말하셨지만,
세 분의 연주는 정말 독창적이고 즐거웠습니다.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공감할 수 있었던,
잔잔한 감동이 내내 일었던 그런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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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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