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구바이둘리나와 현대음악
-
현대음악을 들어보신적있으시나요?
존케이지의 4분 33초, 4분의 5박자같은 이상한 박자들
이상한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닌 세상 바로 현대음악인데요
이번 SIMF에서 현대음악가 소피아 구바이둘리나의 특별콘서트가 있었습니다.
파열음과 불협화음이 묘한 흡인력을 가지고 들려오는 소피아 구비아둘리나의 음악은 다양한 악기군을 이용며 특히 금관악기의 엄청난 파워력과 현의 질주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그의 걸작이라고 불리우는 바이올린 협주곡 오페르토리움(offertorium)은 그녀의 음악을 잘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콘서트에서는 총 3곡을 연주했습니다.
바리톤과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칸타타 <루바이야트>
피아노와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인트로이투스>
두대의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두개의 길>
처음 음악을 들었을 땐 역시 현대음악 답게 무분별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첫곡의 경우 빵빵한 금관악기가 멋있었고, 오케스트라에서 어디서 갑자기 이소리가 나는 거지? 이러면서 소리의 근원을 찾아가게 되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역시 흥미로웠습니다. 특히나 평소에 잘 보지 못하는 타악기가 많아서 신비스러움과 신기한 느낌을 많이 들었다. 특히나 플룻을 많이 쓰는 것 같아 플룻연주자의 소리가 예쁘고 중요하게 들려왔습니다.
전체적으로 3곡 모두 가끔은 음산한 분위기가 들리기도 하고 빵빵 터지는 분위기가 오기도 하는 듯 단 하나의 용어로 종잡을 수 없는 음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세계초연으로 연주되는 마지막곡 두대의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두개의 길> 은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연주만을 듣는 것이 아니라 각 악기군이 돌아가면서 연주를 하는 모습은 정말 움직임, 동작으로 다가왔고, 괴기스러운 음들이 많이 들리고 트럼본과 튜바의 낮은 저음의 안정적인 음악이 위태해 보이는 현대음악을 잡아 주고 있는듯했습니다. 다른건 둘째치고 이 곡을 들으면서는 세계초연이라는 자리에 내가 있다는 것이 너무 뭉클하면서 신기함에 모든 음악이 신기하게 들렸습니다.
처음 접하는 현대음악이라 어려운 것도 익숙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결국 음악이라는 것은 음을 다루는 것이기에 음 하나하나에 담겨있는 것에 집중하면 음악을 감상했습니다.
너무 신기하고 즐거웠지만....ㅎㅎ
하지만 여전히 아직은 고전적인 음악을 좀더 들어보고 싶습니다.
[유지원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