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성과는 노력에 비례하지 않는다 - 20%만 쓰는 연습 [도서]

글 입력 2024.01.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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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최선을 다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던 적이 있다. 그런 상황을 겪을 때면 내가 노력을 적게 했기 때문이라고 다음에 비슷한 기회가 온다면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열심히 노력하지 않은 자신을 자책하기도 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단 한순간도 열심히 노력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반면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얻었던 경우도 있다.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분 좋은 성취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적은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얻은 나 자신이 당당하지 못했던 적도 있었다. 마치 열심히 노력한 사람들을 새치기한 기분이랄까.


적은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얻고 열심히 노력한 사람들을 생각할 때면 과거의 열심히 노력했던 내 모습이 떠올라서 성취감을 오래 느낄 수는 없었다. 꺼림칙하지만 살아가다 보니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성과는 노력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더 이상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 말은 보장되지 않는다. 물론 특정 결과를 얻기 위해서 기본적인 노력은 필요하겠지만 기본적인 노력은 모두가 하는 것이다. 하루하루가 바쁜 분초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큰 에너지가 소모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일하면 효율적으로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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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20%만 쓰는 연습은 미국의 주목받는 동기부여가이자 시간 관리 전문가인 데이먼 자하리아데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이다. 현재 사람들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자신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자책하며 점점 과잉 노동으로 스스로를 몰아간다고 한다. 그는 이 악순환을 자각하고 이탈리아 경제학자이자 사회학자인 빌프레도 파레토가 발견한 80/20 법칙에 주목했다.


80/20 법칙은 다양한 분야에서 검증되었는데 예시로 정원에서 키우는 완두콩 중 20%의 콩깍지가 전체 콩 산출의 80%을 담당하고, 기업의 매출 80%는 20%의 고객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이 있다. 80/20 법칙의 본질은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을 적은 노력으로 많은 성과를 얻어내는 것이다.


모두 한 번쯤 일을 끝내고 생각해 보니 금방 끝낼 수 있었던 일인데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했다는 생각이 든 적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같은 일을 자신보다 빠르고 좋은 방향으로 해결하는 동료를 보며 회의감에 빠진 적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가짜 노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가짜 노동을 줄인다면 시간과 에너지를 덜 소비하고 좋은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다.


책은 총 7장으로 나뉘어 있으며 단순히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사, 관계, 건강, 재정 등 80/20 법칙을 일상의 모든 분야에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책에 제시되는 방법 모두 흥미로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몇 가지 부분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관계 효율 극대화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과 행동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책에서는 행복감과 만족감은 많은 관계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며 올바른 관계를 개발하고 키워나가는 노력에서 찾아온다고 말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짜증 나는 일 중 80%는 사소한 것이라는 사실이었는데 생각해 보면 우리 일상 속에서 화가 나는 일 대부분은 정말 작은 부분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작은 부분에서 시작된 화를 참지 못하고 화풀이를 우리가 가장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하게 된다.


책에서는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 일단 무시해 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싱크대에 쌓인 접시를 보고 짜증을 내기보다 일단 1분 동안 설거지를 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순간적으로 흥분해서 화를 내게 된다. 그럴 때 일단 무시하면 화를 낼 가치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쉬워 보이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방법이라서 기억에 남았다.

 

 


학습 효율 극대화


 

완벽하지 않으면 그 부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완벽주의는 생산성의 적이다. 완벽한 일 처리는 장기적인 이익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따라서 우리는 완벽과 효율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 학습을 하다 보면 실패에 마주하기도 하는데 성공과 실패를 재정의 하는 부분에서 인상 깊었던 문장이 있었다.


 

부정적인 결과는 실패가 아니라, 목표를 재점검하고 다른 효과적인 접근 방식을 고려해 보라는 제안이 된다. 나아가 긍정적인 결과를 얻게 되면 비록 완벽한 기준을 충족시키지는 못해도 올바른 경로를 따라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 193p

 


앞서 언급했듯이 완벽하지 않고 적은 노력으로 좋은 결과물을 얻었을 때 성취감을 만끽할 수 없었고 오히려 불편했던 적이 많았다. 그래서 완벽한 기준을 충족 못 시키더라도 올바른 경로로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는 말이 새롭게 다가왔다.


완벽한 기준을 충족 못 시키고 좋은 결과물을 얻었을 때 항상 나 자신이 당당하지 못했는데 적은 노력으로 좋은 결과물을 얻었더라도 올바른 경로로 나아가고 있는 신호니 너무 깊이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위안을 얻기도 했다.


20%만 쓰는 연습을 읽고 지난 나의 행동을 뒤돌아보게 되었다. 어느 부분은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처럼 이미 실천하고 있었지만 어느 부분은 더 효율성 있게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에서는 본격적인 내용을 들어가기 전에 80/20 라이프가 필요한 10가지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그중 정보 과부하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이유가 있었다. 가끔은 모르는 게 약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많은 정보를 알게 되며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특히 정보의 바다라고 불리는 지금 현시대에 사람들은 정보 과잉의 상황을 자주 마주하게 된다. 방대한 규모의 정보는 문제를 더 애매모호하게 만들고, 의사 결정을 방해한다.


그렇기 때문에 80/20 법칙은 지금 시대에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법칙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는 다양한 분야에 법칙을 도입시킬 수 있는 실천 방법들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만약 자신이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생각이 들거나 혹은 일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당신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서 더 많은 결실을 보는 삶을 이끌어나가길, 진심으로 소원한다.



[임채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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