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 키아_ 환상과 신화 展 [회화,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층]

Chia - Fantasy and Myths
글 입력 2015.09.1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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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_환상과 신화 展
Chia - Fantasy and Myths


산드로키아 포스터_키스.jpg


전시 기간
2015년 7월 3(금) - 10월 4일(일)   *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관람 시간
오전 11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 오후 7시)

장       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4전시실(2층)

티켓 가격
성인(만19-64세)  : 13,000원 / 청소년(만 13-18세) : 10,000원
어린이(만48개월이상-12세) : 8,000원  

* 특별할인
예술의전당 후원회원, 골드회원 : 2,000원 할인(1인 4매)
예술의전당 블루회원 : 2,000원 할인(1인 2매)
48개월 미만 영유아 (증빙서류 지참 시) : 무료
65세 이상(신분증 지참) : 8,000원(단체할인 없음)
20인 이상 단체 : 2,000원 할인(정가기준)

주    최
컬쳐앤아이리더스, 주한이탈리아문화원
후    원
문화체육관광부, 주한이탈리아대사관,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 이탈리아관광청
제    휴
아르테미시아 그룹


< 문의 및 예매 >
일반문의 및 티켓예매 / http://www.interpark.com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 http://www.sac.or.kr
전시안내 홈페이지 / http://www.cultureni.com
전시안내 ARS / 1666-3539







7월 3일(금)부터 10월 4일(일)까지 이탈리안 신표현주의의 선구자이자 이탈리아 현대미술계를 대표하는 화가 산드로 키아의 전시가 <키아 - 환상과 신화展 Chia - Fantasy and Myths>라는 제목과 함께 예술의 전당에서 국내 최초로 개최된다.

 이탈리아 신표현주의의 거장 산드로 키아의 주요 작품들을 소개하는 ≪키아 : 환상과 신화 展≫을 7월 3일부터 10월 4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3, 4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본 전시는 이탈리아 20세기 후반 신표현주의 경향인 트랜스아방가르드(Trans-Avantgarde) 화풍의 새로운 양식을 소개하고 한국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이는 오늘날의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응용되고 재창조되며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침투해온 다양한 현대의 미술사 양식을 재평가 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트랜스아방가르드라는 용어는 ‘아방가르드를 넘어서’라는 의미를 품고 있으며,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구상회화로의 복귀’를 주장했던 사조로 유화를 주된 표현 기법으로 한 구상적이면서도 표현주의적인 양식을 의미한다. 이 양식은 전통적인 형식을 사용하는 비정치적이며 절충적인 미술로, 구상과 환상적 요소, 회화의 전통과 형상을 회복시켜 자신의 ‘행복한 의식’ 을 표현할 작가의 권리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산드로 키아(1946~)는 역사와 대중문화, 비유럽미술에 등장했던 이미지들을 수용했으며, 이들의 그림에는 논리나 시, 지각을 통해서가 아니라 감성 또는 직관에 의해 이해되는 은유적인 내용들이 담겨있다. 특히 그는 육중한 인물들을 통해 꿈과 악몽을 지닌 인간의 존재를 강조하면서 신비적이고 초현실주의적 유머를 나타내는 등 다양한 방향에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키아는 그의 작품 속에서, 추상적인 구성 속에서도 항상 여백이 함께 존재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변형이 가능한 그 여백 속에서, 그림의 본질을 포함한 구성이나 색이 집중되도록 표현하였다. 키아가 사용하는 색들이 주는 강렬함은, 추상적인 구성 속 캔버스의 광활함을 더욱 부각시켜준다. 특히 그는 ‘양식의 문’이라고 불릴 만큼 커다란 하나의 평면 안에 여러 양식을 공존하게 하였다. 이러한 구성과 기법은 키아가 ‘어떻게’보다는 ‘무엇에’ 집중하여 작품을 그렸는지 잘 드러내주는 부분이다. 

 이탈리아의 살아있는 거장 키아의 국내 첫 단독 기획전은 그가 주도하였던 트랜스아방가르드 예술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그가 보여준 예술의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에게 현대 미술사의 여러 양식을 아우르며 트랜스아방가르드의 화풍을 되새기고, 나아가 혼돈의 시대 속에서 진정성 있는 예술가의 자세란 무엇인지 되짚어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키아-tile.jpg


산드로 키아 Sandro Chia (1946~)


 1946년 플로랜스(Florence, 이탈리아 피렌체) 에서 태어난 시적 탐미가 산드로 키아는 트랜스아방가르드 양식의 선구자이다. 피렌체 국립 미술학교(Accademia delle Belle Arti di Firenze)에서 수학한 후 화가와 조각가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1960년대에 인도와 터키 그리고 유럽의 여러 나라들을 여행하면서 국제적 미술 흐름에 대한 감각을 키웠다. 그 후 1970년 로마에 정착해서 예술에 대한 여러 실험을 진행하다가 돌연 당시 주목 받던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을 거부하고 구상회화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1980년에서 1981년 사이에는 독일 뮌헨글라트바흐(Monchengladbach)에서 장학금 혜택을 받으면서 공부와 일을 병행했던 그는 독일유학을 마치고 뉴욕으로 이주한 후 미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현재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학창시절, 대상의 충실한 재현에 능숙한 같은 과 학생들을 보면서 타고난 화가로서의 재능에 의심을 품은 적이 있었다는 키아는 작가가 느끼는 것을 그만의 표현법으로 구현해 내고, 그것을 느끼는 것은 관람객들의 몫으로 남겨두었다. 틀이 정해져 있는 감상이 아닌 각자가 느끼고 해석하는 방향을 자유롭게 제시한 화가의 특성처럼 그의 작품은 개인적인 기억, 소설, 신화 등과 다양한 연계성을 가지면서 보는이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산드로 키아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외국 공식 작가로 선정되어 우리에게는 이미 친숙한 작가이기도 하다. 1992년에는 BMW 아트카 제작에 참여했는데 당시 자동차에 표현된 인물의 얼굴은 이번 전시에서 얼굴 시리즈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키아의 작품은 창조적 힘, 즉 다른 것과는 확연히 구별되어 세계를 매료시킨 활기 넘치는 신비로운 힘을 지녔다. 그는 자기 자신을 강하고 개성 있게 표현하면서도, 개념 예술의 자율성과 존재감에 대한 주제가 회귀되는 80년대의 한계점을 표현하였다. 
 
 키아의 예술적 연계성은 엘그레고와 들라크루와, 피카소와 키리코를 거쳐 조토와 마사초까지의 하나의 깊은 연속 고리를 형성한다. 그의 작품 안에서는 미국 팝아트에서 루첸버그에서부터 베이컨까지 만날 수 있다. 
 
 산드로 키아는 강렬하게 서로 매치되지 않는 것들과의 표현을 통해서 아이러니함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사상이 없는 개념미술 즉 아무 내용 없는 암시나 의미 없는 기호 등은 멀리했지만, 붓 터치에는 의미를 넣었으며 색감에는 완벽하고도 무한한 우주를 담아냈다. 그의 작품은 창조되는 순간부터 영원토록 현대적이며, 살아 숨 쉬는 힘을 지닌다. 
 
 무엇보다 키아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철학적 문제에 가까워지길 바랐다. 그는 언어의 완벽한 통달, 어떤 것을 하기 위한 무한한 가능성(진실의 폭력성이 가진 모든 면들)의 모순을 통해 냉철함을 마주하였다. 그의 작품 속에는 거인이 살고 있고, 여러 가지 색감들은 마치 역사의 현대와 과거의 긴장감을 지닌 지도와 같이 역동적인 표현을 하고 있다. 



“그림으로 가득 찬 세상은 한계와 경계가 없는 자유의 세상이다.” -산드로 키아-
“The world full of painting is a world of freedom without limits, without boundaries” 
-Sandro Chia-




전시 구성_환상과 신화 展 (Fantasy and Myths)



SECTION 1: 이탈리아 트랜스아방가르드, 미술 양식 재건의 시작

전통적인 회화를 부정하였던 모더니즘의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되며 떠오른 이탈리아 트랜스아방가르드는 전통적인 미술 양식과 테크닉 그리고 숙련된 수작업을 강하게 주장한 첫 번째 예술 운동이다. 산드로 키아는 회화, 드로잉, 조각이 금기시 되었던 시기에 맞서 다양한 과거의 미술 양식을 하나의 작품으로 불러왔고, 다시 이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창작을 시도하였다.

1.The Hand game  ,1982.jpg
Sandro Chia, The Hand game  ,1982


SECTION 2: 색채의 마법

2000년부터 2005년까지 5년 간 창작된 키아의 작품들은 국제적인 예술 운동의 근본적인 양상을 공유하는 트랜스아방가르드의 세련된 양식을 보여준다. 극적인 색채를 통하여 관람자의 감각에 최면을 걸어오는 키아 회화에서 색은 특별하게 조명된다.

3.Drumming Away,2003.jpg
Sandro Chia,Drumming Away,2003


SECTION 3: 예상하지 못한 포스트모더니티의 접근

키아의 회화를 구성하는 환상과 신화는 방대한 고전들을 조망하며 다양한 이야기들과 관계 맺는다. 또한 서구 미술사에서 찬란히 빛나는 순간들이 작품 속에서 드러나기도 하는데, 세잔의 인물들과 샤갈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한다. 또한 더욱 거슬러 올라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시초인 조토의 혁신성까지 발견할 수 있다.

10.Testeperse,2009.jpg
Sandro Chia,Testeperse,2009
 

SECTION 4: 인식 가능한 회화에 대한 고찰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이어진 드로잉 시리즈는 키아가 물려받은 이탈리아의 르네상스적 유산을 선보인다. 캔버스에 나타난 대상들의 평온하고 온아한 자태는 자유로우나 철저한 기하학적 구성과 색채들의 균형에 기반한다. 시리즈로 제작된 <키스> 에서 내면적 갈등은 고조되며 다양한 형태로 표상된 열정들이 한 공간에서 공존한다. 작품 속에 표현된 주인공인 남녀 사이에는 관능적인 기류가 흐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황홀과 좌절, 두려움과 포기, 소유와 잃어버림의 복합적인 감정을 읽어낼 수 있다.


SECTION 5: 신미술 창조의 주역

키아의 최근 작품들 속의 인물들은 즐겁게 회상하고, 요정들의 세계로 향하는 문을 열고, 천진난만한 상상 속에서 춤을 춘다. 창작의 여정에서 키아는 항상 인생의 심장 박동 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하였고, ‘행복’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을 시도하고자 하였다. 그에게 행복은 막연한 미래를 향한 수동적인 기다림이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영웅적인 갈등과 분투의 열매인 것이다.

19.Con e senza titolo ,2009.jpg
 Sandro Chia,Con e senza titolo ,2009


[오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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