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누군가에겐 낯선, 또 누군가에겐 친숙한 그 곳 ‘박물관' [문화 공간]

글 입력 2015.09.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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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박물관’이란 어떤 이미지로 비춰지고 있을까? 주변 사람들에게 박물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면 다들 박물관은 재미가 없고 매우 정적인 공간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아마도 박물관을 자주 접하지 않고, 이에 특별한 관심을 지닌 사람이 아닌 이상 이것이 바로 박물관이라는 공간에 대한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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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중앙박물관- 조선1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일반적인 생각들은 바로 박물관에 대한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한다. 박물관이라는 공간이 지니는 가치는 우리가 생각하고 상상하는 것을 뛰어넘는다. 박물관은 우리나라 역사의 흔적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만약 박물관이 없는 우리나라를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우리 역사의 흔적을 고이 담아내고 있는 유물들이 우리나라에 없고, 다른 나라에 모두 전시되어 있다면 우리는 과연 무슨 기분일까? 이렇듯 박물관이 존재하지 않는 나라는 역사적 정체성과 혼란 속에서 그 이상의 역사적 발전은 물론 국민들의 역사의식 또한 결여될 것이다. 이렇듯 박물관은 나라를 이끌어나가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되는 필요조건이다. 어쩌면 우리는 박물관이라는 존재는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것’이라는 기본적인 생각이 의식의 밑바탕에 깔려있어 덜한 관심을 지니고 있는 것일 수 있다.
 
또한 박물관은 우리나라의 역사적 흔적을 모두 담아내고 있는 공간이며 그 외의 다양한 문화행사 또한 시행하고 있기에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활발한 장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박물관이 정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하지만, 다양한 미술 전시회 및 무료 음악 공연도 시행하는 등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박물관은 어린 아이들이 많이 접할수록 긍정적인 효과가 증폭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배워볼 수 있기에 역사의식의 향상은 물론 기본적인 교육면에서도 큰 효과를 거두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가치를 지니는 박물관은 한번 발을 디딛을 때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으나 자주 접해보며 그 안에서 제대로 박물관을 탐방하고 느껴보면 고유의 흥미로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렇기에 나는 ‘박물관을 어떻게 즐기는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예를 들자면, 박물관은 수많은 학생들이 수학여행 장소 및 학교에서 소풍 장소로 탐방을 온다. 그런데 이 때 박물관에 온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박물관이 마치 하나의 교실의 연장선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나는 이러한 모습이 기본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공부라는 틀 안에서 벗어나 좀 더 재미있고 유익하게 아이들이 부담을 덜어내고 유물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가 굳이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노력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박물관이 재미있고 유익한 공간이라는 생각을 스스로 해낼 것이다.
 
한 번 어딘가를 경험했을 때, 그 때의 기억이 부정적이면 시간이 지나도 계속 부정적인 이미지로 기억은 잔존한다. 그렇기에 보다 더 즐겁고 재미있는 관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박물관이 어렵고 재미없는 공간이 아닌 즐겁고 흥미로운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박물관 측에서의 본질적인 개선은 물론 이용객 또한 함께 노력해나가야 할 것이다.
 
 
[임수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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