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2015 베세토 페스트벌, 노이즘의 < 상자속의 여인 >
글 입력 2015.09.0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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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2015 베세토 페스트벌, 노이즘의 <상자속의 여인>
노이즘의 <상자속의 여인>은 베세토 페스티발의 일본 참가작이다. 노이즘은 가나모리조가 설립한 단체이다. 일본에서 가장 촉망받는 현대무용가로 손꼽히느 가나모리조의 단체인만큼, 노이즘은 현대무용단체로서 위상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무용이 무용에서 갖는 특별함은 무엇일까. 이를 '아이디어'라 하고 싶다. 현대무용은 춤의 가장 근원인 '미학'을 추구함과 동시에 어떤 '아이디어'를 추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노이즘에서 추구하는 것은 '탈체계'이다. No-ism이라는 말에서 드러나듯 그들은 기존의 틀을 지양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고자 한다. 모든 작품에서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테크닉을 선보인다는 점은 그들의 슬로건에 따른 결과물일 것이다.상자속의 여인은 바르톡과 발라주의 <허수아비 왕자>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라고 한다. 모든 이들의 찬사를 얻지만 정작 스스로 만족하지는 못하는 예술가들의 고뇌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낸 <허수아비 왕자>, 이 중심아이디어를 토대로 노이즘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그들의 이야기는 얼핏 보면 예술가들의 이야기인 듯 하다. 예술이라는 영역에 무지하여 향유하는 것을 즐길 뿐인 그런 나같은 사람에게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낯설뿐더러 배타적이라 느껴진다.그러나 작품 소개에 따르면 본 이야기가 예술가들만의 이야기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노이즘은 기존의 <허수아비 왕자>에서 현대사회의 일면을 찾아낸다.우리는 비교적 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환경에 살고 있다. 이러한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모두 예술가가 될 수 있으나, 고뇌하지 않는다. 비단 예술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정보의 홍수라는 말이 굳어버렸을 정도로 정보가 넘쳐나지만, 그 정보가 지니는 가치에 대해 의심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고뇌없는 시대에 대한 의심을 노이즘은 본 공연을 통해 제기하고자 한다.<베세토 페스티벌>티켓가 30,000원* <바다에서 온 여인> 20,000원* 컨퍼런스 / 한중일 워크샵 무료문의 02 889 3561,3562cordium@empas.com<노이즘: "상자 속의 여인"(Sheltered Princess)>소요시간 70 분관람연령 8세 이상공연일정 9.14~9.15 /월,화 8시[조은지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