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KOREA FANTASY

글 입력 2015.09.0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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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했던 그 날의 기억
KOREA FANTASY


안익태음악회_포스터.jpg
 

애국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불린 노래.
공영방송 하루의 시작과 끝을 날리는 노래.
군인들에겐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노래.
음악회에서 관객들을 자동기립하게 만드는 노래.

그리고 이런 애국가를 작곡한 인물.
작곡가 안익태.

2015년. 광복 70주년이자 애국가 작곡 80주년,
안익태 선생 서거 50주년이 되는 어마어마한 해이다.
오홋 이런 인연이!?

안익태기념재단은 이러한 2015년을 기리기 위해
국민참여합창단을 모집하여 KOREA FANTASY 라는 주제로 본 공연을 진행하게 됐다.


코리아판타지.jpg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 본 공연.
간단한 영상과 함께 애국가로 시작을 했다.
그리고 애국가가 시작하기 무섭게 기립은 물결을 넘고넘어
온 관객이 일어선 채 애국가를 부르고 있었다.
필자도 굉장히 오랜만에 불러보는 애국가였다.

그리고 1부는 본 공연을 축하하고자 하는 의미로
트럼펫의 멋드러짐을 맘껏 뽐낼 수 있는
Jean Baptiste Arban 작곡, Fantasie and Variation "The Carnival of Venice" (“베니스의 사육제”에 의한 트럼펫 환상곡과 변주곡)
Ludwig van Beethoven 작곡, Symphony No.9 "Choral" in d minor, Op.125 4th Mov (교향곡 제9번 “합창” 라단조, 제4악장)이 연주됐다.

트럼펫의 화려한 솔로가 단연 돋보였던 무대. 그리고 아름다운 하모니로 공연장을 가득 메웠으나!
합창을 들을 적마다 소름돋았던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조금 아쉬움이 남는 그런 무대였다.

트럼펫이 솔로로 나오는 공연은 처음 접해보는 자리였다.
트럼펫이 가지고 있는 맛은 비록 짧지만 매우 자극적이면서 매력적인 맛이었다.
흥겨운 오케스트라의 연주 바톤을 이어받아 조금씩 다른 주제로 흥겨움을 증폭시켜주는 탁월한 기폭제 역할을 하기에 충분했다. 곡이 절정을 향해 달려갈 때, 화려한 손놀림과 함께 흐트러짐 없는 그 기~나긴 호흡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축하공연은 그렇게 막을 내리고
최근 막을 내린 국내 유일 피아노 전문 페스티벌 Peace & Piano Festival의 피날레 콘서트를 화려하게 막을 내린 수원시립교향악단(지휘 김대진)의 본격적인 안익태 기념공연이 시작됐다.

Lo Pi de Formentor(포르멘토르의 소나무), White Lily(흰 백합화), Arirang Hill(아리랑 고개), 대미를 장식한 Korea Fantasy(한국 환상곡)까지.

포르멘토르의 소나무는 소나무의 우직함이 곧잘 나타난 곡인듯 했다.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반음계의 몽환적이면서 으스스한 분위기에서
자신의 자리를 우직하게 버티고 서 있는 소나무 한 그루.

그리고 역시 빼놓을 수 없는 Korea Fantasy!
우리나라 연대기를 쭉 훑어볼 수 있는 알찬 곡이다.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곡.
신년음악회에서도 종종 소개되는 곡이며,
애국가 멜로디가 삽입돼있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크게 4파트로 나뉘어 구성 된 한국 환상곡은
단군신화 고조선의 위엄 시작으로 일제 강점기 암울한 시대로부터의 해방을 위해 노력했던 선조들의 혼을 달래고 찾아온 광복에 대한 기쁨을 거쳐 6.25 전쟁의 비극을 이겨내고 앞으로 번영한 조국을 꿈꾸며 마무리된다.

어쩌면 오늘 공연 자체가 애국가로 시작해서 애국가로 끝난 것과 매한가지.
기립으로 시작해서 기립으로 마무리 된 이번 공연.
전율이 일었던 뜻 깊은 KOREA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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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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