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절망에서 피어난 천재화가 - 프리다 칼로 展

글 입력 2015.07.07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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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프리다 칼로 전을 보러 소마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소마미술관이 너무 멀었지만..
전시회를 보러 제 집에서 편도 2시간 걸리는 송파까지 다녀왔답니다ㅠㅠ
하지만 멀어서 힘든 것도 잊게 만들만큼 독특하고 개성넘치는 
전시회 덕분에 즐거움이 가득한 하루였는데요.
그 즐거움의 현장으로 함께 가볼까요~?



프리다 칼로 포스터 (2015.06.11).jpg
 



미술관에 들어가서 원래는 제 1관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저는 2관부터 들어갔어요~ 
월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꽤 있더라구요. 
'역시 이것이 프리다 칼로의 힘인가..'하고 느꼈답니다ㅋㅋㅋ

제가 처음 들어간 2관에서는 프리다라는 화가를 만나볼 수 있던 곳인 것 같아요.
누군가의 아내라던지 딸이라던지 수많은 역할들 말고,
그냥 프리다라는 그 자체를 표현하는 작품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주로 자화상이 많았던 것 같아요. 
전시관 벽에 크게 프리다 칼로의 사진이 있었는데 
정말 미인이더라구요. 
근데 자화상 보고 있으면 진짜 똑같이 그렸긴 한데,
사진이 조금 더 예쁘긴 했답니다..ㅎㅎㅎㅎ



원숭이 자화상.jpg
 


3관에서는 남편 디에고 리베라와의 얘기가 많이 나왔던 것 같아요.
프리다와 디에고의 첫 만남 부터 그들이 결혼생활을 하면서 
프리다가 느낀 것들을 그림으로 많이 남겨서 그런지 
디에고의 초상화도 있고, 아주 유명한 그림들이 많더라구요.


그러면서 디에고와 프리다와의 편지나 이야기들도 
소개해놓은 곳이 있었는데, 
보면 볼수록 아주 디에고가... 나쁜 남자인 것 같더라구요.
디에고가 프리다의 동생과 불륜을 저지른 것 부터 
아주 더 기가막혔던 건, 디에고의 어록이었는데요.
한 여자를 사랑할수록, 그 여자에게 더 상처를 주고 싶어진다고 합니다.
조금은 이해가 가지 않긴 했지만 그 피해자인 프리다가 
같은 여자로써 안타깝기도 했던 부분이에요.



디에고 리베라.jpg
 


4관은 두가지 테마로 나눠져 있었는데요. 
하나는 혁명활동을 했던 프리다의 작품들과 
다른 하나는 그녀가 입었던 옷이나 장신구들 그리고 사진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강렬한 원색의 옷들 그리고 이국적인 배경의 사진들 
이 모든 것들에서 멕시코만의 뜨거운 문화가 그대로 느껴졌답니다.
특히 4-2관에서는 사진촬영도 가능하다고 하니 
프리다 칼로의 소소한 일상이 담긴 사진을 찍어서 감상해도 될 것 같아요^^



C360_2015-06-29-16-55-42-896.jpg

 

C360_2015-06-29-16-56-41-030.jpg
 


5관은 다른 멕시코 화가들의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멕시코만의 강렬한 원색이 강조된 그림들도 있었고,
유럽으로 유학을 갔다온 화가의 그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화가들의 작품을 보다가 나타샤 겔만이 화가들의
모델이 많이 되었더라구요. 보는 그림마다 아주 예쁘고 
부유함이 느껴지는 여인이었습니다. 그런데 느낌은 화가마다 
다르더라구요. 같은 모델도 다른 느낌이 나게 그릴 수 있다는 것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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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워낙 유명한 작가의 전시회다 보니 
기대를 많이 하고 갔었는데요. 
실망하기는 커녕 훨씬 더 즐거웠던 전시회였던 것 같아요.
익숙해서 그런지, 스토리가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지루함 없이 모든 테마가 빠짐없이 알찼던 것 같습니다.



C360_2015-06-29-17-09-53-848.jpg
 


C360_2015-06-29-17-09-59-700.jpg
 


전시를 다 보고 나서는 기념품 샵에서 다양한 물건들을 구경했는데요.
개인적으로 퍼즐이 조금 탐났지만... 그냥 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미술관 자체도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좋았는데
미술관 뒤에 동산이 정말 예쁘더라구요. 
가족끼리 연인끼리 와서 전시도 보고 뒷동산에서 사진도 찍으면 
더 풍성한 전시가 될 것 같습니다.


 

[박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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