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프리다 칼로 절망적인 삶을 오롯이 예술로 승화시켰다.

소마미술관프리다 칼로 전시회를 가다
글 입력 2015.07.07 20:28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오늘은 지난월요일 절망에서 피어난 천재화가 프리다 칼로 전시회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드릴까 합니다.
 
DSC_8052.JPG
 

 
프리다 칼로 그녀의 작품들을 실제로 꼭 보고 싶어서 선택한 행로 ~ ^^
 
사람들이 그녀의 인생을 아마 절망이라고 표현할수 밖에 없겠지만
그런 절망적인 삶이라도 자기 자신의 절망적인 모습을 그대로
그림으로 예술로 표현하며 마주하고 그 절망과 일생을 동고동락한 프리다칼로
 
그녀의 삶은 우울하지만 그녀의 작품은 희망을 노래합니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또 인기가 있는 것 같아요
 
 
 
DSC_8055.JPG
 
 
월요일 아침 서둘러 서울로 향했답니다.
 
 
잠실 몽촌토성역 인근에 있는 소마 미술관 날씨가 참 맑았습니다.
지난 여름 아이들 역사탐방을 하기 위해서 왔다가 지나친 곳이었는데
 이 곳에서는 지금 프리다 칼로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답니다.
 
DSC_8057.JPG
 
 
 지난 6월 6일부터 시작한 전시회가 9월 4일까지 진행된다고 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 참고 하세요.
 
 
 
DSC_8049.JPG
 
 
‘절망에서 피어난 천재화가 프리다 칼로’
 
이것이 이 전시회의 제목이랍니다.
 
프리다 칼로에 대해서는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프리다라는 책을 통해서였는데요.
아이들 책이지만 프리다 칼로에 대한 실화 이야기로 엮은 동화책이어서
프리다 칼로가 어떻게 사고를 당하게 되었고 또 그 사고를 통해서 어떻게
자신의 슬픔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는지에 대해 그림책으로 참 잘 드러나 있는 책이었답니다.
 
DSC_8058.JPG
 
 
 그리고 국내최초로 열린 프리다 칼로의 전시회,
멕시코 국보급 작가의 작품 우리나라에서
 전시회를 열게 된다는 소식을 듣고 꼭 가보고 싶었답니다.
 지난 월요일, 주말이 지나고 난 뒤여서 관람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예상밖에 미술관 안에는 아침부터 초 만원이었답니다.
 
DSC_8117.JPG
 
 
같은 여성으로서 그녀의 기구한 운명과 사랑과 예술을 책을 통해서 이미 알고 있어서인지
 그녀의 그림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전시회에 가는 내내 설레었답니다.
 
DSC_8062.JPG
 
 
  도착하자 마자 그녀의 일대기가 담긴 제 1전시장에서 꼼꼼하게 그녀의 삶을 읽고 또 읽었고
 11시에 있을 도슨트 해설을 듣기 위해 기다렸습니다.
 
 
DSC_8071.JPG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전시회를 찾았고 대부분 여성들이더라구요.
 
멕시코 천재작가 프리다 칼로는
“내 인생에 두 번의 대형사고가 있었다. 하나는 전차사고이며 다른 하나는 디에고이다”
 
 라고 고백할 만큼 그녀의 운명을 절망의 나락으로 빠져들게 하는 가장 커다란 요소는
 바로 전차사고로 일생 동안 32번의 커다란 외과수술을 받게 되고 육체적 고통을 받아야 했고
그런 그녀의 사고는 그대로 작품 속에 남아 있답니다.
 
DSC_8080.JPG
 
DSC_8081.JPG
 
 
 
그러면서 1938년 초현실주의의 거장인 앙드레 브르통을 만나게 되고 칼로의 작품은
이 브르통을 통해 초현실주의 작품으로 대단한 찬사를 받았으나 정작 프리다 칼로 그녀는
자신은 초현실주의자로 분류되는 것을 꺼려 했다고 합니다.
 
“나는 결코 꿈을 그린 것이 아니다. 나는 내 현실을 그렸다.”라고 담담하게 말한 그녀의
어록에선 읽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느껴지더라구요.
 
DSC_8087.JPG
 
 
그리고 그녀를 아프게 한 것은 바로 그녀가 사랑했던 디에고 리베라였어요.
 21살 차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모든 사람들이 반대한 결혼이었지만
사랑에 눈이 먼 프리다는 그런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았고 디에고와 생활하면서
 하나씩 드러나는 디에고의 행동은 매우 유별나고 어떤 때는 잔인하기도 했으며
 혐오감을 주기도 했고 즉흥적이었다고 해요.
 
DSC_8082-horz.jpg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여동생 크리스티나와의 애정행각을 알게 되고 심한 충격과
배신감 분노는 그녀를 좌절감에 사로잡히게 할 지경이었다고 합니다.
 
천재화가 프리다 칼로의 전시회를 돌아보며 여성이라는 운명으로 태어나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고통을 당하면서도 그림을 그릴 때만이 행복했다는 그녀의 씁쓸한 고백을 들으며 그녀의 작품을
하나하나 읽어 내려갈 때마다 그녀의 아픔이 눈물이 되어 그대로 캔버스에 진주처럼 박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DSC_8090.JPG
 
 
 
 
 아픔 속에서 절망 속에서 피워낸 예술의 꽃이기에 그 생생한 생명력이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것 같아요.
 아주 추운 겨울 날 길을 잃고 산속을 헤매다가 생명을 간직한 노랗고 예쁜 복수초를 만난 것처럼 나는
 그녀의 사진들과 작품들로 그녀의 내면과 마주했답니다.
 
DSC_8107.JPG
 
 
 
 
어찌 이리도 박복했을까
그저 고통과 슬픔 많이 가득한 세상에서 그녀는 어떻게 자기자신을 똑바로 바라다 보며
 자화상을 그릴 수 있었을까 감탄하지 않을 수 없더라구요.
 조금은 이해할 것 같으면서도 도저히 나라면 나라면 절망밖에는 길이 없었을 것 같은
그 가시밭길을 어찌 걸어왔을까 하는 생각이 밀려오더라구요.
 
DSC_8110-horz.jpg
 
 
그녀의 긴 치마속에 아픈 다리를 감추고 있듯이
그녀의 아픔이 그대로 저 아름다운 치마자락에
숨어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져요 ~
 
그녀는 삶의 유일한 진짜 이유를
 
 “온 힘을 다해 싸워야 한다. 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작은 일들이라도 혁명을 돕는 방향으로 모아지도록.”
이라고 합니다.
 
 짙은 눈썹과 굳게 다문 입 무표정한 얼굴의 자화상으로
그녀는 온 힘을 다해 절망과 마주하고 있었던 거에요.
 
DSC_8111.JPG
 
 
 아프다.
사무치게 아프다.
 
DSC_8140.JPG
 
 
하지만 그녀의 그림들은 절망에서 꽃필 희망을 이야기 하고 따뜻한 사랑을 이야기 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녀의 작품이 아름다운 것인가 봐요
 
 
 
 
이 전시회가 있을수 있게 된 것은 프리다칼로의 친구이자
미술품 컬렉터였던 자크겔만과 나타샤 겔만 부부
의 공이 큰데요 1930 ~ 40년대 멕시코 영화산업을 이끌었던 부호로 수많은 화가들을 후원하고
작품을 수집했다고 합니다. 그중 나타샤겔만은 특히 프리다 칼로의 작품을 사랑했고
사후에는 베르겔 재단의 로버트 리트만 회장이
그 유지를 이어서 칼로의 작품을 계속 수집하고 있다고 합니다.
 
DSC_8101.JPG
 
 
 
 
각종 프리다 칼로의 사진들과 작품들 또 디에고리베라의 작품과 멕시코 근대미술까지
옅볼수 있는 기회가 되는것 같아요 ~ ^^
 
 
DSC_8086.JPG
 
 
 
오랜만에 힐링하고 왔어요
그녀로 부터 치유받고 온 느낌이에요
혹시 많이 아프시거나 또는 절망에 빠져 있거나
외로움에 슬픔에 노여움에 괴로워 하시는 분들
그녀의 그림들을 보면서 그녀에게 삶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한번 생각해 보세요
 
DSC_8144.JPG
 
DSC_8159.JPG
 
 
아마 전시회를 보는 내내
내안에 무언가 뜨거운 것이 뭉클할꺼에요
그리고 밖을 나오는 순간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과 아름다운 초록물결이
이 세상은 아마 조금 더 살아볼만한 것일 것이다
하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김효임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5.07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