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특집] Amuse in Play : 오이디푸스 왕 - 소포클레스作

(King Oedipus, c. 430~425 B.C.)
글 입력 2015.07.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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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use in Play! : 오이디푸스 왕
 (King Oedipus, c. 430~425 B.C.)
 
 
글,편집 - 서 지 예 (ART insight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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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 컴플렉스' 라는 것을 아시나요?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는 '남성이 부친을 증오하고 모친에 대해서 품는 무의식적인 성적 애착'을 나타내는 심리를 말한다고 해요.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는 바로 이 오이디푸스의 이야기에서 비롯된 심리학의 하나라고 합니다. 오이디푸스의 이야기를 아주 집약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오늘 소개 희곡은 오랜만의 고대 그리스 희곡이군요. 그 중에서도 그리스 비극의 형태를 정확하게 띄고 있는 이 작품, 오늘도 서서히 알아가보도록 해요^^
 
 

 
 
<시놉시스>
 
   
서기3세기 석관.jpg
 - 목동에 의해 버려진 아기 오이디푸스, 서기 3세기에 제작된 석관의 돋을새김 -
서기3세기 석관.jpg
 
스핑크스의 수수께기를 풀고 테바이의 왕이 된 오이디푸스. 그가 왕이 된 후에 테바이 전역에는 역병이 퍼지게 됬고, 오이디푸스는 그의 처남 크레온을 통해 나라를 구할 아폴론의 신탁을 듣고자 했다. 크레온은 "테바이의 선왕을 죽인 자를 찾아내어 처벌해야만 역병이 사라진다"라는 아폴론의 신탁을 오이디푸스에게 그대로 아뢰고, 오이디푸스는 신탁을 따라 선왕을 죽인 살인자를 찾기 위해서 테이레시아스라는 예언자를 불러들인다.
 
예언자는 왕에게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니 과거지사를 들추어 내지 말라고 그에게 간언하지만, 오이디푸스는 예언자를 다그쳐 살인자가 바로 그 자신이라는 암시를 듣게된다. 이 말을 들은 오이디푸스는 격노하고, 예언자를 데려온 크레온과 예언자가 짜고 음모를 꾸몄다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오이디푸스는 한편으로 자신이 선왕을 죽인 살인자일 수 있다는 의심을 하게 된다. 오이디푸스의 아내인 이오카스테는 남편 오이디푸스에게 신탁을 무시하라하는데, '자신의 첫 남편도 아들에게 살해될 것이라는 예언을 받았었지만, 아들에게 살해된 것이 아닌 도적들에게 살해되었었다' 라며 신탁이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그러던 중, 코린스에서 오이디푸스의 아버지인 코린스 왕이 서거하셨다는 소식을 전하러 온 사자가 방문한다. 그 때에 사자는 오이디푸스가 자신의 어머니와 결혼할 것이라는 저주가 남아있기에 코린스로 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사자는 오이디푸스의 부모는 코린스의 왕과 왕비가 아니며, 그를 테바이 선왕의 양치기에게서 받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오이디푸스는 선왕의 양치기와 코린스의 사자에게서 오이디푸스의 진짜 부모가 그를 죽이라고 명했고, 그들이 자신을 불쌍히 여겨 코린스의 왕과 왕비에게로 가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진짜 부모님은 자신이 예전 세 갈래 길에서 죽인 남자와 자신의 아내라는 사실 모두 알게 된다.
 
오이디푸스에 대해 모두 알게 된 그의 아내이자 어머니 이오카스테는 침실에서 목을 매어 자살하고, 분노하여 칼을 빼 들고 이오카스테를 쫓아 간 오이디푸스는 그녀의 시체를 목격한다. 슬픔에 못이긴 오이디푸스는 그녀의 옷에 달려있던 브로치로 자신의 눈을 마구 찌른다. 그 후 그는 자신의 두 딸과 함께 테바이를 떠나 키타이론 산에서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떠돌아 다니며 살게 할 것을 크레온에게 부탁한다.
 
 

 
 
<주요인물>
 
 
오이디푸스 - 이오카스테와 라이오스(선왕)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스핑크스의 수수께기를 풀어 테바이를 구해내고 테바이의 왕이 되었다. 그는 그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의 어머니와 결혼하게 된다는 예언으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이오카스테 - 오이디푸스의 아내이자 어머니, 죽은 라이오스 (선왕)의 아내
 
라이오스 - 테바이의 선왕, 오이디푸스의 아버지. 자신의 아들이 자신을 죽인 다는 신탁을 듣고, 아들을 죽이기로 결심했다.
 
테이레시아스 - 눈먼 늙은 예언자
 
크레온 - 이오카스테의 남자 형제
 
사자 - 코린스궁전에서 온 사자. 오이디푸스가 어린시절 그를 코린스 궁정으로 데려갔다.
 
목자 - 라이오스에게 오이디푸스를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아기를 죽이지 않고 코린스의 사자에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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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아아, 모든 것이 이뤄질 수밖에 없었구나, 명백하게!

오, 빛이여, 이제 내가 너를 보는 게 마지막 되기를!

태어나서는 안 될 사람들에게서 태어나서,

어울려서는 안 될 사람들과 어울렸고,

죽여서는 안 될 사람들을 죽인 자라는 게 드러났으니!
 
 
- '오이디푸스 왕' 中 오이디푸스의 대사
  
 
 

 
 
<오이디푸스 신화>
 
 
오이디푸스의 발견.jpg
- 오이디푸스의 발견(The Finding of Oedipus), 리스트 쿤스테나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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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그리스 도시 테바이 (또는 테베) 의 왕 라이오스는 왕비 이오카스테 사이에 자식이 없는 것을 안타까워했어요. 라이오스는 고민에 대한 도움을 얻고자 신전을 찾아갔죠. 하지만 라이오스가 받아 온 신탁은 '만일 왕비가 아들을 가져 낳게 된다면,  그 아이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게 된다'는 불길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이오카스테는 결국 아이를 가지게 되었는데, 아이를 낳아 보니 아들이였어요. 불길한 예언으로 걱정되었던 라이오스는 아이를 죽이기로 결심했습니다. 라이오스는 그의 양치기 중 우두머리를 시켜 아이를 죽이라고 명했는데, 그는 "아이의 발목을 가족끈으로 묶어 못질한다음 키타이론산에 가져다 버리라" 이야기 했어요. 하지만 마음이 약한 양치기는 아이를 버리고 오지 못하고 코린토스에서 온 다른 양치기들에게 넘겨 주었습니다. 그리고 코린토스의 양치기들은 아이를 그들의 왕에게 데려다주었어요. 코린토스의 왕은 아이를 자신의 양자로 삼고, 가죽 끈에 묶여 상처입은 발이 퉁퉁 부어있었기 때문에 고대 그리스어로 '퉁퉁부은발'이라는 뜻의 오이디푸스를 이름으로 지어주었습니다.
 
코린토스의 왕자로 자란 오이디푸스는 델포이 신전으로 갔다가 자신의 저주스러운 운명을 듣게 되었어요. 바로 자신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게 될 운명이라는 예언을 들은 것이죠. 오이디푸스는 코린토스 왕과 왕비를 자신의 친부모님으로 알고 있었고, 자신의 운명을 피하고자 코린토스를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이디푸스가 코린토스를 떠나 테바이로 가고 있었을 때, 오이디푸스는 아주 좁은 길목에서 라이오스 일행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리고 누가 먼저 지나갈 것인가를 두고 시비가 붙었습니다. 오이디푸스는 라이오스의 시종 중 하나가 자신의 말을 죽이는 것을 보고 라이오스 일행을 모두 죽였어요. 오이디푸스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버지를 죽인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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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이디푸스와 스핑크스 (Oedipus and The Sphinx), 장 오귀스트 도미니끄 앵그르 -
 
스핑크스, 오이디푸스.jpg
아무것도 모르고 마저 테바이로 가고 있던 오이디푸스는 얼굴은 여자의 얼굴이지만 몸은 사자의 몸이고 등에는 독수리 달개를 달고 있는 괴물, 스핑크스와 마주쳤어요. 스핑크스는 사람을 만나기만 하면 바위 위에 앉아 수수께기를 내었고, 문제를 맞추지 못했을 시 모든 사람을 죽여버리는 괴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수께끼를 풀었던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음으로 스핑크스와 만나는 것은 곧 죽음을 뜻했어요. 하지만 오이디푸스는 겁먹지 않고 괴물과 대결하기 위해 괴물 앞으로 갔어요. 스핑크스는 오이디푸스에게 물었습니다. "아침에는 네 발, 낮에는 두 발,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동물이 무슨 무엇이냐?" 오이디푸스가 대답했어요. "인간이지. 갓난아기 때는 두 손, 두 무릎으로 기니 네 발이요, 자라면 서서 다니니 두 발이요, 늙으면 지팡이를 짚고 다니니 세 발이지." 스핑크스는 당당하고 정확한 대답에 굴욕을 느껴 바위 위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죽었답니다.
 
테바이인들은 용감하게 괴물과 싸워 이긴 오이디푸스를 왕으로 받들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오이디푸스는 선왕의 왕비였던 이오카스테를 아내로 맞이했어요. 그리고 둘 사이에는 자식들까지 생겼답니다. 하지만 그 때부터 테바이에 이유 모를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어요. 오이디푸스는 신의 뜻을 읽어 전염병에서 나라를 구하려했지만, 신의 뜻에는 오이디푸스의 저주스러운 운명이 드러나있었습니다. 오이디푸스는 자신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혼인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어요. 그의 아내이자 어머니인 이오카스테는 모든 것을 알아차린 후 자살하였고,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눈을 뽑아버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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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작가ㅣ소포클레스 (Sophocles, c. 496~406 B.C.)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작가 중 한 명인 소포클레스입니다. 소포클레스가 남긴 작품은 120여 편이라고 하지만, 현존하는 그의 희곡은 7편의 비극뿐 이라고 해요. 소포클레스는 극작가로서 처음 발표한 작품부터 대성공을 이루었어요. 그는 수 많은 작품을 썼고, 경연에서는 18번이나 우승을 했으며, 경연에서 단 한 번도 2등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고 해요.
 
소포클레스는 아에스킬루스의 각종 극작술을 한 층 더 발전시켰다고 합니다. 특히 그는 매우 정교한 극의 플롯 구조로 유명해요. 등장인물들과 사건 경위 등을 소개해주고 나서, 바로 클라이막스로 몰고가는 형식에 아주 능숙해요. 이번 <오이디푸스 왕> 에서도 같은 형식을 띄고 있는 것 같네요. 소포클레스 연극 작품들의 주요 특징은 인물 개개인에 초점을 맞추고 성격을 탐구하는 수법이 드러난다는 것과 대사를 이루는 시구들이 매우 아름답다는 것인데요. 특히 고대 그리스어로 쓰여진 작품들을 이해할 수 없어도 번역된 문장에서 조차 드러나는 완벽한 언어의 유려함과 시적인 표현들은 많은 학자들이 그를 찬미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해요.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소포클레스를 무대장치 채색의 진정한 창안자로 꼽았습니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소포클레스는 기존 그리스 비극의 코러스 수를 15명으로 늘이고, 비극 제 3의 배우를 소개하기도 했다고 해요. 어째서 이러한 행동이 높게 평가되느냐 하면, 연극에서 등장인물들의 수가 늘어난다는 사실은 줄거리 전개, 그리고 인물 상호간의 갈등 표현 등을 보다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기 떄문이에요.
 
 

 
 
 
오이디푸스, Ernest Hilemacher, 1843.jpg
- 테베를 떠도는 안티고네와 오이디푸스 (Oedipus and Antigone being exiled to Thebes), 유진 어네스트 힐마쉐 -
 
오이디푸스는 작품에서 자신의 왕국을 잃었을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족도 풍비박산이 나죠. 극의 종결부에서는 자신의 아이들과도 결별하는 것이 나와있어요. 그리고 또한 그가 추방됨으로써 자신이 속한 사회와의 단절 또한 겪게 됩니다. 이러한 비극적인 결과로 작품을 보는 관객들에게는 파문을 일으키게 되요. 하지만 고전 비극 작품들에서 작가들은 프로타고니스트(대개 왕족의 신분인 비극의 주인공을 부르는 말)에게 정치적, 가족적, 그리고 사회적 고통을 더해 관객들의 카타르시스 고양 작용을 목표로 한다고 해요.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서 말이죠! 저는 이런 목표를 가진 고대 그리스 작가들에게 아주 적합했다고 생각하는 비극 형식이 있는데, 이 형식은 <오이디푸스 왕>에서도 사용됬어요.
 
<오이디푸스 왕>의 비극 형식을 우리는 클라이막스 드라마(climactic drama) 구성이라고 하는데, 이 구성은 위기의 연극(crisis drama), 격렬한 연극(intiensive drama), 또는 파국의 연극(drama of catastrophe) 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 구성은 그리스 극에서 최초로 발전된 것이에요. 특히 아에스킬루스와 소포클레스의 수많은 비극 작품들은 이 구성을 사용하였죠. 클라이막스 드라마에서는 작품의 주요 줄거리가 클라이막스나 이야기의 절정에 이르러서 시작되고, 인물들은 이미 운명과의 투쟁 한가운데에 놓여있는 상태로 시작이 되요. 주된 사건이 위기의 한가운데서 시작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제시부라고 알려진 상당량의 배경지식을 제공받은 후에야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되어 집니다. 이런 그리스 비극의 구조를 구체적으로 이해하려면, 이 <오이디푸스 왕>이라는 작품을 검토해보는 것이 굉장히 효과적인데요. <오이디푸스 왕>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자신의 비극론을 위해서 모델로 삼았던 작품으로도 유명하죠. 그리스 비극에서 플롯을 굉장히 중요시했던 아리스토텔레스가 이 작품을 모델로 할 만큼 정말 정교하게 잘 짜여진 작품입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래요!^^
 
 

 
 
이 다음편은 특별편입니다!
 
글, 편집 - 서 지 예 (ART insight 편집팀)
 
ART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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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ㅣ구글,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ㅣ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서적ㅣ세계연극사 - 에드윈 윌슨, 앨빈 골드퍼브 / 그리스 로마 신화 - 토머스 볼핀치
 
 

 
[서지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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