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색칠공부에 빠진 어른들, 왜죠-「행복한 우리집」

글 입력 2015.05.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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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칠공부에 빠진 어른들, 왜죠-「행복한 우리집」



서점가에 컬러링북이 하나의 코너로 자리 잡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어릴 적에나 하던 색칠공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이 흥미로울 따름이다. 어른들은 어떤 연유로 컬러링북을 찾게 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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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수학을 놓은지 오래지만 수험생이던 시절, 스트레스가 쌓여 집중력이 흐트러졌을 때 수학을 풀곤 했다. 한 가지에 집중하여 무아지경으로 문제를 풀다보면 복잡한 머릿속을 잠시나마 비울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돌이켜보면 그것도 일종의 '힐링'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색깔을 입히는 것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그림에 몰입하여 알록달록한 색으로 페이지를 물들이다 보면 스스로를 갉아먹는 잡생각들이 게워지는 것이다. 

 필자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창작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 과정이나 결과에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넓은 범위에서 창작을 보자면, 화장이나 머리를 할 때, 혹은 그 결과가 만족스러울 때 느끼는 소소한 기쁨도 일종의 창작 욕구의 충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컬러링북은 이러한 창작욕구를 간편하게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 본다. 부담스럽고 준비과정이 복잡한, 그런 거창한 창작이 아니다. 컬러링북을 통해선 색연필과 같은 간단한 도구만 있어도 하나의 작품을 완성시킬 수 있다. 개인의 창작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 역시 사람들이 컬러링북을 찾는 이유로 작용할 수 있다.


 김은기의 '행복한 우리집'에 나타나는 그림은 제목에서 드러나듯 휴식의 공간이자 쉼의 공간인 집을 소재로 활용하여 컬러링 테라피가 지니는 힐링의 목적을 더 충실하게 수행한다. 몰입하여 완성한 그림이 '행복한 우리집'에 대한 그림이었다는 것을 발견할 때, 완성했다는 희열감과 함께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재인식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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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러링북의 효과와 김은기의 '행복한 우리집'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실제로 컬러링북을 사용해본 적이 없어 효과의 여부는 아직 모른다. 이에 '행복한 우리집'을 직접 꾸며보며 필자의 예상이 일리가 있는지 확인해보고자 한다.


[조은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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