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

글 입력 2023.11.2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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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무너뜨린

정신의학사의 위대한 진실

 

 

"정신의학은 지금도 로젠한의 덫에서 발버둥 치고 있다"


정신질환자로 위장해 정신병원에 잠입한 데이비드 로젠한과 가짜 환자들, 그들을 둘러싼 진실에 대하여

 

지금으로부터 약 50년 전, 스탠퍼드 대학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로젠한은 정신질환 병력이 없는 여덟 명의 정상인들과 함께 정신질환자로 위장해 정신병원 잠입을 시도한다.

 

정신의학이 정상과 비정상을 가려낼 수 있는지 테스트한 이 실험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진료받은 병원 모두 그들을 정신병자로 오진했고, 평균 20여 일 동안 정신병동에 수감되어 잘못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실험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되어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수많은 정신병원이 문을 닫았고, 정신의학계의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질문인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가?" 논쟁에 불을 붙였다.

 

[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는 이 역사적 실험의 이면을 추적한다. 정신의학을 송두리째 무너뜨린 오진은 어떻게 일어났는가? 실험 후 가짜 환자들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로젠한은 왜 실험을 계획했으며, 이는 위대한 사건인가 추악한 사기인가? 지금껏 알려진 이야기로는 바라볼 수 없는 정신의학의 얼굴을 파헤치며, 아직 걷히지 않은 정신의학에 드리운 거대한 그늘을 보여준다.

 

'정신의학에 우리의 정신을 맡길 수 있는가?' 우울증, 공황장애, 성인 ADHD, 조현병…… 누구나 한 번쯤은 정신질환을 염려하는 시대에 이 책이 던지는 도발적 질문은 지금 우리가 논하는 정신이란 것이 무엇이며, 정상과 비정상의 개념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좌우하는지에 대한 길을 찾는 단서를 제공한다.

 

 

 

추천의 말


 

로젠한 실험은 정신의학의 진단과 입원 방식의 문제점에 대해서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의학의 다른 분야는 눈에 보이는 실체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암이나 감염 질환은 자세히 현미경으로 보면 병변이 보이기 때문에 의사가 내린 진단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기 어렵다. 하지만 정신질환은 병변이 눈에 보이지 않고 더욱이 환자가 자신의 병에 대한 인식이 없어서 진단에 의문이 제기되는 경우가 많다.

 

로젠한의 연구가 제시하는 것은 정신질환을 진단하는 데에는 더욱 심도 있는 인터뷰와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지 환자가 이야기하는 몇 마디 말로 환청이나 망상을 진단할 수는 없다. 그의 연구가 보이는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문제 제기는 현재에도 중요한 쟁점이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성찰해야 할 점과 한계점을 파악할 수 있다.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일독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전홍진(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저자)

 

나는 종종 치료에 실패한다. 정신의학의 부족함과 한계를 매일같이 느낀다. 언제까지 투약해야 하냐는 질문에 그저 죄송하다고 말할 때가 꽤 잦다. 저도 아쉽지만 지금으로서는 이게 최선인 것 같다고. 그렇기에 이 책을 피하고 싶었다. 정신의학의 심장에 칼을 꽂았던 로젠한 실험이 그저 불편했다. 게다가 뇌염을 조현병으로 오진 받았던 저자라니, 괜히 나의 무능함이 까발려지는 느낌이 들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지금은 저자의 믿음에 용기를 얻는다. 로젠한에게 속은 의사는 나쁜 결정을 내리지도, 실수를 하지도 않았다. 그저 자신이 가진 정보로 최선의 결정을 내린 좋은 의사였다. 나 역시 최선을 다할 수밖에. 앞으로 계속 진보할 정신의학이 언젠가 마음의 수수께끼를 밝혀낼 그 순간을 믿으면서. - 김지용(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유튜브 크리에이터 '정신과의사 뇌부자들')

 

 

 

지은이


 

수재나 캐헐런Susannah Cahalan

 

촉망받는 기자였던 저자는 스물네 살의 나이에 삶을 뒤흔드는 정신질환 오진을 경험한다. 병명은 '자가면역 뇌염'이었지만 의사들은 차트에 '조현병'이라고 적었다. 꼼짝없이 잘못된 정신질환 치료를 받았고 결국 정신병원 강제 수감이 결정되기에 이르렀지만, 한 의사의 끈질긴 노력과 헌신으로 정확한 병명을 밝혀낼 수 있었다. 신체질환을 정신질환이라고 진단한 오진, 조현병이라는 꼬리표는 육체와 정신을 사지로 끌고 갔다. 저자는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나 같은 오진의 희생자가 또 있을까? 자신은 운 좋게 살아남았지만, 그렇지 못했을 사람들을 생각하며 저자는 이 문제를 탐구하는 데 전념했다. 그러던 중 한 무리의 가짜 환자가 정신질환자로 위장해 정신병원에 잠입하여 정신의학을 송두리째 뒤흔든 '로젠한 실험'이라는 흥미로운 주제와 마주했다.

 

"온전한 정신과 정신이상이 존재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알까?" 데이비드 로젠한이 던진 중요한 질문을 따라 실험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단순히 겉으로 드러난 사실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로젠한이 왜 정신의학의 기반을 흔드는 실험을 계획했는지, 왜 이런 실험이 가능했고 가짜 환자들은 누구인지, 그리고 데이비드 로젠한은 어떤 인물이었는지, 지금껏 밝혀지지 않은 실험의 미스터리한 진면모를 숨김없이 보여준다.

 

저자의 탁월한 문장력과 조사력은 기자 활동 경험에서 비롯된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뉴욕 포스트] 인턴 기자로 시작해 베테랑 기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오진 경험을 주제로 쓴 [브레인 온 파이어]가 있다. 100만 부 이상 팔리면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세계 22개국에 판권이 팔렸으며, 클로이 머레츠가 연기한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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