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아버지의 집, 연극 그녀들의 집

글 입력 2015.05.2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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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집, 연극 그녀들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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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아버지가 위독하자 둘째 딸은 그녀들의 집으로 자매들을 불러 아버지의 마지막을 함께 맞으려 한다. 아버지의 거짓 부음을 듣고 달려온 막내는 아직 살아계신 아버지를 보고 곧바로 떠나려 하지만, 간곡한 둘째의 만류에 하루만 머무르기로 한다. 실패를 용납하지 않으며 왕으로 군림하던 유년시절의 아버지, 이젠 늙고 병들어 타인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버지가 계신 그녀들의 집, 그들은 가족이 모여 앉았던 식탁에 오랜만에 마주 앉아 서로의 지난 상처들을 토해내기 시작한다.

아버지의 꿈을 자신의 꿈으로 삼았던 첫째, 무조건적으로 아버지의 인정을 갈구하던 둘째, 여성성으로 세상을 얻으려던 막내가 그녀들의 집에 다시 모였지만, 각자 집을 떠난 후 오랜 시간 왕래가 없던 자매들은 유년의 공간이 어색하기만 하다. 그러나 새로운 그의 출현으로 자매들의 욕망은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세 자매는 과거 잘못된 성장기로 인하여 비틀어진 현재의 삶을 어떻게든 각각 보상받고자 하지만, 이는 새로운 갈등을 양산하고, 자매간의 치열한 싸움은 다시 시작된다.




몇 가지 의문이 든다. 왜 ‘그녀들의 집’인가?

세 자매는 따로 살고 있다. 때문에 ‘그녀들의 집’이라 함은 자매가 함께 살았던 때, 더불어 아버지와 함께 살았던 때를 의미할 것이다. 그렇다면 ‘아버지의 집’이라 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은가? 심지어 아버지가 왕으로 군림하던 때의 그 집을 굳이

‘그녀들의 집’이라 칭한 것에는 그녀들의 상처가 작품의 주가 된다는 이유 외에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 본다.



더불어, ‘새로운 그의 출현’에 의해 또 하나의 갈등이 시작된다고 했다.

이 말에서 세 자매 사이에서 발생한 이전의 갈등은 아버지라는 인물을 중축으로 벌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새로운 그’란 누구일까. 제 2의 아버지일까? 새로운 그의 출현으로 인해 자매들의 욕망이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말 역시 의문을 남긴다.

욕망과 그, 욕망과 아버지는 어떻게 연결되는가.



굳이 세 여인을 등장시키고, ‘그녀들’이라는 말을 강조한 것에서 연극은 어떠한 여성성을 지적하고 주목하고 싶어 했을 것이라 예측한다.(아님 말구)

여성성과 아버지라는, 왕이라는, 새로운 그라는 남성성은 어떤 점에서 갈등을 빚어내는가? 강요된 여성성이 남성과 충돌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그녀들의 집’을 보면서 생각해보고 싶은 문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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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정보>

일자 : 2015.05.01 ~ 2015.06.14

시간 : 화, 목, 금 20시 / 수 15시 / 주말, 공유일 15시

월 공연없음

장소 : 소극장 씨어터 송 (2호선 서초역 7번출구)

티켓가격 : 20,000

관람등급 : 만 15세 이상

[조은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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