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바람처럼 불꽃처럼의 프리뷰 입니다.

글 입력 2015.04.2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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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불꽃처럼'이라는 이름을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이었다. 사실 영화를 보지 않아서 어떤 내용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잠시 동안 동일 제목으로 착각하여 영화와 관련된 뮤지컬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추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영화'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조선 말기 명성황후에 관련된 내용이고 내가 보게 될 뮤지컬은 '바람처럼 불꽃처럼'은 신라 눌지왕 때 박제상과 국대부인에 관한 내용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제목을 왜 이렇게 지었을지 궁금하다.


절대 자랑이 아니지만 OO 사로 끝나는 과목들을 싫어했다. 세계사, 국사 등등 그래서 대부분 기초로 가지고 있을 역사 지식이 매우 부족하다. AD 418년 신라 눌지왕 때라고 하는데 떠오르는 시대상이나 특징이 없다. 예술을 하려면 그저 순간의 느낌을 잘 표현하면 될 것이라는 나의 생각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이번처럼 창작 뮤지컬 한편을 만들어 내려면 역사적 지식을 비롯한 여러 배경지식들이 꼭 필요하다. 밑바탕 없이 느낌으로만 만들어지는 작품들은 극히 드물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극화한 뮤지컬이라고 하니 극작가가 글을 쓸 때 얼마나 많은 사료들을 찾아보았을까? 

 

다양한 문화 초대들을 통하여 느끼는 것이지만 내가 알아야 할 지식들은 너무나도 많은 것 같다. 매번 새롭게 배우겠노라 다짐한다. 특히 이번에는 내 나라와 관련된 것이니. 국사! 꼭 공부하자.

배경지식이 전무하니 작품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제공된 포스터와 소개서뿐이었다. 다음은 극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소개서에서 발취한 내용이다.






<주목할 부분>


서기 418년, 신라 눌지왕 시절, 고구려와 일본으로 볼모로 간 왕제 보해와 미해를 구하고 장렬히 일본에서 산화한 신라충신 박제상의 역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한국적 소재의 글로벌 문화상품으로 개발하고자 창작뮤지컬로 제작하였다.'



<극적 구성>


1. Fact(실화)와 극적 상상력(Fiction)으로 개발된 순수 창작 뮤지컬

2. 2막 15장 구성의 신라,고구려,일본을 오가며 펼쳐지는 스펙타클 대형 무대

3. 22곡의 뮤지컬 넘버와 26명의 아상블과 하모니

4. 긴박감 넘치는 탈출 씬과 정치적 풍자, 진실한 사랑을 구하는 남녀의 갈등 구도와 극적 치밀함

5. 신라의 덕목 세속오계를 통해 더 좋은 세상을 위한 애국심의 교육적 효과

6. 소수약자의 진실이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된다고 해석하는 약자강론의 희망이 담겨있다.

7. 살신성인과 애국애족을 실천한 충신 박제상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후세에 전한다.



추가적으로 박제상과 망부석에 대해 검색해 보았는데,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 각각 박제상과 김제상으로 성이 다른 형태로 쓰여 있었다. 그리고 기술하고 있는 내용도 다르다고 한다.






'신라 눌지왕(訥祗王) 때의 충신으로서, 《삼국사기》 열전의 박제상전에 따르면, 벼슬길에 나아가 눌지왕으로부터 실성왕 때 고구려와 왜국에 볼모로 간 아우들을 데려오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에 제상은 눌지왕 2년(418)에 고구려에 사신으로 가서 장수왕을 설득해 눌지왕의 아우 복호(卜好)를 데려왔다. 또, 같은 해에 다시 왜국으로 가 신라를 배반하고 도망쳐왔다고 속인 다음 눌지왕의 아우 미사흔(未斯欣)을 빼돌려 신라로 도망치게 하였다. 왜왕은 그를 목도로 유배 보냈다가 곧 불에 태운 뒤 목 베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눌지왕은 제상에게 대아찬(大阿飡) 관품을 추증하고 제상의 둘째 딸을 미사흔의 아내로 삼게 했다고 한다.


그런데 《삼국유사》에는 박제상이 아닌 김제상(金堤上)으로 적혀 있고, 이야기 내용도 조금 다르다. 눌지왕 10년(425)에 제상이 고구려로 몰래 들어가서 왕의 아우 보해(寶海)와 함께 도망 나왔으며, 왜국에는 마치 신라를 배반한 사람인양 거짓 망명한 다음 왕의 아우 미해(美海)를 신라로 도망치게 하였다. 나중에 왜왕이 그 사실을 알고서 진심으로 신하가 된다면 큰상을 주겠다고 했으나 '계림(신라)의 개나 돼지가 될지언정 왜국의 신하는 될 수 없고, 계림의 형벌을 받을지언정 왜국의 벼슬과 상은 받지 않겠다'고 말해 처참히 죽었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박제상 [朴提上] (두산백과)



보면 알 수 있지만 박제상의 충심을 가장 두드러지게 보여주는 문장은 '차라리 신라 땅 개 돼지가 될지언정 왜 나라의 신하가 되지는 않을 것이오. 차라리 신라 땅에서 갖은 매를 맞을지언정 왜 나라의 벼슬은 받지 않겠노라.(寧爲鷄林之犬㹠, 不爲倭國之臣子, 寧受鷄林之箠楚, 不受倭國之爵祿)'인 것 같다.



망부석에 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망부석 전설은 한국의 여러 지방에 전하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신라 눌지왕(訥祗王) 때 박제상(朴堤上)의 아내에 대한 전설이 있다. 박제상이 일본에 볼모로 있는 왕자를 구출하고 자신은 체포되어 죽음을 당하여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아내는 수릿재[鵄述嶺]에 올라가 높은 바위 위에서 멀리 왜국을 바라보며 통곡하다가 그대로 돌부처가 되어 수릿재 신모(神母)가 되었고, 그 바위를 뒷날 사람들이 망부석이라 불렀다.


[네이버 지식백과] 망부석 [望夫石] (두산백과)



이처럼 실제 기록이 남아 있던 인물과 해당하는 설화를 어떻게 뮤지컬로 풀어냈을지 궁금하다. 물론 뮤지컬을 본다는 것 자체도 신난다~! 이쯤에서 프리뷰를 마무리 짓고 5월 둘째 주가 매우 기대되기 시작했다 :)

[김미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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