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죽음을 통해 사는 삶, 연극 - 염쟁이 유씨

글 입력 2015.04.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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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연극 '염쟁이 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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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산사람도 우습게 여기는 사람들이 차고 넘치는 세상에서 
죽은 사람에게도 정성을 다하는 염쟁이는 얼마나 고귀한가. 

 그러한 염쟁이의 입을 빌어 피할 수 없는 고민 한 가지를 같이 풀어보자,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는 유氏라는 염쟁이의 경험 속에서, 
애초에 던졌던 질문인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의 해답을 찾아보자.


- 연극 염쟁이 유씨 40초

"공들여 쌓은 탑도 언젠가는 무너지지만, 끝까지 허물어지지 않는 건 
그 탑을 쌓으면서 바친 정성이여. 산다는 건 누구에겐가 정성을 쏟는 게지. 
죽은 사람 때문에 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산사람을 위해서 흘리는 눈물이 더 소중한 게여."

"죽어 석 잔 술이 살아 한 잔 술만 못하다구들 허구, 
어떤 이는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고들 허는데, 
사실 죽음이 있으니께 사는 게 소중하고 귀하게 여겨지는 게여. 하
하루를 부지런히 살면 그 날 잠자리가 편하지? 살고 죽는 것도 마찬가지여."




일자: 2014년 4월 9일 수요일 ~ OPEN RUN

시간:  화~금 20시 l 토,공휴일 15시, 18시 l 일 15시 (월요일 공연없음)

장소: 대학로 이랑씨어터

티켓가격: 일반 15,000원 (전석균일)



작: 김인경
연출: 위성신
제작 및 홍보마케팅 : 한강아트컴퍼니
공연문의 : 02-3676-3676  02-3676-3678 




줄거리

유씨는 조상대대로 염을 업으로 살아온 집안에서 태어난 염쟁이다. 
평생을 염을 하며 여러 양태의 죽음을 접하다 보니, 
그로 인해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 또한 남다른 유씨. 

그러던 그가 어느 날 일생의 마지막 염을 하기로 결심하고, 
몇 해 전 자신을 취재하러 왔던 기자에게 연락을 한다. 
유씨는 기자에게 수시로부터, 반함, 소렴, 대렴, 입관에 이르는 
염의 절차와 의미를 설명하며 염의 전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겪어왔던 사연을 이야기 해준다. 

조폭 귀신과 놀던 일, 오로지 장삿속으로만 시신을 대하는 장의대행업자와의 관계, 
자신이 염쟁이가 되었던 과정, 아버지의 유산을 둘러싸고 
부친의 시신을 모독하던 자식들의 한심한 작태, 그리고 자신의 아들 이야기. 
마지막 염을 마친 유씨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죽는 거 무서워들 말아. 잘 사는 게 더 어렵고 힘들어.” 라고... 





포인트

<염쟁이 유氏>는 연극계가 주목한다. 
국립극장 주최 제3회 시선집중 "배우전" 개막작인 동시에 08년, 09년, 11년, 12년 한국문화예술회관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우수공연 프로그램 선정과 09년, 10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계절문화나눔사업' 및 11년 해비치아트마켓 특별초청작에 선정될 만큼 연극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 대한민국 연극계에 최고의 폭풍을 몰고 오며 소극장 연극사상 최단기 6만 관객 돌파 및 누적 공연회차 2,000여회, 전체관람객 30만명을 웃도는 대한민국 대표 연극이다.

<염쟁이 유氏>는 15명이 등장하는 1인극이다. 
이 연극에는 등장인물이 참으로 많다. 염쟁이 유씨, 조직폭력단의 우두머리와 그의 부하들, 장례 전문 업체의 대표이사인 장사치, 유씨의 아버지와 아들, 기자, 어떤 부자와 그의 큰 아들, 작은 아들, 며느리, 막내딸, 기자 등등 15명을 헤아린다. 이렇게 각각의 독특한 개성과 느낌을 가지고 등장하는 사람들을 배우 한사람이 표현한다. 

<염쟁이 유氏>는 유쾌한 삶을 위한 ‘죽음의 난장’이다. 
자칫 무겁게 느껴질 죽음이 <염쟁이 유씨>에서는 누구나 맞이하게 되는 삶의 당연한 과정으로 다루어진다. 갖가지 형태의 죽음이 재기발랄한 대사로 파노라마 형식으로 펼쳐짐으로써 한바탕 웃고 나면, 삶이 더욱 즐거워지는 경험을 하게 한다. 

<염쟁이 유氏>는 관객과 함께 만들어진다. 
관객들은 구경꾼으로서만이 아니라, 문상객으로 혹은 망자의 친지로 자연스럽게 극에 동참하게 된다. 낯선 이웃의 죽음 앞에서도 고인의 명복을 빌던 우리네 삶의 미덕처럼, 망자를 위해 곡을 하고, 상주를 위해 상가집을 떠들썩하게 하던 모습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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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부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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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태어나고 결국 죽는다. 
이것은 당연한 세상의 이치지만 죽음이란 단어는 언제나 우리들에게 두려움을 준다.
이 연극을 본 후의 나는 절망적이고 슬프게만 보이는 죽음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질지 궁금하다.
잘 죽는것보다 어떻게 남은 인생을 잘 살아내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연극을 관람해야겠다.
그런 의미로 남은 인생을 함께할 가족과 함께 이 연극을 보는 것이 어떨까?
나는 사랑하는 우리 엄마랑 봐야겠다!

이 연극은 아트인사이트 4기 서포터즈를 하면서 처음으로 보는 문화공연이다.
프리뷰를 작성하면서 연극에 대해 더 깊이 알고나니까, 그에 대해 흥미도 기대도 한층 높아진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준 아트인사이트에 정말정말 감사드린다~

[정건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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