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넌 감동이였어, 그대와 영원히

글 입력 2015.03.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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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길치가 아니였는데 네이버지도앱에서 알려주는 경로를 보니 멀리 돌아가는 것 같아서

지름길로 가보려고 했더니 왔던 길을 또 오고

극장이랑 반대방향으로 가다가 정신차리고 길 찾아

공연 시작 15분 전, 본부장님과 약속한 시간에 딱 맞춰 도착했다!


문 열면 바로 눈 앞에 보이는 JH 아트홀 간판과 그림작품들.

출입구 유리문을 열고 뒤로 조금 물러서서 사진으로 남겨뒀는데

원본의 느낌이 좋아서 보정하지 않고 원본 그대로 보관하고 싶은 사진이 되었다.

오른쪽 코너를 돌아서 공연장으로 향하는 길에도 그림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입장할 수 있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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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프로젝트 - <미래의 여름> 공연을 못 봐서 아쉽다고 연락 드렸더니

멀리서 왔는데 안타깝게 됐다며 위로해주시고

집에 조심히 들어가라고 안부인사를 전해주신 본부장님!

많은 아트인사이트 서포터즈들이 찬양하는 본부장님을

<온> 공연 이후로 오랜만에 뵈었습니다.

본부장님은 정말로 얼마나 성격이 너그러우신지

인간적인 모습에서 배울 점이 참 많습니다.


공연시간이 임박해질수록 초대권을 받기 위해 모이시는

아트인사이트 서포터즈 가족 여러분을 위해

짧은 만남을 뒤로한채 서둘러서 표와 아트홀 내부를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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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보드에는 오늘 공연하시는 배우들 위에 TODAY 가 붙어 있었어요.

입장전 배우들을 소개하는 팜플렛을 나눠주는 것 대신

벽에 배우들의 사진을 크게 걸어두고 당일날 공연무대에 오르는 출연진들을 표시해두었더라고요.

프리뷰를 쓰면서 미리 오늘 공연할 배우들을 알고 있었더니

TODAY 오른편에 있는 배우들을 곧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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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입구 왼편 벽에는 평상시와 매진임박시 앉을 수 있는 객석 배치도가 붙어있었는데요.

제가 공연을 보러 갔던 3월 21일 토요일 오후 7시에는 사람들이 객석개수에 맞게 적당히 오셔서

평상시 객석 배치도를보고 자리를 찾았습니다.

객석 배치도를 비교해보니까 매진임박시에는 평상시 앉던 자리의 A1~A5가 한 줄 뒤로 물러나고

뒤로 물러난 A5 자리 옆에 1~18번까지 18개의 객석이 추가로 마련되더라고요.

객석이 바닥에 고정되어있지 않고 필요에 따라서 마음대로 옮길 수 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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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시작 전 무대는 붉은 사막 같았어요.

오아시스에서 피어난 나무 한 그루와 건조한 기후에 수분이 증발하여

말라버린 담쟁이 넝쿨들이 무대 양 옆을 채운 것처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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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9 , D20 자리에 앉았던 저희 위에는 조명기구들이 눈 앞에 생생히 보였습니다.

높이가 낮은 천장은 객석에서 공연 무대가 가깝게 느껴지게 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내더라고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했던 <캣츠>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

공연시작전과 배우들의 노래가 끝날 때 들어오신 관객들로 객석이 활기를 찾았습니다.

공연시작시간이 되자 멀티맨 김대영님이 관객들과 밀당을 하면서

배우들이 등장해서 연기할 때 호응을 잘 하도록 유도해주셨어요.

저는 제 바로 오른편에 계시던 두 분이 워낙 열렬하게 호응을 잘해주셔서

방청객이 되어 편안하고 재밌게 공연을 보고왔습니다!ㅎㅎㅎㅎ


프리뷰 시놉시스대로 갑작스러운 암 선고를 받고 힘들어하는 김진우와

진우를 좋아하지만 고백할 용기가 없어 친구사이로 주위를 맴돌고 있는 썸녀 오수지 간의

사랑이야기가 메인인 공연이였는데요.

진우 아버지인 김종철이 아들 김진우가 암 투병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애달프게 아들과 영원토록 함께 하고 싶어하는 장면도 명장면이였습니다.

진우가 암에 걸려 사랑하는 아버지와 수지를 생각하면서

암으로 죽지 않고 평생 살고 싶어하는 장면에서 울컥했는데

진우 아버지가 아들 진우를 생각하면서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채

열연하시는 모습에서 펑펑 눈물이 쏟았습니다.

배우들이 연습할 때 어디를 바라보면서

연기를 해야겠다고 정해놓고 연기 연습을 할텐데

진우 아버지가 오열하는 장면은 제가 있는 자리를 보면서 연습을 많이 했었나봅니다.

앞 장면에서 암으로 힘들어하는 가엾은 진우를 생각하니까

아빠 생각이 많이 나서 눈물을 찡- 하고 흘렸던게

진우 아버지의 오열 연기를 보면서 감성이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그래도 제가 콧물을 훌쩍이는게 함께 공연을 보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감정을 꾹꾹 눌러담느라 혼났네요ㅋㅋ


다행히 장동건을 닮은 만능 멀티맨 성진역의 김도영님이

틈나는대로 때론 욕쟁이 포장마차 할머니로,

때론 군복을 입고 댄서로 등장했다가

암 투병을 이겨내도록 각종 종교들의 신자로 변장을 한 채

등장해주셔서 깔깔 거리면서 웃을 수 있었어요.

배우들이 다음 장면의 공연준비를 하느라 시간을 벌어야할 때엔

멀티맨 성진역의 김도영님이

맨 앞자리에서 김래원 닮은 관객을 불러다가

심부름을 시키면서 즉흥 연기를 펼치시는데

개구장이처럼 진짜진짜 해맑게 웃으면서

진행을 원활하게 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멀티맨 짱짱짱! 엄지척!

다음에 김도영님 공연 있으면 또 보러가고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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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배우들과 함께 단체컷으로 마무리!

이 날 저도 함께 사진찍고 싶었는데 너무 울어서 눈이 퉁퉁 부은 바람에

자리에 앉아서 사람들이 사진찍는걸 구경하다가

아트인사이트 식구들이 배우들과 함께 사진찍는 모습을 보게 됐어요 홍홍

다들 조명도 잘 받고 포즈도 자연스러운게 무대체질이신듯! %EA%B9%9C%EC%B0%8D


청남방을 입은 진우 왼편에 서서

이번 사진의 센터를 담당하신 박혜경역의 율비님은

수지 이모로 등장하셔서 진주 아버지랑 투닥거리며 아웅대는 장면이 많았는데요.

실제로 악역을 맡기엔 아까울 미모를 가지고 계셨어요!

(프리뷰 사진보다 실물이 더 예뻐요! *_*)


평점이 높고 사람들이 칭찬하며 많이 보러다니는 공연에는

다 이유가 있기 마련이리라 생각되는데요.

사실 이번 문화초대공연엔 저도 평점이 높다는 말에

눈을 반짝이며 신청을 했었는데ㅋㅋㅋㅋㅋㅋ

정말 공연을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친구 연인 가족 모두 두루두루 보러가기에 참 좋은 공연입니다!

휴머니즘이 살아있는 이번 공연! 앞으로도 계속 쭉 롱런 중이니

어서 예매하셔서 포근한 하루 보내보시는건 어떨까요?


참! 공연을 보시고 나서는 페이스북에 있는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 팬페이지 에 들리셔서

소감 한 마디 남겨주세요~

( https://www.facebook.com/sayyofan?fref=ts )

당근과 채찍 모두 공연하는 배우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ㅎㅎㅎ




▼ '문화' 는 '소통'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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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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