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영원한 음악의 나라 "오스트리아"로의 초대 - 2015년 라움아트센터 정기연주회 with 금난새

글 입력 2015.03.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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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라움아트센터 정기연주회에 가게 되었는데,그 날 따라 할 일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부랴부랴 역삼역으로 출발했다. 
마음 급하게 가고 있는데 지인에게 이미 인터
미션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망연자실했다. 벌써 이렇게 빨리 1곡이 끝나다니 
'집에 갈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늦을 것 같았는데 괜히 출발했다 라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생각을 고쳐 먹고 그래도 금난새 선생님 공연인데!! 라며 
남은 한곡이라도 듣자고 더 바삐 발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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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움아트센터는 처음 가본 곳이 었는데 들어가는 입구부터 
뭔가 드라마 '상속자들'에 나오는 저택처럼 고급스러움을 풍겼다.
그래서 다른 공연장들과는 다른 분위기에 혼자 감탄하며 들어갔는지도 모르겠다.
조금 일찍와서 이 곳을 천천히 둘러보았으면 더 좋았을 걸 하고 진한 아쉬움이 들었다.

다행히 2번째 곡이 시작한 지 얼망 안되어 들어갈 수 있었다. 
정말 진심으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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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고 좌석에 앉자마자 너무 뛰어오는 바람에 정신이 없어서
리플렛도 없고 도대체 어떤 곡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기에, 그냥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위트를 던지시는 금난새 지휘자님의 해설에 집중하기로 했다.
금난새 지휘자님의 해설은 생각보다 너무 친절하고 대중스러웠다.
누가 하이든의 <고별 교향곡>을 '술을 마시고 들어온 남편과 아내의 대화'에 빗대어
설명하실 줄 상상이나 했을까.
마치 천성이 낙천적이고 위트가 넘쳤다고 알려진 하이든이 자신의 곡을 설명하듯 
자연스러운 모습과 관객과 소통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4악장까지의 아름다운 선율이 지나가고 5악장이 시작할 무렵,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이
차례로 무대에서 퇴장했다. 처음에는 콘트라베이스, 그다음엔 오보에 등 차례차례 
단원들이 빠져나오고 마지막엔 바이올린 2대만 남아서 보면대에 있던 조명을 끄고 
공연은 끝났는데, 곡의 이름인 고별처럼 악기들이 하나씩 무대에서 사라지는 모습이
특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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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난 후 로비에서 연주된 하프와 비올라의 공연이 시작된다기에
간단하게 칵테일을 마시면서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며 기다렸다. 
이런 경험은 난생 처음이라서 뭔가 진짜 오스트리아 귀족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비올라와 하프의 멋진 '리베르탱고' 공연이 끝나고 라움아트센터를 나오면서
늦었다고 오지 않았으면 이렇게 아름다운 장소에서 열린 
친절한 해설이 깃든 멋진 연주자들의 연주를
놓칠 뻔 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길 다시 한 번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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