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Park Sangjun Clarinet Recital - Sejong chamber hall

글 입력 2015.03.02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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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본 -IMG_4424.jpg


2월 마지막주 한적한 저녁에 들은 묘한 클라리넷 소리는
멍하고 둔탁함 하나없이 이쁘고 아름다운 소리였습니다.
모르는 곡은 낯설어 신기했고
아는곡은 눈과 귀가 편안해지는 공연이었습니다.

20150225클라리네니스트박상준.jpg

먼저 모르는 곡 두 곡입니다.
Charles Marie Widor (1844-1937)Introduction et Rondo
프랑스 리옹 출생 비도르의 작품입니다.
세련된 반음계적 화성과 함께 저음과 고음을 넘나드는
클라리레넷의 기교를 잘 드러내는 곡입니다.
박상준 클라리네티스트는 기교와 민첩함을 뽐내기보다
음 하나하나에 정확함을 강조해 연주 한것 같습니다.


Bohuslav Martinu (1890-1959) Sonatina
체코슬로바키아 출생의 미국 작곡가 마르티누의 2악장 소나타 형식의 곡 입니다.
전형적 소나타형식에서 약간의 생략과 반복으로 이루어져 있기고
조성이 많이 변화하다보니 무조성적인 특징이 있는 곡 입니다.
클라리넷이 낼 수 있는 다양한 사운드를 들어 새로웠습니다.


Claude Debussy (1862-1918) Premiere Rhapsodie
프랑스 작곡가 드뷔시 곡입니다.
어두운 곳에서 나지막히 연주되며 가끔씩 저음에서 윗음으로 도약할때 흥미로웠고,
느림과 곡선속에서 느낄 수 있는 안정감같은걸 느낄 수 있는 곡이었습니다.

Glenn Gould - Claude Debussy, Premiere Rhapsodie For Clarinet And Piano [1973]


드디어 아는곡이 나왔습니다.
Bela Kovacs (b.1937) Hommage a Manuel de Falla
작년 안드레아스 오텐잠머 공연때 들었던 곡인데,
그때보다 조금은 더 가까웠던 자리덕인지
클라리넷의 맑고 투명하고 고운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Johannes Brahms (1833-1897) Sonate op.120 no.2 Es-dur
낭만주의의 화신, 천재 음악가 브람스의 클라리넷 소나타입니다.
브람스의 클라리넷 소나타 2곡이 있는데
1번은 작년 오텐잠머때 들었고,오늘은 운좋게 2번도 들었습니다.
클라리넷뿐만 아니라 비올라로도 많이 연주됩니다.
브람스의 만년작품이지만
모든것을 담은 중후한 마성의 곡이라기보다는
정화하지 않은 깨끗한 한라산청정수같은 자연적인 곡입니다.



Alain Damiens "Clarinet Sonata No 2" Brahms
가장 좋아하기도 하고 많이 알려진 2악장입니다.


오늘 공연중 가장 기대 만발 했던 곡이기도 합니다.
1번보다 훨씬 드라마틱하지 않을까 했는데
섬세한 프레이즈 변화가 절절함을 호소하기 보다
살짝 슬픔의 허를 찌르고 긴 여운을 남기게 해,
큰 실을 얻게한 연주였습니다.
꺼이꺼이 우는애를 살짝 위로했는데, 더 펑펑 울게 만드는 곡이었습니다.
당일 기분에 따라 달리 들리는 마법같은 브람스의 곡은 언제 들어도 참 좋습니다.


너무 튀지 않는 적당한 피아노 반주에
가끔씩 착착 감기는 클라리넷 소리가 기분좋게 들렸습니다.
새학기 시작으로 분주하고 정신없이 지나갈뻔한 2월 마지막주

찐빵과 호떡보다 와플과 티라미슈가 생각나게하는

봄을 미리 만난것 같은 따뜻한 공연이었습니다.


주최 : 영음예술기획
후원 : 모차르테움 국립음대,비엔나 시립음대 동문,음악저널,서울지방경찰청,(주)제일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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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채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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