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여자의 자리, 엄마의 자리 도서 프리뷰
글 입력 2015.02.1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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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복실 지음|236쪽|값 13,000원|에세이|카모마일북스많은 공연 전시 문화초대에 이어 좋은 책 한권을 선물받았다. '여자의 자리, 엄마의 자리'여자로 태어난 지 23년째, 나의 자리는 어디쯤일까,엄마라는 단어만 보아도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진다.제목만으로도 어서 빨리 읽고 싶은 호기심이 생긴다.책의 이복실 저자는 우리나라 여성가족부 최초 여성 차관을 지낸 분이다.스물세 살에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사무관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내가 올해 스물 세살이 되었는데.. 갑자기 조바심이 생겼다..)결혼 후 미국으로 유학을 간 남편이 박사학위를 받고 돌아올 때까지직장생활을 하면서 육아도 홀로 담당하였다.30년 동안 워킹맘으로 살아 온 그녀에게 엄마의 자리는 어떤 의미일까.저자는 자신을 불량엄마라고 말했다.불량엄마시절을 담담히 고백하면서,두 딸을 키운 엄마의 자리는 사무관에서 여성부 최초 여성 차관까지 오르게 한 원동력이되었다고 하는데 딸들에게 엄마가 한 일, 엄마가 느낀 모든 것이 책에 담겨 있으며,우리 모두의 딸들이 당당하게 사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녹아 있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책 목차 순은 아래와 같다.책을 내며프롤로그 : 고정관념과 편견을 깨준 길고양이 하니1부 : 엄마의 자리복실아, 우리 고시공부하자너무나 힘들었던 싱글맘 생활엄마, 오늘 회사 안가면 안 돼?아빠 얼굴도 못 보고 태어난 둘째엄마가 우리들에게 해 준 게 뭐가 있어?열쇠 잘 가지고 다녀라딸들을 위해 따뜻한 밥해주기내가 진짜 미국 유학을 간 이유엄마처럼 살기 싫었던 나, 나처럼 살기싫어하는 딸들2부 : 여자의 자리여성 장관, 여성 차관은 왜 안돼요?여성은 여성을 키우지 않는다?공무원이라고 해서 칙칙한 옷만 입으란 법이 있나요?국회에서는 목소리도 작게 내야 한다여성정책은 회의가 중요하다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저녁을 같이 먹고 싶은 신혼부부여성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세상나는 전이 먹기 싫어요3부 : 유리천장을 깰 수 있는 7가지 리더십15명의 여성장관에게 배운 리더십추진력 : 말했으면 행동으로 실천하라카리스마 : 뚜렷한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힘변화와 도전 : 항상 새롭게 변신하라열정 : 무엇이든 가능하게 하는 힘냉정 : 때로는 엄격해야 한다소통 : 리더의 기본은 관계와 소통이다당당함 : 당돌함보다는 당당함을 가져라4부 : 우리 사회를 바꾼 여성정책 스토리여성부가 탄생하다여성부? 여가부?102명의 미니 부처20년 만에 폐지 대상 부처에서 인기 부처로수십 년 동안의 난제, 호주제를 폐지하다정부가 성희롱을 신고받기 시작하다남녀차별개선위원회를 아시나요?성매매특별법과 취약계층 여성들산 정상으로 가려면 때로는 지팡이가 필요하다여성가족부는 평생교육부집 없는 설움을 겪다정부종합청사에 최초의 여성 미용실이 생겼다국장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아이돌보미 제도한부모 가정의 아동양육 지원제도를 도입하다가족이에요? 가정이에요?보호와 규제사이안티삼총사, 뜨거운 감자들에필로그 : 지난 30년, 그리고 지금, 앞으로의 나우리나라의 일하는 여성들 중 직장 내 높은 직위를 가지고 있는 비율은 남성에 비해 현저히 적다.때가 되면 여성은 결혼을 낳고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기 때문이다.그와 동시에 당연하게 여성들의 꿈들은 하나씩 사라진다.슈퍼우먼이 아닌 이상 일과 가정 두 가지를 병행하는게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있다.우리나라 현 직장 내 제도는 이를 더욱 심화시킨다.육아휴직은 눈치감이다. 다시 직장에 돌아와도 시선은 곱지 않다."애 엄마들은 이래서 안돼" 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하여 여성들은 차라리 불량엄마가 되고 만다.아직 대학도 채 졸업안한 내가 겪지 않고서도나의 주변 지인들이나 여러매체를 통해 접한 현실이다.이 책의 저자가 마치 사회생활 선배로서 워킹맘의 선발자로서어느 순간 엄마가 되어있을 나에게 전해주는 이야기라 생각하고담담히 책을 읽어봐야겠다.미래의 나에게 격려가 되고 위로가 되는 글들이 되어주었으면 한다.[박효선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