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제2의 '비긴 어게인', 괴짜들을 위한 한 편의 동화같은 영화 '갓 헬프 더 걸'

글 입력 2015.02.0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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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영화 <갓 헬프 더 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정식 영화 개봉은 2월 12일이지만 시사회에 갈 기회가 생겨 미리 관람하고 왔어요. 기대하고 있던 영화였던지라 설레는 마음으로 서울극장으로 향했답니다. <갓 헬프 더 걸>은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스킨스의 조연으로 유명한 한나 머레이가 나오기도 하고, 작년 뉴포트비치 영화제에서 음악영화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벌써부터 '제2의 비긴 어게인'이라는 수식어를 꿰찬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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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보면서 크게 두 가지에 대해 생각해봤는데요. 하나는 '음악의 힘'이었고 다른 하나는 '꿈 앞에서의 선택'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먼저 음악에 대해서 얘기해보자면, <갓 헬프 더 걸>은 보면서 과연 이 영화의 장르가 무엇인가에 대해 관객으로 하여금 고민하게 만듭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뮤지컬 영화같기도 하고, 불안한 청춘들의 성장 영화 같기도 하고. 장르의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은게 이 영화를 더 매력적으로 느끼게끔 해주는 것 같아요. 노래를 좋아하는 세 친구가 모여 밴드를 구성해나가는 어찌보면 뻔한 청춘영화가 될 수도 있었지만 ​음악을 이용함으로써 관객을 영화 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음악이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 주는 영향도 주목할 만한 점인데요. 정신병이 있는 이브가 유일하게 자유롭고 행복한 순간은 노래를 만들고 노래를 하고 또 그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순간인 것을 보면서 음악이 가진 힘이 무엇일까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할 기회를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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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꿈. 대학 졸업반이라서 그런지 저는 영화를 보면서 불안한 청춘에 집중하기 보다는 그들이 꿈을 찾아가는 과정, 그 꿈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집중해서 봤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결말이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요. 꿈 앞에서 비슷하면서도 각자 다른 선택을 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각각 현실적으로 그려주어서 좋았습니다. 마냥 동화같고, 꿈같은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뒷통수맞은 느낌이 들었달까요. ​ 

 사실 모두가, 아주 소박한 것이라도 각자의 꿈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걸 위해 모든 걸 포기하고 꿈을 향해 훌쩍 떠나는 사람도 있고, 마음 한켠에 꿈을 꿈인채로 남겨둔 채 현실에 순응하는 사람도 있고, 꿈에 대한 아쉬움없이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아직은 어린 이십 대 중반의 나이이지만, 대학을 졸업하면서 인생의 첫번째 전환점에 선 친구들이 많다보니 주변 친구들도 이제는 대충 이 세 부류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영화를 통해 나는 꿈 앞에서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약간의 로맨스, 소소한 우정, 자유를 향한 갈망, 꿈에 대한 희망, 그리고 스토리를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음악.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요소가 다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흥행 여부가  참 기대되네요. 과연 <비긴 어게인>만큼 흥행할지도 주목해볼 만한 점인 것 같습니다. 

[이정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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