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展 -영원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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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展 -영원한 풍경-
이번 전시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하 HCB) 10주기 회고전으로 사진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그의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더라도 그의 사진쯤은 한번이나마 봤을 법한 거장이 아닐까 싶다. 사실 그의 전시가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전시는 기존의 전시와 다르게 ‘풍경’이라는 주제에 맞춰 기획되었다고 한다. 같은 시기에 ‘풍경화’를 소재로 한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 展도 진행되고 있으니 사진과 회화라는 두 분야에서 거장들이 담아낸 자연을 관람할 수 있게 되어 비교하거나 같이 연계시켜 관람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잠시 작가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매그넘 포토스’라는 전문 에이전시의 창립 멤버로 매그넘 포토스는 당시 최고의 사진작가들이 모인 단체였다. 간디 암살 사건을 취재한 계기로HCB와 매그넘 포토스가 이목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그 이전에도 세계2차 대전에서 종군 사진기자로 활동하는 등 그는 주요 사건들의 사진을 찍은 사진작가로 매우 유명하다.
사실 필자도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유명한 사진작가라는 것만 알고 그가 어떤 사진들을 찍어왔는지,왜 유명한 사진작가인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개인적으로는 한 남자가 점프하고 있는 장면인 아래의 사진 정도만 알고 있는 정도다. 물론 이번 전시는 ‘풍경’이 메인이지만 ‘거장의 탄생’ 섹션을 통해 아래의 사진도 직접 볼 수 있다. 또한 세계 곳곳이 지닌 다양한 풍경을 대가의 시선으로 확인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또 언제 있을지 모른다. 찰나의 순간을 위해 기다리고 인내하는 사진작가에게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풍경’은 어떤 대상일지, 과연 그가 풍경을 찍으면서 어떤 것을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했는지 소풍가듯 가벼운 마음으로 전시장을 방문해 보고 싶다.
특히 전시에는 직접 브레송의 사진을 따라서 포즈를 취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그가 사진을 찍던 그 찰나의 순간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다. 찰나의 순간을 찍기 위해 그가 얼마나 노력했을지 조금이라도 공유할 수 있을까? 2백여 점이 넘는 그의 전원, 도시를 넘나드는 사진들을 보며 현재의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내가 그 다양한 지역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기쁘기만 하다.
생 라자르 역 뒤에서, 파리, 1932 ⓒHenri Cartier-Bresson/Magnum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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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재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