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예술실험센터 < 거대한 황금아치 > 신민

글 입력 2014.12.2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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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제목: 거대한 황금아치

- 장르: 설치

- 전시작가명  : 신 민/SHIN Min/申 旻

- 전시기간  : 2015. 1.20-1.31

- 입장료/관람료 : 없음

- 관람가능시간 및 휴관일 : 서교예술실험센터 개방시간에 개방, 휴관일에 휴관

- 전시장정보 : 서교예술실험센터

 

 

 

현재 나는 미치도록 효율적인 레이버 컨트롤(labor control) 로 유명한, 맥도날드에서 파트타이머로 일하며 수집한 맥도날드 쓰레기들로 조형 작업 중이다. 나는 신자유주의 체제 아래의 고효율 저임금 서비스직 노동 후, 남은 에너지로 작업을 한다. 특히 맥도날드에서 나오는 엄청난 폐휴지, 그 중에서도 미국산 프렌치프라이 감자포대를 주재료로 만든다.

 

값싼 노동력과 프렌치 프라이의 공통점; 몸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헤어나올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어서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쥐꼬리 수입으로는 파격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거대기업 제품들만을 소비하는 것밖에 선택권이 없는 우리의 삶과 프렌치프라이의 세뇌에 가까운 중독성은, 공통점이 많다.

 

맥도날드 알바를 하며 수집한 후렌치후라이 포대를 재료로 하여 신자유주의의 쓴 맛; 시장과 학교, 그리고 국가가 긴밀하게 연합하여 일회용 부품처럼 청년들을 양산하여 그들을 함부로 마구마구, 잠깐 쓰다 버리고, 또 양산하는, 병든 한국사회의 청년세대를 표현하려 한다.

 

나를 거대기업의 하급한 부품으로 굴리며 내 삶을 살아낼 수 있는지, 그리고 나를 유지할 수 있는지.. 결과는 뻔하지만, 진짜로 해보고, 만든다.

 

 

 

 

 

 

 


[김진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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