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작가들 Artist, PLEASE RESPOND!

글 입력 2014.12.03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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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작가들 Artist, PLEASE RESPOND!


'응답하라 작가들' 전은 10여 명의 작가들 스스로 예술가의 정체성과 창작 과정을 둘러싼 환경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인터뷰, 리서치 작업에 기반한 전시다. 

기획자 고동연은 2014년 7월부터 30대부터 40대 초반의 소장작가와 기획자 등 총 50명에게 의뢰한 설문조사와 37명의 개별 작가 인터뷰를 통해 우리 시대 작가의 생활과 작업 환경에 대한 이슈와 데이터를 추출했다. 학위 및 유학 경험, 작업실 소유 여부, 세컨드 잡의 비중, 복지기금 수령 유무, 건강 상태, 아티스트 피 분쟁 등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국내 작가들이 부딪치게 되는 갖가지 이슈가 망라되었다.

이는 기획자와 참여작가 10명이 나눈 육성 인터뷰 영상과 전시에 맞추어 발간된 책자에서 인포그래픽으로 소개된다. 20대 영 아티스트에서 60대 미술사에 등재되는 마스터가 되기까지 공모, 레지던시, 비영리기관, 아트 딜러, 미술관, 비엔날레 등 갖가지 사회관계자본을 행운과 추락의 놀이패로 묘사한 김아영 작가의 시트지 도안 작업(<바빌론 댄스 Babylon Dance>, 2014)은 이번 전시의 기획의도를 잘 보여준다. 

인테리어 공사현장의 잡역에서 신발 브랜드 사장까지 다양한 세컨드 잡에 관련한 작업들은 이들이 한국 미술계에서 이름이 알려진 소장작가들이라는 점에서 두드러진다. 

인터넷 쇼핑몰 포토그래퍼로 출퇴근하며 미술계와 멀어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혔지만 모델들과 함께 새로운 작업 소재를 얻는다거나(김재범, <출퇴근기로 드로잉하기>, 2014), 신발 브랜드를 세우고 경영자로 변신했던 작가의 실패기를 담은 다큐멘터리(함혜경, <거짓말하는 애인>, 2014) 등은 세컨드 잡이란 이름이 무색한 지경에도 작업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자신의 비디오 작업을 무단으로 전시한 프랑스 미술관과 주고받은 항의 메일과 답신(박준범, <비디오아트를 시작한 작가를 위한 안내서>, 2014), 백인 남성과 결혼했거나 그들과 함께 미술 행사에 참여하는 여성 작가에 대한 시선을 풍자하는(조영주, <유니버셜 콜라보레이터, 서울>, 2014) 등 작가들의 구체적인 사례와 경험은 미술계에 만연한 서구 중심주의에 대한 비판까지 아우른다.  





- 전시기간: 2014.11.28~12.21

- 전시장소: 스페이스 오뉴월 (성북 초등학교 근처)

- 부대행사: 12월 13일에 열리는 웍샵에는 예술인 복지재단의 담당자, 기획자 고동연, 그리고 참여작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웍샵에서는 문화행정, 작업창작, 비평적 기준들과 연관해서 작가들의 생존과 번영의 문제들이 다루어질 것이다.

- 참여작가: 이완, 김재범, 박재영, 임상빈, 함혜경, 김아영, 조영주, 박준범, 송호준, 구민자

- 문의: 070-4401-6741 http://www.onewwall.com



[백혜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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